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인이라면 누구나 '나도 글로벌 탐방단에 지원해 볼까?'라는 생각을 한 번 쯤은 해봤을 것이다. 나 역시 그런 사람 중 한명으로써, 좀 더 나은 글로벌탐방단을 위한 개선 방안을 몇 가지 제안하고자 한다.
글로벌탐방이 시작된지 어언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이 10년은 글로벌탐방이 정착돼가는 과도기적 단계로 그 동안 여러 번 다양한 이름으로 바뀌기도 하고, 새로운 전형방법과 형식을 갖춰 가기도 했다.
점점 더 올바른 형식을 갖춰가고 있지만, 우선 시급히 바뀌어야 할 사항은 탐방단 모집과정의 투명성이다. 몇 팀이나 지원을 했고 어떠한 주제와 형식을 갖고 탐방단을 준비했는지, 심사위원은 어떠한 기준을 갖고 각 지원 서류에 몇 점이나 주었는지를 공개 하는 것은 지원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나 떨어진 이유를 납득하기 힘든 학생들에게나 모두 좋은 가이드가 되어 줄 것이다. 이같이 모든 정보가 공개된다면 지원을 했다가 떨어진 학생들도 자신의 어떠한 점이 잘못됐는지 깨달을 것이다. 따라서 다음에 지원할 때, 그 점을 고쳐서 지원할 수 있도록 한다면 학생들을 글로벌인재로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
둘째, 면접 시 면접관의 태도에 관한 개선이 필요하다. 모든 면접관이 그러한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내가 겪어본 바로는 면접관이 우리의 탐방계획서도 한 번 읽지 않고 면접에 임한 것처럼 보였다. 그 일로 열심히 준비한 팀원들이 속상해했는데, 탐방단을 선발하는 면접 시 면접관이 모든 지원자의 서류를 읽어보고 그에 대한 내용을 숙지하고 면접에 임하도록 하는 제도가 마련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만 진정으로 지원자가 어떤 생각으로 탐방단에 임하는지 올바르게 알고,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탐방지에 가장 적합한 인물을 파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전국의 모든 대학에서, 다양한 명목으로 학생들을 해외로 보내는데 혈안이다. 그 많은 제도 중에서 우리학교가 내세우는 글로벌탐방단은 매우 잘 만들어진 형식이라고 생각한다. 앞에서 언급한 부분만 개선된다면 더욱 더 유용하게 우리 숙명인이 글로벌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돕는 제도가 될 것이 분명하다.

* 이번주 발언대는 글쓴이의 요청에 따라 익명으로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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