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화 시대에 발 맞춰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많은 대학교에서 국제교류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 학교 또한 '캠퍼스 세계화'와 '글로벌인재양성'을 목적으로 국제교류프로그램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국제교류프로그램을 통한 다양한 해외경험
우리 학교는 미국, 일본, 영국을 비롯한 23개국의 약 150여개의 해외자매대학과 다양한 학술ㆍ문화 교류 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 교환학생, 숙명국제여름학교, 복수학위제도 등 크게 총 11개의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우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일정기간 동안 정규학기 및 계절학기 교과목의 학점을 취득하기 위해 우리 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은 해외 대학교 간에 공식적으로 학생을 상호 파견하는 학생교류 프로그램을 말한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크게 ‘일반 교환’과 ‘자비 교환’으로 나뉜다. 먼저, ‘일반 교환 프로그램’의 자매결연 학교에는 일본의 와세다대학, 중국의 우한대학, University of South Carolina, 캐나다의 University of Toronto 등이 있으며 파견기간 동안 우리 학교 등록금만 납부하고, 상대교의 등록금은 면제 받으며, 파견 기간 내 취득한 학점은 우리 학교에서 이수학점으로 인정받는다.

‘일반 교환 프로그램’과 달리 ‘자비교환 프로그램’은 일정액의 수수료와 우리 학교 학비를 포함해 상대학교의 학비, 기숙사비를 부담해야 한다. ‘자비 교환 프로그램’은 다시 ‘대학별 자비교환 프로그램’과 ‘SAF 자비교환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우리 학교와 협정을 맺은 ‘대학별 자비교환 프로그램’에는 영국의 노팅엄대학(The University of Nottingham), 미국 하와이 섬에 위치한 힐로대학(University of Hawaii, Hilo), 캐나다의 알버트대학(ALBERTA University. VSCP), 프랑스 브르고뉴대학(University of Bourgogne) 그리고 호주국립대학(The 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이 있다. ‘SAF 자비교환 프로그램’은 한 학기 또는 1년간 SAF회원 대학에 교환학생 자격으로 파견되는 것이다.

2008년 1학기 동안 스위스 베를린대학교에 교환학생으로 파견됐던 서지행(경제 05) 학우는 교과서 이론 위주의 강의가 아니라 세미나와 같은 수업이 많았던 것을 국제교류프로그램의 장점으로 꼽았다. 서 학우는 “수업시간 외에도 조교와 함께 연습문제를 푸는 등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많은 제도가 있어 유익한 경험이었다”라고 말했다.

국내 최초로 우리 학교가 미국의 아메리칸 대학, 일본의 리츠메이칸 대학, 중국의 우한 대학, 아일랜드의 그리피츠 대학과 체결한 ‘복수학위제도’는 우리 학교와 외국의 학교에서 각각 2년간 수학한 후 양교의 학위를 동시에 취득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때, 우리 학교 등록금은 장학 지원되며, 상대교 등록금만 납부하면 된다.
‘숙명국제여름학교(Sookmyung International Summer School)’는 캠퍼스 세계화의 일환으로 국제학생 유치를 활성화하고 재학생의 국제환경 및 실력향상을 위해 여름계절학기 기간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석학들을 초청하여 자매대학 학생과 함께 수강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는 2004년 ‘Penn-in Seoul Program’을 시초로 시작돼 2005년부터 ‘숙명국제여름학교’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해외에 나가지 않고도 해외 자매대학교 외국인 학생과 함께 외국 교수의 강의를 수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3주간 모든 강좌는 영어로 진행되며 올해에는 “세계화와 환경”이라는 주제 하에 다양한 과목들과 한국문화를 배울 수 있다.

‘숙명글로벌탐방단’은 학우들이 자율적으로 구성한 팀으로 이뤄진다. 각 팀은 나름의 인문ㆍ사회ㆍ과학ㆍ경제 등 다양한 학문ㆍ사회 분야에서 우리나라 혹은 우리 학교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주제를 정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탐방계획을 세워 해외대학 및 연구소, NGO 단체 등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이다.

플로리다 주립대학교 ‘월트디즈니 인턴십 프로그램’이란 플로리다 주립대학교와 협약을 체결해 최고 30학점까지 인정받는 교환학생 프로그램과 월트디즈니월드 인턴십 프로그램을 하나로 묶은 FSU-WDW 인턴십 통합 프로그램이다. 인턴십에 선발된 학우들은 플로리다 주립대에서 진행하는 국제 의사소통 프로그램에 참가해 관련 수업을 수강한 후 우선적으로 플로리다 주립대학 안에서 현장학습을 수행한다. 이후 약 6개월간 디즈니 월드에서 유급 견습 인턴으로 활동하며 학점 인정도 받을 수 있다.

‘월트디즈니 인턴십 프로그램’의 1기 참가자인 윤지애(언론정보 07) 학우는 플로리다 주립대학교에서 PR원론을 수강한 후 월트디즈니의 선물가게에서 계산원일과 테마파크에서 유모차를 대여해주는 인턴 활동을 했다. 윤 학우는 “미국 전역과 61개국에서 온 약 3000명 가량의 다양한 인종 사람들과 함께 인턴 활동을 하면서 몸으로 직접 세계화를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자매대학 어학연수’ ‘숙명글로벌인재양성 장학금 지원’ 그리고 단기 문화체험 프로그램인 ‘동계 홍콩 스터디 투어’ ‘스탠포드 대학교 여름 계절학기’ 등이 있다.

프로그램 홍보 부족, 교류 학문 확대 필요해
한편 이처럼 우리 학교의 국제교류프로그램은 매우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많은 학우들이 이를 잘 알지 못하고 있어 홍보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조은진(법 06) 학우는 “국제교류프로그램이 홍보가 잘 되지 않고 있는 것 같다. 해외경험을 원하는 학생들만이 스스로 찾아서 관심을 갖는 것 같다”라며 “많은 학생들이 손 쉽게 접할 수 있게 학교 측에서 홍보를 다양화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국제교류프로그램의 종류가 다양한 만큼 각 프로그램이 요구하는 기준이 많아 학생들의 참여가 효율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도 학우들의 참여를 어렵게 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교류프로그램의 특성상 많은 인원이 참여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격이 제시되는 것은 필요하다. 이에 윤미나(생활과학 05) 학우는 “저학년 때부터 학교에서 국제교류프로그램 참여에 대한 준비를 도와주는 제도가 있다면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제안했다.

조 학우는 “국제교류프로그램이 운영되는 자매결연 학교와 국가가 더 다양했으면 좋겠다”라며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는 미국, 캐나다 방면의 자매결연 확대를 원한다”고 말했다. 또한 권연수(생명과학 07) 학우는 “해외 학교와의 교류 시 자신이 현재 재학 중인 학과에 맞게 수업을 들을 수 있기 보다는 정해진 수업에 한정돼 수강해 아쉽다”라며 “앞으로 더 다양한 학과의 수업을 자유롭게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세분화ㆍ전문화가 주요 이슈로 떠오르는 시점에서 학우들의 다양한 학문적 욕구 충족을 위해 우리 학교 또한 기존에 체결한 학문에서 보다 폭넓은 분야로의 확장이 필요하다.

지난 4월 3일 열린 ‘신입생 대학방문의 날’ 행사에서 한영실 총장은 국제교류프로그램 강화에 힘쓰겠다며 여러 해외 대학과 우리 학교와의 결연을 확대하고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학교에서는 양과 질을 모두 고려한 국제교류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기회를 보장하고 학생들은 우리 학교의 다양한 국제교류프로그램에 관심을 갖고 능동적으로 참여해 세계적으로 우수한 인재를 배출하는 숙명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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