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의 8~10%를 투자하라. 어디에? 보험이다. 왜? 당연한 이야기지만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이다. 제1의 재테크라 불리는 보험. 이에 대해 알아보고 자신에게 적합한 보험을 찾아보자.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건강보험


건강보험은 운영기관에 따라 정부와 민간기업으로 나뉜다. 정부가 담당하는 건강보험이란, 국가의 사회보장제도 중 하나로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관리한다. 국내 거주하는 모든 국민이 이 보험의 대상자고 직장가입자 또는 지역가입자로 구분된다. 직장가입자는 매월 급여의 2.54%와 다시 이 금액의 4.78%를 합한 금액을 보험료로 납부하고 지역가입자는 소득ㆍ재산ㆍ자동차ㆍ가구원수 등을 복합적으로 검토해 보험료가 결정된다.


민간기업의 보험은 광고 등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다. 이런 종류의 건강보험은 어떤 상품에 가입했느냐에 따라 매월 납입하는 보험료와 후에 받게 될 보험금이 달라진다. 대표적인 건강보험은 생명보험인데, 보험에 가입한 사람이 사망하거나 기준 연령 이상 생존했을 때 보험금을 지불받는다. 사망할 때까지 보험료를 내야 하는 상품은 보험료의 납입 기간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종신보험이라고 하며 이는 주로 보험가입자가 사망한 후 유족의 생활 보장을 목적으로 한다.


갱신주기와 보험금 지급방식, 보험마다 다른 설계


물가상승률, 또는 질병 등 보험사고발생확률이 높아짐에 따라 주기적으로 보험료에 변동이 생기는 것을 갱신이라 한다. 갱신은 1년, 3년, 5년 등 보험사마다 다른 기준을 적용하고 있고 갱신이 없는 보험도 있다. 갱신형은 가입 시 보험료가 상승할 것임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가입 초기의 보험료가 낮은 반면 갱신이 없는 보험의 경우 처음부터 상대적으로 높은 금액을 납입해야 한다는 점에서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


보험금이 지급되는 방식에 따라 정액보험과 의료실비보험으로도 구분할 수 있다. 보험의 원래 개념은 어떤 손해를 입었을 경우, 손해를 입은 정도를 금액으로 환산해 보장해주는 것이다. 그러나 질병이나 사망 등 사람에게 일어난 사고는 기계적인 계산으로 그 피해 정도를 가늠할 수 없어서 기존에 정해진 금액만큼 보험금을 지급한다. 이것이 암, 뇌졸중 등 주로 큰 병을 대상으로 하는 정액보험이다. 반면 의료실비보험은 질병으로 인한 입원, 진단비 등 치료 과정에 들어간 실제 비용만 보장해 주는 보험이다.


만약 보험이 만기될 때까지 보험금을 받을 일이 없었다면, 계약 기간에 납부한 보험료를 환급받을 수 있다. 환급률은 보험 상품마다 다른데, 보통 보험금을 쉽게 받을 수 있는 상품일수록 환급률은 낮다. 정선경(동양화재 보험설계사) 씨는 “보험금의 액수가 큰 ‘보장성보험’은 만기 시 보험료의 환급 없이 모두 소멸된다”라고 말했다.


저축과 보험의 합작품, 방카슈랑스


이 외에도 손해보험과 방카슈랑스가 있다. 손해보험은 재산상의 손해가 생겼을 때를 대비한 보험이다. 화재보험, 운송보험, 해상보험 등이 있으며 손해를 입은 만큼의 금액을 보장해준다. 따라서 보험의 대상이 되는 건물이나 상품 등의 가치, 즉 시가가 보험료의 중요한 기준이 된다.


방카슈랑스는 은행과 증권사 등에서 판매하는 보험으로 은행상품과 보험상품을 조합해 효율적인 자산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 현재는 저축성 보험만 판매하고 있는데, 이는 목돈이나 노후생활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상품으로 높은 이율이 적용된다. 이혜영(KB생명 방카슈랑스 상담원) 씨는 “확정 금리는 아니지만 일반 적금보다 높은 이율이 보장된다는 점에서 방카슈랑스는 다른 금융상품보다 목돈마련에 효과적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중도 해지에 관해 “원금 손해를 볼 수 있으며 손해 정도는 보험료를 납부한 기간이 얼마 되지 않을수록 크다”고 덧붙였다. 방카슈랑스는 한 곳의 금융기관에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보험설계사의 수수료가 포함되지 않아 보험가격이 낮아지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아직은 은행 직원이 보험설계를 대신하기에는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고, 이에 따른 부작용으로 충분한 이해 없이 보험에 가입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다.


보험에 대해 가장 관심이 가는 것은 보험료인데, 자동차보험을 제외한 보험 대부분은 나이가 어릴수록, 남자보다 여자가 보험료가 낮다는 점을 기억하자. 20대 초ㆍ중반의 여성은 대부분의 건강보험 또는 생명보험을 월 1만 원에서 4만 원 내의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으며 다른 연령층의 가입자들과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보험은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는 금융상품이다. 단기간에 가시적인 수익을 내려는 방편이라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다 안정적이고 여유로운 삶을 위한 방패막이로 생각하는 것이 옳다. 일찍 준비할수록 돌아오는 혜택이 큰 만큼 지금부터 관심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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