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미국의 하버드대학에서 설문조사 실시 한 적이 있는데, 그 내용은 ‘당신의 인생은 성공했는가’라는 것이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가 ‘매우 만족한다’였고 30%는 ‘그럭저럭 만족한다’였으며, 67%는 ‘물질적이든 정신적이든 어느 한쪽이라도 다른 사람의 도움 없으면 안 된다’고 했다. 이 중에 ‘매우 만족한다’라고 답한 사람들의 공통점이 나타났는데, 그것은 그들 모두 구체적인 목표에 대해 메모하는 습관을 지니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시간 관리를 잘해왔다는 것이었다. 이처럼 삶에 만족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시간 관리에 성공한 사람들이다.


그러면 성공적인 시간 관리를 위해서 어떻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시간 관리를 잘 하기 위해 극복해야 할 것이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미루기’이다. 일이 커 보이고, 너무 어렵게 느껴지고 즐겁지 않아서, 하기 싫어서 등등…우리가 일을 일단 뒤로 미루는 원인들은 너무도 많다. 그리고 우리들은 쉽고, 즐겁고, 편한 일을 먼저 하려고 한다. 이런 과정을 거치며 정작 중요한 일들은 시작조차 못하고 성과가 나오지 않고, 결국은 실패를 경험하게 된다.


프랭클린코비사의 부회장인 Hyrum W. Smith는 ‘미루기’를 이겨낼 수 있는 방법 몇 가지를 소개했는데, 첫 번째가 ‘데드라인을 통해 긴박감을 만들어 내라’이다. 필자는 강의와 연구, 운동, 봉사 등 늘 바쁘게 지내고 있음에도 약속한 시간을 어긴다거나 해야 할 일을 게을리해서 시간 안에 일을 못 마치는 경우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것은 바로 끝내야 할 시간을 정해서 그 시간 안에 끝낼 수 있도록 일처리를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주변으로부터 신뢰감도 덤으로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두 번째는 ‘싫은 것부터 먼저 처리하라’이다. 가장 어렵고 부담스러운 일을 먼저 함으로써 갈수록 기분 좋고, 쉽고, 재미있는 일이 기다리고 있다는 기대를 할 수 있고, 긍정적인 기분으로 그날을 마감할 수 있다. 필자는 일을 끝내고 집에 들어가면 거실과 방에 널려져 있는 옷가지들이며, 책, 신문, 컵 등을 주워담아 설거지와 청소를 먼저 한다. 어느 정도 집안일이 끝나면 그때부터는 내가 하고 싶은 운동을 하고, 음악도 듣고, 컴퓨터도 들여다보고, 책도 읽게 된다. 싫은 것부터 먼저 처리하고 나면 좋은 기분으로 잠자리에 들 수 있다.


세 번째는 ‘의식적으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게임을 하듯 하라’는 것이다. 필자의 좌우명은 ‘피할 수 없는 고통은 스스로 즐겨라’인데, 어차피 해야 할 일은 즐겁게 하고자 노력한다. 전 평소에도 음악을 좋아하는 편인데 음악 듣는 시간이 많지는 않다. 그렇지만 가장 하기 싫은 집안 청소를 하면서는 좋아하는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흥얼흥얼대며 하는데, 그러다보면 고역이 즐거움으로 바뀌어져 집안도 깨끗해지고 기분도 상쾌해지곤 한다. 기분이 좋아서 웃기도 하지만 의식적으로라도 웃다보면 정말로 웃음이 나오듯이 의식적으로 즐거움을 찾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 한다.


마지막으로 ‘스스로에게 상을 주어라’이다. 일을 빨리 끝낼 수 있는 유인책이 된다. 스스로 내가 하고자 한 일이 보람되고 데드라인에 맞춰 성공적으로 끝냈을 때 스스로에게 칭찬하고 그 좋은 기분을 간직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사람을 사랑하며 살듯 나 자신을 사랑하고 아끼고 칭찬해주며 사는 것이야말로 삶의 원동력이지 않을까 싶다.

 아동복지학과 아동보육 및 교육 전공 박사7학기 신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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