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학년도부터 입학사정관제가 우리 학교를 포함해 10여 개 학교에서 확대 시행된다. 그래서 이를 앞두고 일부 여론에서는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에 논란이 있고, 고교등급제를 정당화시키는 수단이 아니냐는 의견 또한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성적만으로 능력을 결정짓는 기존 제도는 학생들의 잠재력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한다는 맹점을 가지고 있다. 성적은 한 사람을 평가하는 수많은 관점 중 하나일 뿐이지 그 사람 전부를 판단하는 지침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한편, 현대사회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일명 스펙이라 불리는 학점, 영어성적, 상식 등의 지적 능력이 우수한 ‘엘리트’보다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고 두각을 나타내며 타인을 변화시킬 수 있는 ‘리더’를 원한다. 대학이 고등교육을 베풀어 인재를 육성하는 기관이라는 점을 생각해볼 때, 대학에서 사회가 원하는 리더를 육성하기 위해서 학생들을 다각도에서 평가할 수 있는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돼야 한다.

 
또한 입학사정관제는 입시경험이 풍부한 전문가 육성 및 공신력 있는 자료 등이 뒷받침 된다. 그러므로 많은 젊은이들을 인재로 발굴할 수 있는 교두보의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일부 비판들이 입학사정관제 시행 이후에 문제점으로 제기될 수도 있다. 그러나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개성이 다르듯이 이들의 역량을 평가하는 기준 또한 다양한 분야에서의 평가와 기준을 통하여 이뤄져야 한다.


한국사회가 성적 중심의 줄 세우기식 평가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입학사정관 제도의 첫 도입이 순탄치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공신력 있는 평가와 데이터베이스의 체계화 등 다양한 기준을 확립한다면 입학사정관제는 양질의 리더를 육성할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김미소(법학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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