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의ㆍ생물학 분야는 눈부실 정도로 빠르게 발전했다. 그러나 조류독감(AI), 돼지독감(SI)과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신종 바이러스균의 등장은 인류를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 인류를 위협해오는 전염병. 다음의 책들을 통해 전염병에 대한 상식을 더 쌓아보자.

<격리>/마릴린 체이스/북키앙/340p
1900년 초, 센프란시스코는 밀항으로 들어 온 쥐들로 인해 ‘페스트’라는 죽음의 기운에 사로잡힌다. 이후 5년 동안 계속되는 전염병으로 전 세계는 공포와 대혼란 속에 빠지게 된다. 그러던 중 페스트의 원인을 발견한 루퍼트 블루 박사가 그의 ‘피리 부는 사나이 악단’과 함께 페스트 박멸을 선포한다. 끊임없이 퍼져가는 전염병과 힘겹게 맞서 싸우는 그들의 실감나는 이야기를 들춰보자.

<에코데믹, 새로운 전염병이 몰려온다>/마크 제롬 월터스/북갤럽/223p
광우병, 사스, 조류독감. 전 세계를 긴장으로 몰고 간 이 전염병들은 과연 어디서, 왜 발생했을까? ‘에코데믹(ecodemic)’은 전염병을 뜻하는‘epidemic’과 환경을 뜻하는‘eco-’를 혼합해 만든 신조어다. 이 단어를 통해 작가는 환경의 변화가 전염병을 발생시켰고, 이 모든 것은 인간의 욕심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한다. 여섯 가지 신종 전염병의 발생배경을 제시하며 인류의 자각을 촉구하는 이 책을 주목해 보자.

<Gravity>/테스 게리첸/Pocket Books/400p
NASA에서 일하는 엠마왓슨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우주로 향한다. 그러던 중 지구의 깊은 바다에서만 뭉친다는 신종 바이러스가 우주에서 감지된다. 지구마저 위협하려는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엠마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마저 포기하고 바이러스 퇴치에 나선다. 마치 인류에게 실제로 일어날 듯한 이 이야기는 오늘날 전염병의 위기를 긴장감 있게 보여주고 있다.

<세계사를 바꾼 전염병들> /브린 바그너 / 다른 / 64쪽
역사 속에서 발생한 전염병들이 인간문명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를 병원체의 기원, 확산과정, 치료법, 사례를 통해 미시적으로 접근했다. 저자는 세계 역사를 거쳐 온 많은 전염병들이 지구상에서 가장 무서운 살인자였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지금도 진화하고 있는 감염성 질병들, 이를 이기기 위한 방법 혹은 공존할 방법을 이 책과 함께 모색해보자.

<전염병은 없다> /공동철 / 이회문화사 / 302쪽
오랫동안 인류가 믿어왔던 의학적 지식들 중 많은 것들이 오류였다? 이 책의 저자는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등 미생물에 의해 전염병이 발생한다는 파스퇴르의 미생물 발병설이 거짓이라고 주장하며 ‘전염병은 없다’고 말한다. 전염병이라 알려졌던 사망자들의 사망원인이, 사실은 다른 이유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것이다. 전염병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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