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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기쁨이 돼 돌아오는 봉사의 매력에 빠져보세요
남다정 기자  |  smpndj77@s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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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0.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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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과 같은 청년 실업난에 대학생들은 스펙을 쌓기 위해 바쁘게 움직인다. 대부분의 대학생은 인턴 활동, 공모전 수상이력 등에 열을 올리며 이력서를 채우기 위해 노력한다. 여기 김혜수(경제 07) 학우의 이력서에는 봉사활동 215.5시간이라는 특별한 한 줄이 보인다. 어마어마한 봉사시간을 스펙으로 가진 김 학우에게 봉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 학우는 교육 봉사 연합동아리인 ‘해다미’와 우리 학교 봉사 동아리인 ‘시화’에 가입해 봉사활동을 했다. 그는 동아리 활동을 하며 정신지체 여성 장애우의 목욕봉사 돕기, 해외 입양아에게 한국 문화 알려주기, 저소득층 아이들 공부 알려주기 등 여러 가지 활동을 했다고 한다. 김 학우는 1학년 겨울방학 때 성당에서 주관한 봉사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정신지체 아동이 외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었어요. 아이들과 함께 공예품을 만들고 문화재 탐방을 했죠. 그 때 내가 너무 내 주위의 모습만 바라보며 살아왔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리고 ‘이들도 나의 삶 속에 포함시켜 생각해야겠다’고 생각했죠.”


그가 생각하는 봉사의 매력은 무엇일까. 이에 김 학우는 내가 남에게 베푼 것이 나중에 더 큰 기쁨으로 돌아오는 점이라고 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무기력한 생각이 들 때가 있잖아요. 그 때 봉사를 하면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힘을 얻어요. 그리고 장애우를 돕다보면 그들의 순수함에 마음도 따뜻해져요. 봉사할 때에는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마음도 더 편안해져서 돌아오죠.”


봉사활동을 하다보면 그 대상이 장애우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김 학우는 장애우에 대한 편견으로 봉사활동을 꺼리는 사람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우리보다 조금 부족하다고 해서 그들이 받는 대우가 불합리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덧붙여 그는 “사람들이 ‘나랑 다르니까, 그들은 비정상적이니까’라고 말하며 장애우가 불우한 생활을 하는 것을 당연하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을 종종 듣는다”며 그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이러한 편견을 깨고 싶어요. 그 친구들도 우리와 함께 생활하고 소통할 수 있죠. 우리 주위의 삶만 진짜라고 생각하며 살지 않기를 바래요.”


2학년 때부터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온 김 학우. 그는 그만큼 기억에 남는 활동도 많다고 했다. “공부방에서 저소득층 중학생들에게 영어와 수학을 알려줬어요. 아무래도 상처가 많은 아이들이다 보니 처음에는 봉사자들을 경계했죠. 우리의 선의를 의심하고 무시당한다고 생각해서 속상했어요.” 그는 그들을 친누나처럼 대하며 이러한 난관을 헤쳐 나갔다고 했다. “편모가정의 아이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더 많은 사랑을 줬죠. 사춘기니까 고민도 들어주면서 그 아이들의 수준에서 함께 공감해줬어요.”


기억에 남는 또 다른 활동으로 그는 작년 7월에 ‘시화’에서 펼쳤던 해외 봉사활동을 꼽았다. “미국으로 입양된 우리나라 아이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알려주는 활동이었어요. 동기들과 한 학기동안 열심히 프로그램을 계획했죠. 갈등상황도 많았고 학업과 병행하느라 힘들었지만 아이들이 저희를 통해 한국 문화를 익혀갈 때 얼마나 뿌듯했는지 몰라요.” 그는 “17~18살이 된 아이들 앞에서 혹부리 영감, 도깨비 연기를 하는데 얼마나 민망했는데요. 아이들이 반응을 열성적으로 해줘서 다행이었어요”라며 웃음을 지었다.


김 학우는 봉사 활동을 하며 느끼는 뭉클함이 봉사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홀트복지회에서 중장년의 정신지체 여성분에게 목욕봉사를 했을 때에요. 눈이 안 좋으신 분이었는데 물을 굉장히 좋아했어요. 대야에 물을 담아 줬더니 그 물을 만지면서 놀더라고요. 그러다 어떤 기억이 났는지 갑자기 울었어요. 그래서 가만히 안아줬죠. 그 순간이 잊히지 않아요.” 이 외에도 그는 봉사자와의 만남을 너무나 소중히 여기는 그들의 마음과 행동에 봉사 활동을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


김 학우는 봉사란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말처럼 경험이 쌓여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장 느낄 수 있는 심리적인 위안이나 따뜻한 마음을 제외하고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그러나 나와는 다른 사람을 대할 때,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 봉사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김 학우의 꿈은 봉사ㆍ복지와 관련된 분야가 아니다. 김 학우에게 봉사는 특별한 것이 아닌 항상 함께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는 봉사를 하면 자기 자신이 더 즐겁다며 어떤 일을 하든지 꾸준히 봉사를 할 것이라고 했다. “나에게만 집중된 삶보다 주위도 살피며 살아가는 삶이 더 풍성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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