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위해 특별 제작된 물건들이 있다. 이러한 물품들은 누구를 위해 만들어 졌을까? 특유의 채취를 없애주는 비누, 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는 좌식형 헬스자전거,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기 위한 염도계 등. 이 물품들은 바로 실버세대를 위해 만들어진 실버용품들이다. 중년층과 노년층을 겨냥한 실버마케팅이 확산되고 있는 요즘, 실버산업은 기업들 사이에서 블루오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고령화와 실버산업에 대해 본격적으로 알아보는 교양수업 ‘새로운 실버산업의 이해’를 들어봤다.

수업이 시작되자, 김숙응(원격대학원 실버산업 전공) 교수는 수업 전날 한 일간지 기자들이 실버산업에 관한 인터뷰를 요청했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인터뷰담당 기자는 ‘과연 실버산업 분야가 뜰 것인가?’라는 주제로 여러 질문을 던졌다고 한다. 그러자 김 교수는 현재 실버층으로 편입되고 있는 사람들은 경제주역이었던 베이비붐 세대라고 설명하며 “그들은 욕구충족을 위한 충분한 경제력을 지니고 있어, 자신들의 욕구를 위해 서비스와 상품들을 구입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활성화가 이루어질 것인가, 아닌가?” 라고 되물었다고 한다.

이렇듯 실버산업이 각광받는 블루오션의 하나임을 강조하며, 20명 가까이 되는 학우들과의 수업은 오붓한 대화시간처럼 계속 진행됐다. 김 교수는 “최근 실버산업은 인구구조의 고령화로 인해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했다. 우리나라는 다른 선진국과의 소요기간을 비교했을 때 급격히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고 한다. 설명을 들으니 때문에 자연스럽게 실버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이웃 일본과는 다르게 일찍이 실버산업이 진행되어 왔음을 알 수 있었다.

김 교수는 수업 도중 일본의 실버산업 관심도를 알 수 있는 하나의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얼마 전 일본 고베의 한 대학교수가 찾아와 기업적 측면에서의 실버산업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10분만 시간을 달라더니 3~5시간 동안 이야기한 후 돌아갔다고 했다. 김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의 실버산업에 대해 이것저것 질문하기에, 화끈하게 온갖 자료들을 전해줬는데 그 후로 연락 한번이 없다”라고 말하자 강의실은 웃음바다가 됐다. 김 교수는 실버산업은 수익성과 공익성이 결부된 산업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연계성이 강한 노동집약적 산업이라는 특징들을 설명하면서 수업은 끝이났다.

수강생인 고해미(언론정보08)학우는 “앞으로 전망이 좋은 실버산업에 대해 배우고 싶어 듣게 됐는데 실버산업의 개념조차 잘못 알고 있었다”며 “교수님께서 사근사근한 목소리로 실버산업의 현 상황과 앞으로의 전망 등에 대한 내용을 자세하게 설명해 주시니 이해가 잘된다.”며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는 2020년 이전에 노령인구 14%이상인 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도 언젠가 실버세대로 진입하게 됨은 물론이고, 모든 사람들은 실버에이지(silver-age)를 겪게 될 것이다. 지속적으로 존재하고, 보다 큰 시장을 형성할 실버시장을 겨냥해 한발 더 앞서나가는 경영능력을 기르고 싶다면 ‘새로운 실버산업의 이해’를 들어 보는 건 어떨까?


*‘새로운 실버산업의 이해’는 일반교양 영역에 속해 있다. 이 강의를 통해 학우들은 실버산업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을 쌓게 된다. 수업방식은 수강생들이 실버산업 분야 중 하나를 선택해 사례분석을 함으로써, 보다 능동적인 학습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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