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애니메이션

올해로 100세 맞이한 한국 만화

최초 한국 만화는 1909년 6월에 창간된 ‘대한민보’에 실린 1칸짜리 삽화 만화이다. 5~60년대 정치적인 문제로 표현의 자유가 허락되지 않았던 시절, 만화도 억압을 피할 순 없었다. 그럼에도 김성환의 ‘고바우 영감’과 같은 주옥같은 작품들이 한국 만화의 명맥을 간신히 잇고 있었다. 어느 덧 한국 만화는 탄생 100주년을 맞이했다.


애니메이션(만화영화)은 1950년대, 극장용 광고 만화로 우리나라에 첫 선을 보인다. 한국 최초의 애니메이션은 1956년 음료광고 <OB시날코>였다. 현란한 애니메이션은 광고 수단의 일부분이었지만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애니메이션 산업에 큰 영향을 끼치진 못했다.


침체기를 맡고 있던 애니메이션계에 큰 별이 떴다. ‘달려라 달려 로봇야, 날아라 날아 태권V’ 1976년 7월 <로보트 태권V>가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당시 CF 등 성인들을 대상으로 제작됐던 극장용 애니메이션들이 더 이상 관심을 못 받게 됐고, 이에 아동을 대상으로 애니메이션 산업이 성장하게 된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서 <로보트 태권V>는 서울에서만 13만 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새 얼굴, 새 옷을 입고 컴백하다

최근 7080애니메이션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 국내 애니메이션 중 90년대 초 인기를 끌었던 아기공룡 둘리는 21년 만에 안방극장에 등장했다. 지난해 12월부터 방영되고 있는 ‘뉴 아기 공룡 둘리’는 2000년 대 아이들의 시각에 맞춰 내용과 성우진, 주제가를 바꿨다. 현재 국산 애니메이션 중 시청률 4%안팍을 기록하며 선전 중이다.

최근 7080애니메이션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 국내 애니메이션 중 90년대 초 인기를 끌었던 아기공룡 둘리는 21년 만에 안방극장에 등장했다. 지난해 12월부터 방영되고 있는 ‘뉴 아기 공룡 둘리’는 2000년 대 아이들의 시각에 맞춰 내용과 성우진, 주제가를 바꿨다. 현재 국산 애니메이션 중 시청률 4%안팍을 기록하며 선전 중이다.


태권V의 부활도 기대할만 하다. 2007년 30년 만에 다시 대한민국 땅에 상륙했던 태권V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오랜 시간이 흘러 조금 녹슨 태권V에게 색을 입히고 디지털로 복원하여 현대인들의 시각에 맞게 구색을 갖춘 것이다. 과거를 추억하는 부모님과 최근 통 볼 수 없는 로봇만화에 한껏 기대를 품은 아이들이 함께 영화관을 찾기도 했다. 올해에는 원신연 감독이 그래픽 실사로 제작한 태권V를 선보일 예정이다. 인터넷 만화 ‘웹툰 브이’를 기초로 해 시간이 흘러 30~40대가 된 주인공들, 더욱 강력해진 태권브이의 모습 등을 만날 수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 안방극장을 다시 찾은 대부분의 애니메이션은 일본 애니메이션이다. 일본은 70년대부터 ‘우주소년 아톰’ ‘독수리 5형제’ 등으로 꾸준히 우리나라 만화업계에 문을 두드려왔다. 90년대 초에는 한국 만화 시장이 개방되면서 ‘슬램덩크’ ‘세일러문’과 같은 일본 만화가 대거 밀려들어왔다. 화려한 그림체와 상상력에서 창조된 캐릭터들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현재 EBS는 ‘모래요정 바람돌이’ ‘미래소년 코난’ 등 4개의 일본 애니메이션을 방영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만화로 시작해 애니메이션은 물론 드라마와 영화제작, 게임, 피규어까지 하나의 소스에서 다양한 콘텐트로 활용해왔다. 애니메이션에서 파생될 수 있는 산업을 극대화한 것이다.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일본 애니메이션은 해외 수출로 연간 300억원을 벌어들이며, 국내에서는 1조원 이상의 수익을 내고 있다고 한다.



끝을 알 수 없는 만화의 가능성

만화의 성장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주)로봇태권V는 “영화를 시작으로 온라인 게임, 출판, 극장용 애니메이션 등으로 부활시켜 국내 문화콘텐츠 산업을 발전시키고,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최근 아동용 만화 ‘뽀로로’의 경우, 프랑스 공영방송에서 시청률 40%를 기록하는 등 유럽에서 커다란 인기를 얻으며 캐릭터 사업으로 큰 수익을 창출했다.

만화의 성장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주)로봇태권V는 “영화를 시작으로 온라인 게임, 출판, 극장용 애니메이션 등으로 부활시켜 국내 문화콘텐츠 산업을 발전시키고,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최근 아동용 만화 ‘뽀로로’의 경우, 프랑스 공영방송에서 시청률 40%를 기록하는 등 유럽에서 커다란 인기를 얻으며 캐릭터 사업으로 큰 수익을 창출했다.


문화부 또한 만화산업에 2013년까지 1425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 만화 100년사 기획 전시, 기념우표 발행, UCC 공모전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주프랑스한국문화원은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과 함께 한국 만화 행사를 마련하기도 했다. ‘파페포포 시리즈’의 작가 심승현, ‘바람의 나라’ 작가 김진 등 국내 유명 만화가 7명을 초청해 사인회 및 전시를 열어 많은 유럽인들의 호응을 얻었다.



아이들의 전유물이라고 여겨졌던 만화. 이젠 산업의 한 분야로 확고히 자리잡아 나라와 나라를, 세대와 세대를 이어주는 메신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저작권자 © 숙대신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