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분야에 도전할 때는 항상 두려움이 앞서기 마련이다. 이 두려움을 이겨내고 당당히 도전해 값진 성과를 얻은 숙명인이 있다. 그는 바로 지난 21일, 코엑스에서 열린 2008 제 32차 HIMUN 모의유엔총회에서 한국외대총장상을 수상한 이란(인문 07) 학우이다.

HIMUN 모의유엔총회는 서류심사, 원어민 면접, 한국외대 사무국 면접을 통해 우리나라 대학생 17명을 선발한다. 선발된 대학생은 각자 17개국의 대표를 맡아 그 나라 공용어로 지정된 주제에 대해 발언하게 된다. 이 학우는 불어가 공용어인 세네갈의 대표로 출전했다.

이 학우는 “여름방학 내내 HIMUN 출전 준비에 시간을 할애해야 했다”며 힘들었던 준비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선발된 17명은 여름방학동안 이번 대회 주제인 ‘세계 기후 변화’에 대해 스터디를 하고, 리허설을 통해 발언 내용을 점검했다. 이 학우가 대회 준비를 열심히 하게 된 동기는 그가 17명 중 유일한 숙명여대 학생이었다는 점이다. “제가 숙명의 얼굴이라는 생각이 들어 준비를 소홀히 할 수 없었어요. 스터디 출석은 항상 1등으로 했고, 자료가 부족해 세네갈 대사관까지 찾아가보기도 했죠.”

이렇게 이 학우가 흘린 땀방울 때문이었을까. 이 학우는 HIMUN 모의유엔총회에서 세네갈 대표로서 당당히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고, 그 전달력을 인정받아 한국외대총장상을 수상했다. 이 학우는 “천 오백여명 앞에서 발언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 동안 연습한 대로 차분히 제 의견을 전달하려고 했어요”라고 말했다.

HIMUN 모의유엔총회를 준비하면서 이 학우는 “다양한 인맥을 쌓고, 여러 사람과 함께 일하는 법도 배웠다”며 이런 과정을 통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함께 얻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 학우는 대회에서 우리 학교 학우를 만날 수 없었던 점을 안타까워했다. 이 학우는 “HIMUN 모의유엔총회는 외국어 능력보다 한 나라의 대표로서 역량이 충분한지가 더 중요해요. 다른 학생들과 스터디를 통해 연습하면 그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어요”라며 숙명인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조언했다.

앞으로 UN과 같은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것이 꿈이라는 이란 학우. 두려움을 이기고 당당히 도전해, 자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이 학우의 미래가 밝아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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