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대신보에 들어와서 수습기자로서의 생활을 한지도 어느새 2개월. 이 기간 동안 시간의 중요성을 새삼 다시 느낄 수 있었다. 고등학교 땐 정해진 학교와 학원시간표대로 생활했었다. 그러나 대학교에 들어오면서부터는 스스로 시간 계획을 짜야 했고, 갑자기 늘어난 시간을 주체할 수 없어 많은 시간을 낭비했다. 수습기자로 활동하는 지금은 기자 생활을 적응하는데 24시간이라는 시간이 얼마나 부족한지 매 순간 느끼고 있다.

신보사 기자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어느 하루라도 편히 쉬는 요일이 없다. 월요일이 되면 이번 주의 신문을 1면부터 8면까지 꼼꼼히 읽은 후 평가회의에 참가한다. 평가회의에서는 작은 오타도 용납하지 않아 남 몰래 눈물을 훔쳐야 했다. 화요일에는 전체적인 신문작업의 진행사항을 점검한다. 수요일과 목요일 동안에는 나에게 주어진 단신기사를 본격적으로 쓰고, 사람들에게 부탁한 칼럼들을 받는다. 마감 날인 금요일, 기자들은 기사를 마지막으로 완성하면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낸다. 그 와중에도 다음 주 신문 기사를 위한 다양한 아이템들을 선정하는 편집 회의가 열린다.

수습기자로 활동하기 전엔 공강 시간에 도서관에서 책을 읽거나 혹은 잠을 자며 여유로운 생활을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공강 시간에도 기사자료를 모으기 위해 교수님들과 학우들을 인터뷰하며 학교 구석구석을 찾아다닌다. 때로는 시간은 촉박한데 인터뷰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로 인해 무척 초조해질 때도 있지만, 열심히 발로 뛰는 내 모습이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시간은 금이다’는 명언을 몸소 경험 중인 요즘, 학교생활과 병행해야 하는 신보사 일들이 가끔은 감당하기 버거운 순간들도 있다. 하지만 정기자가 돼 나의 생각과 의견이 담긴 기사를 쓸 수 있는 순간을 꿈꾸며 나는 오늘도 힘차게 기자실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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