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 특성상 식권제 도입 어려워

중앙일보 평가, 저평가된 영역 개선할 것

모바일 학생증에 티머니 기능 추가할 예정

지난 10월 15일, 백주년기념관 삼성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2학기 총장-재학생 간담회에는 우리 학교 한영실 총장을 비롯해 각 부서 처장 및 행정관계자 10여 명과 총학생회, 각 전공 학생회, 리더십그룹, 교내 언론사 등에서 150여 명의 학우들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이정숙 학생문화복지팀장의 사회로 한영실 총장의 학교 정책운영 비전 발표, 사전 조사된 질문에 대한 답변, 자유 질의응답의 순서로 진행됐다. 다음은 간담회 내용을 Q&A 형식으로 정리한 것이다.


Q. 개설 과목이 부족하다.
A. 교무처장: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개설과목 수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복수전공 무제한 허용’과 같은 학교 시스템과 관련해 특정 전공과 교과목에 수강생이 몰리는 것이 문제이다. 매년 설문조사와 건의사항을 통해 학생들이 수강을 희망하는 강의를 조사해 강의 개설 시 반영하고 있다.


Q. 공대가 없는 취약점을 어떻게 보완할 것인가
A. 교무처장:
공대나 의대가 없다는 게 취약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 대학이 갖고 있는 장점을 살려 작지만 강한 대학을 만들고 생각하는 학생을 키운 다는 게 중요하다.


Q. 수시모집 시 수능 최저등급 하향 조정에 대해
A. 입학처장:
최저등급은 2등급 유지하고 있으며 자연계열에 한해서만 하향 조정했다.(수능 4개 영역 중 2개 영역 평균 2등급 이내, 수능 4개 영역 중 1개 영역 2등급 이내) 이는 자연계열에는 학생부 성적이나 기타 소양은 우수하지만 수능성적은 낮은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다. 최저등급 대신에 백분율을 적용하면 이 문제를 줄일 수 있으나 서울 소재의 거의 모든 대학에서 최저등급제를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Q. 우수한 입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나.
A. 입학처장:
2009학년도 입시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신입생 정원의 61%를 수시모집으로 뽑는다는 것이다. 이는 각 대학마다 추구하는 인재를 뽑기 위한 방법으로, 우리 학교는 국고지원 하에 입학사정관제도를 도입했다. 내년에는 이 제도를 더욱 확대 실시할 계획이며 신입생 선발을 위한 더 획기적이고 참신한 방법 찾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


Q. 기숙사 식당의 식권제 도입에 대해
A. 학생처장:
기숙사의 특성상 고정적인 식사량이 정해져있어야 운영이 가능하다. 그러나 식권제를 도입하게되면 일정한 식사량과 자금이 확보되지 않아 운영이 어려워지고 결과적으로는 단가를 인상할 수밖에 없다.


Q. 중앙일보 대학평가 순위 하락에 대해
A. 기획처장:
작년 24위에서 올해는 27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중앙일보 평가에서 우리 대학이 저평가된 영역에 대해 지원할 계획이다. 2008학년도의 자료는 2010년 중앙일보 평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당장 가시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약속할 순 없지만 내후년의 평가는 개선될 것이라 약속한다.


Q. 등록금 문제에 대해
A. 기획처장:
우리 학교는 재단의 전입금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전체 예산 중 60%를 등록금으로 충당하고 나머지 40%를 학교 자체의 수입으로 운영하고 있다. 우리 대학은 얼마 전 발표된 재무안정성 평가에서 3위를 차지 할 만큼 다른 어느 대학에 비해 효율적이고 투명한 경영을 하고 있다. 앞으로 학교 수익 사업을 늘려 전체 예산에서 등록금 비중을 점차 줄여나갈 것이다.


Q. 국제 교류 전략에 대해
A. 대외협력처장:
우리 대학 기존의 국제교류프로그램을 내실화할 방침이다. 각 전공ㆍ단과대ㆍ연구소의 특성에 맞게 발전시킬 것이다. 또한 과거의 국제교류가 선진국의 문화를 받아들이는 것에 그쳤다면 새롭게 지향하는 것은 우리의 교육을 아시아나 남미 등 여러 나라에 전함으로써 학생들에게 다양한 국가와의 교류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Q. 일반 학생증과 모바일 학생증의 교통카드 기능 추가에 대해
A. 정보통신처장:
모바일 학생증에 티머니 기능을 추가하는 작업은 10월 말에서 11월 초부터 준비하기 시작할 것이다. 또한 일반 학생증에 교통카드 기능을 넣는 것 역시 기술적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대다수 학생들이 원한다면 실행하겠다.


이어진 자유질의 응답 시간에 김세희(인문 04) 총학생회장은 ‘등록금 분납제’를 도입해 학우들의 등록금 부담을 줄이는 방안에 대해 물었다. 이에 강형철 기획처장은 “등록금 분납제는 이자가 발생하는 단점이 있다”며 “우리 학교의 운영 방향과 학생들의 의견을 검토하고 조사할 것”이라고 답했다.


※ 답변자 - 강형철(정보방송학 전공) 기획처장, 김상률(영어영문학 전공) 대외협력처장, 유종숙(홍보광고학 전공) 학생처장, 이기범(교육학 전공) 입학처장, 이기석(수학 전공) 정보통신처장, 임성균(영어영문학 전공) 교무처장<이상 가나다순>

저작권자 © 숙대신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