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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대신보에서 사계절을 보냈다. 필자가 쓴 기사가 실린 신문이 15번이나 발간됐고 이제는 후배도 생겼다. 다양한 경험이 쌓이면서 처음보다 취재 기사 작성도 능숙해졌다. 하지만 그동안의 시간이 득이 된 것만은 아니었다. 무의식 중에 자라난 ‘적당히’ 해야겠다는 생각은 취재 과정에도 영향을 미쳤다.지난호 발간 당시 필자는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 사업(이하 프라임 사업)’의 경과에 대한 기사를 담당했다. 본교가 프라임 사업에 선정된 지 1주년이 됐으니 그동안의 사업을 되짚어보자는 취지의 기사였다. 필자는 기사를 위해 프라임 사업단
취재수첩
하재림 기자
2017.05.1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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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학년도 2학기부터 ‘기술-인문 융합 연계전공’이 신설된다.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 사업(이하 프라임 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기술-인문 융합 연계전공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공과대학 수업을 따라가기 어려운 인문사회 계열의 학우들이 쉽게 기술·공학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커리큘럼이 마련됐다. 본교 오중산 프라임 사업단 단장은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은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더라도 공학적 지식이 부족해 그것을 실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며 “기술-인문 융합 연계전공이 학생들의 본전공과 융합된
1면-단신
하재림 기자
2017.05.1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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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가 프라임 사업에 선정된 지 1년이 지났다. 프라임 사업단은 ▶교육과정 혁신 ▶학사구조 개편 ▶진로역량 강화라는 3대 전략에 맞춰 사업을 진행해왔다. 본지는 3대 전략에 따른 세부계획 중 앞으로 실현될 부분에 대해 확인하고 본교에 일어날 변화를 짚어봤다. ◆교육과정 혁신교육과정 혁신에 대한 계획은 교과/비교과 과정 개발이 중심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사업이 적지 않다.‘*학생설계 연계교육과정 개발’은 현재 논의 단계에 있다. 오중산 프라임 사업단 단장은 “제도를 만드는 것은 사안에 맞는 타 부서와 함께 이뤄져
2면-단신
하재림 기자
2017.05.1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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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출발점은 언제나 당파성을, 곧 불의를 감지하는 데서부터다.” 『동물농장』과 『1984』로 유명한 조지 오웰은 「나는 왜 쓰는?뭉遮?에세이에서 어떤 사실에 분노하지 않았다면 글을 쓸 생각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한다. 그는 글을 쓰는 4가지 동기에 대해 말한다. 그중에서 ‘진실을 알아내고 후세를 위해 보존하려는 역사적 충동과 세상을 특정 방향으로 밀고 가려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려는’ 정치적 목적에 주목한다.이런 관점에서『숙대신보』가 단순히 교내외 소식을 전하고 사실을 보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역사적, 정치적 글쓰기의
여행 숙케치
숙대신보
2017.05.0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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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자신과의 ‘끝장토론’이다.] 끝장토론, 해본 적이 있는가. 지금 노트북을 열고, 이메일 편지나, 짧은 보고서, 또는 자기소개서를 써보라. 희미하고 잡다한 재료가 빈곤한 내 생각 위에 얹혀서 올라온다. 당장 마음 한쪽이 그 얘기를 꼭 하고 싶은 건지, 심지어 ‘글쓰기’라는 것을 하고 싶은 건지, 곧바로 의문을 제기한다. 꾹 참고 써 봐도, 여기저기 엉키고, 논리도 빈약한 내용들이 올라오면, 마음먹은 글쓰기는 슬그머니 없던 일이 되거나, 기약 없는 다음 기회로 미뤄진다. 끝장토론, 하기도 전에 밀린 것이다. 하루의 말미에 쓰
여행 숙케치
숙대신보
2017.04.0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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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은 사람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기사도 매력적일 줄 알아야 한다. 매력이 없는 기사는 독자의 관심을 끌 수 없고, 독자의 관심을 끌지 못하면 언론은 쇠락할 수밖에 없다. 학보사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그럼 이쯤에서 질문 하나를 던져보자. 숙대신보의 기사들은 얼마나 매력적일까?기사를 매력적이게 하려면 제목을 돋보이게 하거나 소재가 흥미롭거나 기사 자체를 잘 쓰는 방법 등이 있을 수 있다. 이 기준을 갖고 숙대신보 1면을 보자. 1면 헤드라인은 “올해 보궐선거 실시 안 돼”이다. 헤드라인 치고는 제목이 너무 밋밋하다. 그렇다고
여행 숙케치
숙대신보
2017.04.02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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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의 비상대책위원장(이하 비대위원장)과 부비대위원장이 새롭게 선출된다. 단과대학(이하 단대)의 보궐선거가 끝나면 비대위 구성원이 바뀌기 때문이다. 새로 구성될 비대위의 임기는 2017학년도 2학기가 끝나는 12월 21일(목)까지다.기존의 비대위는 단대와 독립학부의 회장 7명, 회장이 없는 단대와 독립학부의 임시대표 6명, 동아리연합회 회장 1명 총 14명으로 이뤄져 있다. 하지만 임시대표는 단대 보궐선거에서 선출된 회장으로 교체될 예정이다. 본교 조지우(의류 15) 비대위원장은 “정식으로 출범하는
2면-단신
하재림 기자
2017.04.02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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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3월의 어수선함을 좋아한다. 새로운 것의 설렘과 익숙한 것의 반가움이 공존하는 시기랄까. 특히나 올해는 교내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많이 어수선한 시기였다. 그러한 상황에서도 언제나 제자리를 지켜준 숙대신보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신문을 넘겼다.이번 호를 읽으면서 나는 숙대신보가 조금 더 독자들에게 친절했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 취재면의 행정조직 개편 기사의 경우, 매우 중요한 정보였지만 한눈에 이해되기는 어려웠다.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부서 이름보다는 주요부서와 그의 주 업무일 것이다. 하지만 자세한 설명 없이 개편된 내
여행 숙케치
숙대신보
2017.03.2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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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가 ‘19대 대선 대학생 요구 실현을 위한 전국대학 학생회 네트워크(이하 대선 네트워크)’에 참여한다. 대학생 전체의 의견을 수렴해 제19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들에게 대학생의 요구를 전달하는 것이 대선 네트워크의 목표다.본교 제49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지난 9일(목) 이화여자대학교 총학생회장으로부터 대선 네트워크 참여 제안서를 받았다. 이에 비대위는 ‘네이버 폼(NAVER Form)’을 통해 본교 학우들을 대상으로 대선 네트워크 참여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15일(수)에서 17일(금)까지 3일간 진행된 이번 투
1면-단신
하재림 기자
2017.03.2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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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온
하재림 기자
2017.03.19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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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권대학언론연합회는 이례적인 60일간의 선거전을 위한 ‘대학생, 대선주자에게 묻다’를 기획해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의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첫 주자는 더불어민주당의 안희정 충청남도 도지사였다. 필자는 지난 7일(화),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를 찾았다.간담회가 예정된 시간보다 이르게 간담회 장소에 도착했지만 장내는 이미 많은 대학언론의 기자들로 차 있었다. 각자 자리를 잡고 어떻게 질문할 것인지, 간담회가 시작되면 사용할 노트북과 녹음기는 잘 준비돼 있는지 확인하기 바빴다. 필자 또한 안 후보에게 질문할
취재수첩
하재림 기자
2017.03.19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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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 시인 가도(賈島)가 “새는 연못가 나무에서 잠들고, 스님은 달 아래에서 절간 문을 두드리네(鳥宿池邊樹 僧敲月下門)”라는 구절을 지어 두고 깊은 고심에 빠진다. 시(詩) 중 한 글자를, ‘두드리네[敲]’로 쓸지, ‘밀치네[推]’로 쓸지에 대한 것이었다. 어휘 하나를 선택하는 데도 이러한 고심과 신중이 필요하다는 것이 공감을 샀던바 이 행위는 결국 ‘퇴고(推敲)’라는 말의 기원이 된다.한국의 고전 중, 청구영언이라는 유명한 책이 있다. 이 중 1728년에 김천택이 자필로 쓴 책을 가장 좋은 것으로 삼는데, 이를
여행 숙케치
숙대신보
2017.03.19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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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인권의 시대이다. 정치권, 기업, 교육, 공권력을 포함하여 사회 모든 영역에서 기본을 지키는 기준으로 인권을 말한다. 가히 인권이 시대정신의 키워드가 되었다. 자기의 권리와 남의 권리가 같다는 감수성을 갖는 것이 시작이다. 인권은 종교적 자유를 원하는 데서 시작되었지만 자유, 평등 그리고 박애가 인류의 역사를 바꾸어 놓는 것은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근대 국가가 등장하고 국가 권력에 대한 개인의 권리가 더욱 중요해졌다. 이것은 오랜 시간을 거치면서 신념이 되었고 사람들의 생각 안에 살아 있는 습관으로 자리잡아 보편적으로 퍼져
여행 숙케치
숙대신보
2017.03.19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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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P 일학습병행제때문에 입학 정원 유지2018학년도부터 소경·홍광 정원 감축돼교비를 통해 프라임 사업 혜택 받아올해부터 소비자경제학과와 홍보광고학과가 ‘산업연계 교육 활성화 선도대학 사업(이하 프라임 사업)’의 혜택을 받게 됐다. 두 학과가 프라임 사업단 주도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발생하는 비용은 프라임 사업의 사업비가 아닌 교비에서 사용된다. 프라임 사업단의 사업비에 두 학과의 지원비가 책정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2016년 본교는 프라임 사업에 선정되기 위해 공과대학에 5개 전공을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2017학년도 신입생
2면-단신
하재림 기자
2017.03.19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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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선본 있었으나 후보자 등록 심사에서 탈락제49대 총학생회(이하 총학) 보궐선거가 무산됐다. 후보자 등록 절차를 밟던 단일 선거본부(이하 선본)가 있었으나 선본이 제출한 추천인 연명부의 서명 수가 심사기준인 331개에 미치지 못해 후보자 등록에 실패했다. 이번 선거가 무산되면서 제49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의 임기는 연장됐다.해당 선본은 지난 13일(월) 본교 학우 345명이 서명한 추천인 연명부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선관위)에 제출했다. 하지만 ▶중복으로 서명한 학우 ▶학번과 이름이 일치하지 않은 학우 ▶학번을 완전
1면-단신
하재림 기자
2017.03.19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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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필자가 숙대신보에 몸담고 있던 시절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질문이었다. 왜 하필 지금 이 기사를 이 시기에 써야 하는가. 왜 이 기사를 독자가 읽어야 하는가. 기자는 기사를 통해 독자의 모든 물음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 기성 언론만의 문제가 아니다. 학보라고 해서 예외는 없다. 이 기준을 갖고 숙대신보를 다시 한 번 읽어보자. 과연 물음이 해소됐을까.취재면은 그나마 낫다. 그때그때 학내에서 발생한 사건, 행사를 취재해 다루기 때문에 시의성에 문제가 없다. 그렇다고 모든 의문이 해소되는 건 아니다. ‘눈송이 디자인 공모전’
여행 숙케치
숙대신보
2017.03.19 2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