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의 정숙한 자세 스터디룸에서도 지켜져야

 

매년 우리 학교 커뮤니티 숙명인 게시판에는 중앙 도서관 스터디룸의 소음 발생으로 인해 불편 게시글이 올라온다. 이번 방학 중에도 숙명인 게시판(게시글 109934)에는 ‘도서관에서통화는 밖에 나가서 하자’라며 도서관에서 소음을 일으키는 학우들에 대해 지적하는 글이 올라왔다. 윤수정(법 08) 학우는 “스터디룸 안에서는 자신의 목소리가 얼마나 큰지 모르는 경우가 많고 외부와 차단된 공간이라는 인식 때문에 소음이 많이 발생한다”라고 말했다.

소음으로 인한 불만이 가장 많은 곳은 중앙 도서관 3, 4, 5층에 있는 스터디룸이다. 지난 학기에 도서관 행정인턴으로 활동했던 조소연(정치행정 09) 학우는 “계단이나 엘리베이터 앞에서 큰 소리로 통화하는 학우들에 이어 스터디룸에서도 큰 소리로 이야기를 나누는 학우들을 쉽게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스터디룸에서 발생하는 소음은 밖에서 공부하는 학우들뿐만 아니라 옆 스터디룸에도 고스란히 전달된다. 이에 도서관의 김하경 팀장은 “스터디룸은 본래 공부를 위한 목적으로 2명의 인원이 이용하는 곳이다”라며 “종종 4명 이상의 학생들이 들어가 소란스럽게 하는 경우가 있다”라고 말했다.

최대 15명까지 수용가능한 ‘DICA Plaza’ 내 스터디룸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한 번에 많은 학우들이 모이게 돼, 방 안은 물론 주변까지 소란스러워 지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한 ‘DICA Plaza’ 내 스터디룸의 주변에는 책을 읽거나 공부하는 곳이 아닌 컴퓨터를 이용하는 학우들뿐이다. 따라서 스터디룸 이용자는 자신의 소음이 타인의 학습에 방해가 된다는 생각을 하기 어렵다. 또한 스터디룸 밖에서 컴퓨터를 이용하는 학우도 소음을 내는 스터디룸 이용자에게 불편을 호소하기 난처한 상황에 처한다. 안새롬(문화관광 08) 학우는 “컴퓨터를 하는 공간이다 보니 시끄러워도 참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라는 반응이다.

이러한 소음문제는 각 스터디룸이 방음시설이 되지 않는 통유리로 구분돼 있기 때문에 해결에 어려움이 따른다. 이에 대해 김 팀장은 “건설팀과 함께 소음문제에 관련해 공사를 통해 해결해 보려 했으나 벽체를 모두 콘크리트로 바꾸는 방법밖에 없었다”라며 “콘크리트로 벽면을 바꿀 경우 대부분이 통유리인 도서관 전체의 이미지에 맞지 않고 공간이 답답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실행할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김 팀장은 “소음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중간고사 이후 ‘도서관 올바로 사용하기’ 캠패인을 열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소음 때문에 발생하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먼저 함께 배려하는 마음이 선행돼야 한다. 손지윤(인문 09) 학우는 “스터디룸이 유리로 단절돼 있기 때문에 편하게 떠드는 공간이라는 인식이 아닌 도서관의 한 공간이라는 인식을 갖춰 소음 발생에 주의해야한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숙대신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