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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당연시 된 비공식적인 자금, 학생회비[실태점검]
최태양 기자  |  prettyty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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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9.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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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신입생들은 등록금 고지서에 첨부돼 있는 일만 원의 총학생회비를 낸다. 또한 대다수의 학우들이 각 학과별로 학생회비를 따로 내고 있다. 우리 학교는 모든 대학에 속한 학과의 학생회비가 일십만 원으로 일정하다. 이러한 학생회비에 대해 학생문화복지팀의 윤유선 담당자는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걷는 돈이 아닌 비공식적인 자금이다”라며 “이미 낸 학우들의 원성을 살 수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금지할 방안이 없다”라고 밝혔다. 덧붙여 “이 자금은 비공식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오랜 기간 걷어온 것이기 때문에 당연한 일로 굳어졌다”라고 말했다.

현재의 모든 단과대 학생회는 학생회비 납부에 대해 학우들의 자율적인 선택에 맡긴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사회과학대학 소속의 한 학우는 “자율적으로 걷어가는 형태였지만 내지 않으면 사물함 사용이 안 되고 간식도 배급받을 수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렇게 지불한 학생회비가 학과 행사에 사용된다는 것에 대해 “행사가 있어도 시간이 맞지 않아 잘 나가지 않아 냈던 돈이 아깝다”라고 말했다.

이번 41대 총학생회에서 보고한 ‘1학기 결산보고안’에 따르면 각 학과별 학생회에 45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했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 측은 “총학생회에서 주는 지원금과 학과별로 걷는 학생회비에 대해서는 결산보고와 함께 영수증을 조교실로 전달하게 돼 있다”라며 “그러나 사실상 42개 학과가 사용하는 용도가 모두 다르고 일일이 검토하기도 힘들어 결산보고가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학생회비에 대해 경상대학 사무실의 한 관계자는 “학과별 학생회가 학생회비를 따로 걷는 것은 들어본 적이 없고 결산안을 받은 적도 없다”라고 말해 학우들의 상황과는 일치하지 않았다. 다른 학과별로도 문의해본 결과 이과대학, 음악대학, 생활과학대학의 관계자 모두가 “학생회비 사용에 대한 결산안을 받아본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총학생회에서 지급하는 지원금과 더불어 학과별 학생회비의 예ㆍ결산안의 행방은 묘연하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정치외교과 학생회 유민지(정치행정 07) 부학회장은 “과마다 받는 지원금과 학생회비 사용에 대해서는 열람을 요구하는 학우들에게 상세히 공개하고 있다”며 “따로 사용내역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재정이 부족한 경우에 사비로 채우기도 해 출처가 가끔 불분명해 지는 경우가 있어서다”라고 말했다.

학생회비는 학과마다 어떤 활동을 하느냐에 따라 쓰임이 다르다. 일본어과 학생회에서 활동 중인 이지연(인문 09) 학우는 “학생회비를 학과 학우들을 위한 MT(Membership Training), 간식마련, 학과의 각종 행사에 사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유정(디자인 07) 학우는 “학부때 학생회비로 10만원을 냈더니 과를 정하고 난 뒤, 정해진 학과 학생회에서 내장하드를 지급해 줬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학생회비가 가시적으로 학우들에게 사용되는 경우도 있으나 행사가 적고 학우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명확하지 않은 학과의 경우에는 불만 섞인 여론이 제기되기도 한다. 익명을 요구한 (정보과학 07) 학우는 “학과의 간식배부가 선착순으로 이뤄져 이전에는 배급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숙명인게시판 (게시글 94453)에 ID냐냥*학우는 ‘해당 학과에서 간식 배부를 안했으며, 신입생 MT에도 지원금을 주지 않았다’ 라며 ‘우리의 학생회비는 어디에?’라는 글을 기제했다.

또한 익명을 요구한(문화관광 08) 학우는 “학과 학생회비를 낼 때 명목상은 자율이지만 회비를 내지 않으면 사물함을 쓸 수 없고, 간식도 받을 수 없다고 해 결국 10만원을 냈다”라고 말했다.
총학생회에서는 이번 12월에 열리는 총학생회와 학과회장단의 대의원회의에서 학생회비에 대한 결산보고를 안건으로 공고했다. 이를 통해 학과별 학생회비의 재정투명성이 높아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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