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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모 기독교단체 소속 학생들이 주도한 이른바 ‘봉은사 땅밟기’ 동영상이 세간의 화제이다. 단체의 대표목사가 공식적인 사과의사를 밝혔지만 여전히 사회 전반의 비판의 목소리는 잦아들지 않고 있다. 기독교의 선교지상주의는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지만, 구태여 타종교의 본거지에서 상대방이 지극히 혐오할만한 방식으로 자신들의 종교적 주장을
사설
숙대신보
2010.11.1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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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우리 사회에서 여성의 공직 진출은 뉴스거리이다. 최근 브라질에서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되어 세계적 뉴스가 되었다. 우리 학교도 건국 이후 여자 대학교로는 처음으로 ROTC 설치대학으로 선정되었다. 우리로서는 치열한 경쟁에서 ROTC 설치대학으로 선정되었다는 것에 환호와 설레임 속에 기쁨을 나누고 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여대생이 ROTC가 된다는
사설
숙대신보
2010.11.0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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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중학교를 입학하려는 초등학생에서부터, 특수목적고등학교에 들어가려는 중학생, 명문대에 입학하고자하는 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모든 입시에 있어 올해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자기주도학습’인 것 같다. 그러나 지난 십 수년간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느끼는 것이 바로 ‘자기주도’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수학경시
사설
숙대신보
2010.11.10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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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05호 2010년 10월 11일(월) 발간취업준비를 위해 노량진의 학원가에서 공부하는 젊은이들의 처절한 경쟁에 대한 TV 프로그램이 방영되었다. 이는 최근 10년 만에 청년실업률이 최악이라는 신문기사와 맥을 같이한다. 그 내용은 대학을 졸업한 젊은이들이 또 하나의 관문인 취업을 통과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며 같은 강좌를 수강하는 다른 젊은이들
사설
숙대신보
2010.11.1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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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찡하게 내 나라 ‘대~한민국’을 모든 국민이 목청을 돋우어 외칠 6월이 다가온다. 지난 10여 년 간 젊은 부모들은 더 나은 교육환경을 자녀들에게 주기 위해 영어권 조기유학의 붐을 일으켰고 군대에 안가도 되는 미국 국적을 위해 태평양을 수도 없이 건넜다. 이 30-40대 부모들은 오랜 기간 반쪽의 가정을 유지하거나 때론 국적까지
사설
숙대신보
2010.05.24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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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러 대학들이 개혁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대기업이 인수한 모 대학의 경우 총체적인 구조개혁을 단행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전공의 교수와 학생들이 강하게 반발하였다. 또한 모 대학은 전 교수들의 강의평가 결과를 공개하여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하였다. 우리 대학도 예외는 아니었다. 새로운 학과의 신설, 정원 조정 등의 문제로 3월
사설
숙대신보
2010.05.13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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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서구인의 인식지평에 떠오르게 되었던 시기는 19세기말 한반도를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에 제국주의 침탈이 시작되면서이다. 미지의 동아시아 지역의 작은 나라 한국의 이미지는 서양과의 접촉이 없어 때묻지 않은 동양 유물이 감추어져 있는 은자의 나라였다. 1950년 한국전쟁이후 서구에서 한국은 냉전의 요새로 재발명 되었고 오랜기간 동안 서구인이 한국을 인식하
사설
숙대신보
2010.05.13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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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學習)은 『논어』의 학이편을 시작하는 학이시습지(學而時習知)에서 따온 표현이다. 역자에 따라서 이 구절에 대한 번역이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배우고 익힌다”라는 번역은 너무 소박한 것 같다. 습(習)자는 새가 알을 깨고나와(白) 날개 짓(羽)을 하는 형상에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살아나기 위한 한 생명체의 몸
사설
숙대신보
2010.05.13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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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와 있는 봄의 향기는 우리를 놀라게 했던 지난 한주의 소식보다도 강하다. 교정의 봄에서는 우리 곁을 떠난 졸업생을 대신해, 전국에서 모인 신입생과 재학생간의 경이로운 새로운 만남이 이어지고 있다. 다른 지역에서 살다가 다른 문화를 갖고 교실에 함께 한 학생들은 각자의 것들과 접촉하며 서로가 다르다는 것을 알고 얼마나 놀랄지 짐작이 된다. 같은 생각을
사설
숙대신보
2010.05.13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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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정당한 권리를 제약하고 기득권자들의 이익을 보장하는 법질서를 준수해야 할 까닭이 없다. 그 법질서의 준수는 끊임없이 ‘용산참사’를 재현할 것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신념에 가득 찬 이 글을 읽으며, 더구나 목사님이 쓰신 글이라는 사실에, 놀라움을 넘어 섬뜩함을 느꼈다. 도대체 우리 사회가 어쩌다 이 지경에
사설
숙대신보
2010.05.13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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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문장학자 미셀 파스투로는 “색(色)은 자연적 현상이 아니다. 색의 역사는 곧 사회의 역사이다”고 규정한 바 있다. 예로부터 사람들은 상징적인 의미가 담겨있는 색에 대해 고유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그 점에서 색은 하나의 기호이며 사회적 상징이다. 오늘날 서양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색을 꼽으라면 ‘블루(Blue)&r
사설
숙대신보
2010.05.1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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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재와 외국어우리대학의 교육목표는 ‘생각하는 힘을 가진 창조적 인재 양성’에 두고 있다. 이것은 우리나라 교육과정에서 제시하고 있는 교육 목표인 ‘글로벌 창의 인재 양성’과 맥락을 같이 한다. 즉, 국제화 시대를 맞이하여 지구촌 어디에서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창의성이 있는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글
사설
숙대신보
2010.05.13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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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관계 속에서 살아가며, 그 관계를 매개로 크고 작은 다양한 사회에 속하게 된다. 1차적으로는 부모ㆍ자식 등 가족관계로 맺어진 가정, 사제지간을 중심으로 맺어진 학교, 넓게는 국가, 나아가 전 인류까지도 모두 ‘관계로 맺어진 사회’이다. 따라서, 구성원들 사이의 관계가 원형의 아름다움을 유지하고 있는지
사설
숙대신보
2009.09.1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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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에 베를린 세계 육상선수권 대회에서 자메이카의 우샤인 볼트가 백미터를 9초 58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으로 주파했다. 그는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사람이라고 묘사되기도 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대회에서 그가 여유를 부리며 달렸어도 백미터 세계 신기록을 낸 모습을 본 사람들은 그가 분명 새로운 기록을 낼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었고, 앞으로도 당분간
사설
숙대신보
2009.09.0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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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창학 103주년을 맞았다. 100주년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3년이 지나가다니 격세지감을 느낀다. 그 사이에 숙명의 수장이 새로 바뀌고 여러 변화의 손길이 여기저기서 감지되고 있다. 변화와 혁신은 계속돼야 한다. 그러나 급격하고 단절적인 변화보다는 숙명이 향후 지속가능한 경쟁 우위에 설 수 있는 토대를 굳건히 할 수 있는 그런 변화와 혁신이어야 한다.
사설
숙대신보
2009.09.0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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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징의 손실과 치유의 마법 지난 금요일, 우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을 바라보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불과 2년전까지 우리나라 정치권력의 정점인 대통령의 지위를 누리다 고향마을에 정착한 한 개인은 ‘권력은 응시되는 존재’라는 오랜 틀 속에서 그가 그토록 애써서 보이고자 했던 도덕적 이미지의 훼손을 겪으며 고통스러운 삶을 스스로 마
사설
숙대신보
2009.06.20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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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가히 계절의 여왕이라고 말하기에 손색이 없을 정도로 캠퍼스에는 연녹색의 싱그러움이 가득하고 졸업사진 촬영을 위해 한껏 정장을 갖춰 입은 예비졸업생들의 웃음소리와 함께 활기찬 분위기가 가득 하다. 그러나 캠퍼스 바깥세상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위협요인들은 숙명인들의 안전에 적신호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돼지 독감으로 잘 알려진 신종 인플루엔자의 확산속도는
사설
숙대신보
2009.05.10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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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과거 동양의 여성정치지도자들은 이른바 ‘정치 명문가’ 출신이고 대학원을 마친 지식수준이 높은 인물들이었다. 이들은 범국민 차원의 높은 지지로 권좌에 올랐지만 정책정당을 이끌 만큼 이념 지향적이지 않았고 정치권 내부의 지지 세력이 미약해 궁극에는 불행하게 권좌를 떠나거나 단임에 그쳤다. 반면 과거 서양의 여성정치인들은 이른 바
사설
숙대신보
2009.05.03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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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강타한 글로벌 경제위기의 여파만으로도 버거운데, 신문ㆍ방송을 통해 전해지는 소식들마저 우울하고 답답한 것들 일색이니 우리 서민들의 삶은 힘들기만 하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말한다. 우리의 부모님들 세대, 그 부모님들의 부모님들 세대에 비하면 우리들의 삶은 훨씬 나은 편이라고. 과연 그럴까? 외형상으로, 물질적으로만 보면 결코 부인할 수 없는 옳
사설
숙대신보
2009.04.15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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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어렵다. 더불어 취업시장도 전망이 어둡다. 공기업을 비롯한 일부 기업들이 잡쉐어링을 통해 신규 채용인원을 늘리겠다고 하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다. 졸업을 앞둔 학생들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대학생활에 대한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작은 일에 관심을 갖고 신경 쓰기보다는 장기적인 비전과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이루기
사설
숙대신보
2009.04.07 1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