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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우 직접 만나기 운동으로 "잊혀지지 않는 총학되고파"
최태양 기자  |  smpcty77@s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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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9.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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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똑’ 기자의 노크 소리에 제42대 총학생회(이하 총학) The Change(더 체인지)의 강보람(인문 07) 총학생회장의 “네”라는 짧고 간결한 대답이 들린다. 총학생회실의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눈에 들어온 강 회장의 짧은 머리와 다부진 걸음걸이는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말해주고 있는 듯 했다. 그러나 외모만 보고 차갑고 딱딱한 답변만을 할 것이라 예상했던 선입견은 강 회장이 입을 떼자마자 깨져버렸다. 그는 모든 질문에 대해 차근차근 웃으며 대답했고, 여느 여대생들의 수다처럼 편안하게 인터뷰를 이끌었다. 현재 강 회장은 정민경(언론정보 07) 부총학생회장과 함께 개강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학우들을 맞이할 준비에 여념이 없다고 한다. 학교, 동아리 대표자, 학생회장단과 잡힌 연이은 회의 일정 때문에 눈코 뜰 사이없는 강 회장과 정 부회장을 만나봤다.

 


-이번 총학은 학우들에게 어떤 이미지가 되고 싶나.
“저는 이번 총학이 학우들에게 날카로운 이미지로 남길 원해요. 뾰족하고 날이 서있는 이미지가 아니라(웃음)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이라는 시구처럼 학우들에게 강하게 인식되고 싶다는 의미에요. 그래서 요즘 ‘날카로운’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는데 예를 들어 ‘날카로운 습격’이라고 해서 동아리방이나 과방에 예고없이 찾아가 이야기도 나누고, 간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어요. 또한 개강과 동시에 열리는 해오름제때 더 많은 학우들을 만나기 위해 ‘날카로운 총학의 야외카페’를 계획하고 있어요.”

-‘날카로운 시리즈’와 같이 학우들과의 지속적인 만남을 위한 계획이 더 있나요.   
“선거운동 당시 진행했던 ‘2000명의 학우만나기 운동’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계획이에요. 선거를 준비하며 학우들을 만났을 때 학우들은 선본이 직접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으러 왔다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더군요. 그러나 처음에 제시한 2000명이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았어요. 그래서 개강 후 준비되는 대로 다시 시작해 볼 예정입니다.”

-올해 총학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우선은 지난 총학 때도 가장 큰 사안으로 떠올랐던 등록금과 MATE(메이트)문제에 대해 가장 많은 무게를 두고 있어요.”

-등록금과 관련해서 총학의 대표적인 요구사항은 무엇인지.
“학우들의 등록금 고지서에는 수업료라는 명목으로 모든 등록금을 지불하도록 돼있습니다. 그러나 사실상 수업료에는 실험ㆍ실습비가 들어가 있는데 이를 따로 표기해야한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학우들이 실험ㆍ실습비가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잖아요, ‘등록금 차등 책정 금지제’는 수업료를 제외한 이 실습비용의 사용내역을 명백히 밝혀 낭비되는 부분을 줄이자는 취지입니다. 학교가 실습비용의 사용처를 밝힌다면 학우들의 부담이 줄어 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등록금 문제와 관련해서 총학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사항은 무엇인가.
“우선 등록금심의위원회에 총학이 학생 대표로서 참관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등록금 예산 심의과정에 참여하게 된다면 학사나 복지 분야에 대한 지원은 어떤지, 예산은 공정하게 쓰이고 있는지 확인해 재정의 투명도를 높이고 불필요하게 쓰이는 비용은 줄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메이트 문제해결에 대한 공약의 진행 상태는.
“당장 졸업이 시급한 이들임에도 불구하고 메이트 때문에 졸업을 하지 못한 학우들의 사례를 받아 학교에 전달했습니다. 그러나 2009년 전기 학위수료자로 넣을 수는 없는 상태라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그래도 메이트 때문에 졸업을 못한 학우들 관련해서는 계속해서 논의를 할 것입니다.”

-메이트와 등록금을 제외하고는 어떤 일을 하면서 새 학기를 준비하고 있었나.
“각 단과대별 요구사항들을 모았습니다. 단과별로 적게는 10개에서 많게는 50개까지의 요구사항들이 있어서 이 중 비슷한 종류의 요구사항들을 분리하는 중에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개강 후 학교에 요구안을 만들어 전달할 계획입니다.”

-이 외에도 ‘새내기 정모’라는 것을 새롭게 도입했던데.
“새내기 정모는 신입생들이 선배들의 대학 생활에 대한 다양한 강연을 들을 수 있게 한 프로그램으로 지난 달 23일 하루동안 학생회관 6층 섬김홀에서 진행했어요. 신입생이 직접 기획하는 부분이 많은 해오름제와는 달리 영화 관람 같은 코너도 있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죠. 또한 같은 학과 신입생들끼리 모여서 친목을 다지는 신입생적응교육(Orientation)과도 다릅니다. 학과에 구분을 짓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전공의 학우들을 만나 교제의 폭을 넓히는 기회의 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총학생회와 학교 사이에 마찰이 종종 발생하기도 하는데 학교와의 소통에 있어서 장애가 된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학생문화복지팀이 총학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총학의 모든 일들은 먼저 학생문화복지팀을 거쳐야 해요. 따라서 총장님을 만나거나 학생처장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학생문화복지팀장의 손을 먼저 거쳐야하죠. 다들 바쁘신 분들이라 종종 총학의 요구사항이 전달되는데 늦어진다거나 왜곡되는 경우가 생겨 아쉬울 때가 있습니다.”

-이번 학기부터 ‘총학생회비 선택납부’가 처음 시행됐는데, 사실 등록금을 선택납부하게 될 경우 학우들이 총학생회비를 내지 않을 가능성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미 총학생회비를 선택납부를 실시하고 있는 학교에 문의해본 결과 학생들 70%정도가 납부하면 만족스러운 정도라고 해요. 우리는 현재 50~60%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당장 총학생회비가 마련되지 않으면 2000만원이나 드는 스쿨버스와 학생수첩 제작이 어려워집니다. 학교 측에서는 총학생회비 납부에 대한 학우들의 자치권을 고려해서 내린 결정이라고 해요. 이는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근거에요. 하지만 회비가 걷히지 않으면 총학의 여러 복지사업에 차질이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가장 많은 지원이 필요한 스쿨버스 운임과 학생수첩 제작비용에 대해 학교 측에 지원 보장을 요구한 상태입니다.”

-방학 중에 ‘문건사태’로 한동안 떠들썩했는데, 문서를 본 순간 느낌이 어떠하던 가요.
“처음 그 파일을 봤을 때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어요. 마침 그때 총장님께 인사를 드리기 위한 자리가 마련돼서 총장님께 문건에 대해 말씀드렸어요. 이후에는 학내게시판을 통해 이 문건의 존재를 학우들에게 알렸고 학교 측에는 진상조사를 요구했습니다. 총학 내에서는 계속해서 대책회의를 가졌고요. 그리고 지난달 24일에 학교 측과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학교 측 대표로 최성희 현(現)학생문화복지팀장과 이정숙 전(前)학생문화복지팀장 그리고 김현숙 현(現)학생처장이 참석했습니다. 또한 이번 문건사태를 계기로 학교에서 발족한 기구인 TFT(Task Force Team)소속으로 성민섭(법학 전공) 교수님 외 세 분의 교수님과 정보통신처에서 직원 두 분이 오셨고, 총학 측에서는 저와 정 부회장 그리고 전반적인 회의 자문을 위해 박주민 변호사가 함께 참석했습니다.”

-주로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나.
“학우들의 글을 스크랩하고 그들의 학적부까지 열람한 목적을 물었고 이에 대해 학교 측은 학생들의 의견을 모아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라고 답했습니다.” 

-학교에서 이번 일을 계기로 TFT를 발족했는데 총학에서도 대책이 필요하지 않나.
“현재 총학에서는 ‘자유로운 숙명인들을 위해 고함’의 준말인 ‘자명고’라는 기구를 발족했습니다. 이 기구를 통해 이번 문건사태와 같이 학교로부터 학우들의 표현의 자유가 침해당하는 것을 비롯해 학우들이 학교생활에서 경험하는 사생활 침해문제를 찾아서 바꿔보려고 해요.”

-마지막으로 숙명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2010년 10학번 새내기 학우분들께 인사드리면서 ‘한 해 동안 더 보람차고 즐거운 캠퍼스생활을 보장하기위해 여러분의 요구 속에서 발로 뛰는 총학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약속했어요. 그래서 학우 분들의 요구를 듣기 위해 숙명인들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가는 총학이 될 것입니다. 저희가 다가갈 때마다 학우분들이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셨으면 해요. 총학의 원동력은 항상 학우분들의 응원이란 사실을 기억해주세요.”

마지막 인사를 나누며 둘러본 총학생회실. 대충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는 총학 임원들 옆으로 앞으로의 계획과 일정들이 빼곡하게 기록된 화이트보드가 눈에 들어온다. 한 해 동안 우리 학교를 어떤 분위기로 이끌어 나갈 것인가에 대해 묻자 “모두가 함께 으샤으샤하는 즐거운 분위기요”라고 대답하는 강 회장. 앞으로도 화이트보드에 학우들을 위한 즐거운 일정을 적어나갈 그의 모습이 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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