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별 10명, 최대 2백만 원까지 지급

 

교내ㆍ외 공모전에서 수상한 기록이 있는 학우들은 학교에서도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새로 신설된 ‘공모전 수상 장학금’은 공모전 외에도 각종 교내ㆍ외 대회에서 기록한 수상실적도 포함한다. 또한 이 장학금은 학부에 재학 중인 학우들을 대상으로 개인 100만원 이내, 단체 200만원 이내로 지급된다.

학생문화복지팀 이정숙 팀장은 이번 장학금 제도를 도입한 이유에 대해 “숙명의 이름을 알린 자랑스러운 학생들을 격려하고 이들을 지원하고자 계획했다”라며 “공모전 수상실적과 내용을 바탕으로 우수한 학생을 선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지급될 장학금은 작년 11월 1일부터 올해 10월 31일 이내에 대회 혹은 공모전에서 수상기록을 가진 학우를 대상으로 한다. 기간 내에 수상실적이 있는 학우는 학생문화복지팀에서 장학금 신청서 받아 작성한 뒤, 수상에 대한 증빙서류를 첨부해 자신의  평생지도교수에게 심사를 거쳐 추천서를 받아 학과 조교실로 제출하면 된다.

수상 증빙자료와 추천서가 갖춰진 장학금 신청서류는 전공주임 교수에게 전달되며, 전공주임 교수는 각 전공 당 최대 10명이내로 장학금을 받을 학생을 선정해 학생문화복지팀으로 서류를 제출하게 된다.
‘공모전 수상 장학금’ 신청서류는 이달 16일부터 25일까지 접수 가능하며 올해 10월 31일 이후의 수상은 내년 신청기간에 신청하면 장학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한편 공모전이나 대회에서 수상을 하면 상금을 받는데도 불구하고 굳이 이번 제도를 통해 이중으로 장학금 혜택을 주는 것은 무리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이 팀장은 “상금을 받는 것은 결과에 대한 보상인 것이고 장학금은 학생들의 노력과 도전을 더 지원하고자 함이다”라며 “교내ㆍ외 공모전에서 수상을 해 우리 대학의 이미지를 고취시키는데 공헌했다는 의미에서 주는 ‘격려형’ 장학금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공모전 수상 장학금’에 대해 이수현(인문 08) 학우는 “공모전과 대회는 특성에 따라 규모가 모두 다르다”라며 “수상내역을 평가할 때 이 부분을 고려해 차등을 둬야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이 팀장은 “선발기준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규모 및 참여인원에 대한 형평성을 고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이 팀장은 “단체로 수상을 한 경우, 정확한 수상인원과 명단을 파악하기 위해 평생지도교수, 전공주임 교수, 학생처로 이어지는 선별과정에서 엄격히 관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조아혜(영어영문 09) 학우는 “학과별로 10인 이내로 혜택을 주는 것은 상대적으로 인원이 많은 학과와 적은 학과 간의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 같다”라며 아쉬워했다.
반면에 이정윤(생활과학 09) 학우는 “일석이조를 누릴 수 있는 제도다”라며 “신설된 장학제도를 통해 대ㆍ내외 적으로 각종 공모전이나 대회에 학우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늘어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학우들은 신설 장학제도에 대한 기대와 함께 첫 시행에서 겪는 문제에 우려가 된다는 반응이다. 이 팀장은 “처음 시행되는 만큼 시행착오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확인절차를 거쳐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최태양 기자 smpcty77@s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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