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여행은 많이 다녀볼수록 그 즐거움과 매력을 알게 되는 것 같다. 더욱이 그 즐거움은 은근히 중독성이 강하다. ‘유럽 여행? 시간 있고, 돈 있어서 가면 좋지~’ 이런 생각을 하며 지낸 지 대학교 2학년. 대학생이 돼 친구들과 놀고 과제를 급히 하고 시험기간엔 벼락치기 공부를 하는 반복된 생활에 익숙해져 있던 나에게 유럽 여행은 넓고 새로운 세상을 보여 줬다.


이번 여름 방학 때 친구들과 한 달 정도 유럽여행을 다녀왔다. 여행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 문제도 많고 걱정도 많았지만 막상 지금 돌아보니 그리 걱정할 일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 여행을 가고자 하시는 숙명인들, 걱정은 접고 우선은 도전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물론 여행의 계획은 구체적으로 세워야 한다. 항상 변수는 있기 마련이니 계획에 차질이 있을 때는 친구들과 의논해 융통성 있게 계획을 수정하는 것도 필요하다. 또한, 관광장소에 대한 정보를 잘 찾아보고 가야 한다. 특히 휴관일, 관람시간은 필수!


개인적으로는 프랑스 파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파리의 야경은 꼭 봐야 한다. 파리의 상징, 에펠탑의 반짝이는 야경은 정말 감탄사를 연발하게 한다. 또 하나를 꼽자면, 이탈리아의 베네치아이다. 베네치아에서는 사진을 그냥 아무렇게나 찍어도 아름다운 그림처럼 나온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베네치아를 제대로 구경하려면 가격을 비싸지만 곤돌라를 꼭 타봐야 한다. 좁은 골목과 다리 밑을 아슬아슬하게 지나가는 순간은 잘생긴 뱃사공 아저씨의 경이로운 능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현실로 돌아온 지금, 유럽에 가있던 그 때를 회상하다 보면 또다시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는다. 여행을 다니다 보면 낯선 사람들을 만나서 친해질 기회가 많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친해질 수 있어서 인간관계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자신감도 생긴다. 또한, 외국에서 대학원을 다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있다. 넓은 세계를 보고 넓은 마음을 가질 수 있으며 다양한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 바로 대학생의 유럽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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