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은 관습처럼 특정한 시기에 한 집단의 사람들이 수용하는 생활양식이지만 관습과는 다르게 변화의 속도가 매우 빠르다. ‘패션정보’ 수업은 기본적인 패션 이론을 배울 뿐 아니라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 소비시장을 분석하고, 학생들이 직접 마케팅을 해볼 수 있는 과목이다.

이 날은 패션 마케팅과 패션 시장 분석에 관한 수업이 진행됐다. 오선아(의류학 전공) 강사는 패션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고객층을 구분하는 것을 뽑았다. “고객의 나이, 직업, 관심사 등 각 고객층의 특징을 잘 파악하는 것이 마케팅의 시작이에요. 그런 뒤에 고객을 선택하고 어떤 상품을 제공할지, 어떻게 수익을 창출할 지 등을 고민하는 것이죠”

오 강사는 타겟시장을 결정한 뒤에는 마케팅 분석, 계획, 실행, 통제의 과정을 거치는 마케팅 믹스작업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마케팅 믹스작업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마케팅이 의도한대로 시행돼졌는지 평가하고 조정하는 것이에요”라며 통제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그는 이러한 점이 패션 마케팅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다른 분야에서 일을 하더라도 자신이 시행하고 있는 일이 목표한 바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항상 평가와 조정을 하라는 것이었다.

이어서 오 강사는 패션 시장의 환경 분석 요인에 대해 강의했다. 그는 이러한 요소로 경제상황, 인구통계, 사회·문화, 법률적인 것 등이 있다고 했다. 오 강사는 그 중 인구통계적 요인을 참고해 성공한 예로 미국에서 대학생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 ‘아베크롬비’를 들었다. ‘아베크롬비’는 신상품을 제작할 때 피팅모델로 전문모델이 아닌 일반 대학생을 이용한다고 한다. 그는 “아베크롬비는 실제 타겟고객인 대학생에게 옷을 입히고 그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옷을 수정하기 때문에 인기가 높을 수밖에 없어요”라며 ‘아베크롬비’ 마케팅의 적절성을 언급했다.

뒤이어 패션 시장을 조사할 때 유념해야 할 요소에 대한 강의가 이어졌다. 오 강사는 특히 매출과 긴밀히 연결되는 고객의 동선 파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옷가게에서는 고객들의 동선을 조사하고 분석해서 제품을 진열해요. 옷가게에 가서 인기가 많은 옷들이 어느 장소에 어떻게 진열돼있는지 잘 관찰해보세요”
수업의 끝 무렵, 오 강사는 학생들이 해야 할 조별 실습에 대해 언급했다. 가상의 타겟고객을 정하고 그 고객에게 맞는 브랜드를 들어보는 것이었다. 이처럼 패션정보 수업은 패션의 정의, 영화로 보는 복식사 등 패션 이론만 배울 수 있는 강의가 아니었다. 학생들이 직접 패션 마케팅, 패션 스타일링과 같은 실습도 해볼 수 있는 것이다.

이 수업을 듣는 김나리(생명과학 06) 학우는 “이 수업은 이론을 배우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이용할 수 있는 실습을 해요. 또 실제 패션관련 업계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서 도움이 많이 돼요”라며 수업에 만족스런 평가를 했다.

정보가 범람하는 현대사회에서 정확한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해 활용하는 능력은 매우 중요하다. 패션정보 수업은 넘쳐나는 패션 정보에 대한 정보 분석력과 이를 활용하는 능력을 개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패션정보는 교양일반영역에 속해있으며 패션 소비시장을 분석하고 직접 적용해 마케팅을 하는 실습활동을 한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패션 산업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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