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디자인 콘셉트 부문 최고상을 받은 이주은(정보과학 05) 학우가 지난 5일, 명신관 701호에서 ‘대학생활’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이번 특강은 ‘해오름제’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신입생뿐만 아니라 컴퓨터와 디자인 분야에 관심이 있는 많은 학우들이 참석했다.


이 학우는 “지난 대학 4년 동안 한 번도 후회를 한적 없다”라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이 학우는 “남들이 말하는 성실한 대학생활을 했기 때문이 아니라 노는 것에서부터 학업에 이르기까지 그때그때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그는 ‘사람을 많이 만나라’고 조언했다. 이 학우는 “모든 사람에게서 한두 가지의 장점을 배울 수 있다”며 “연애를 하며 현재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고, 2학년 때는 총학생회 활동을 하며 주저하지 말고 실천하는 것을 배웠다”라고 말했다.


이 학우는 대학에 들어온 이후, ‘살아가는 이유’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그는 “삶에서 내가 주체가 되지 못하는 느낌이 있었다. 열정은 있었으나 그것을 쏟을 대상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자신의 적성을 찾은 이 학우는 현재 ‘산업디자인’을 복수전공하고 있다. 이 학우가 처음 산업디자인 수업을 들었던 때는 디자인 작업이 손에 익지 않아, 일주일에 두 시간밖에 자지 못했을 정도로 고생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놀랍게도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니까 잠을 자지 않아도 피곤한 줄을 몰랐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 학우는 “이제는 왜 사냐는 질문에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살아간다’라고 답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학우는 “대학생활에서 실수만이 있지, 실패는 없다”며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을 때까지 더 많은 경험을 해보길 바란다”라고 조언하며 한 시간 가량 이어진 강연을 마쳤다.


이해나(정보과학 09) 학우는 “수상 비결을 알고 싶어 참석했는데, 오늘 강연을 듣고서는 그보다 하고자 하는 바를 찾아 열정을 갖고 임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는 IF,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 중 하나이다. 이주은 학우는 이 대회에서 지퍼를 이용해 옷의 길이와 넓이를 조절하는 작품 ‘듀얼리티(Duality)’로 디자인 콘셉트 부문 최고상(best of best)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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