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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 졸업 무렵 우연히 읽게 된 지드의 단편「탕자 돌아온 후」의 마지막 장면이 눈에 본 듯 떠오를 때가 있다. 누가복음 15장의 「돌아온 탕자」를 개작한 형식을 띄고 있는 이 단편은 돌아온 아들을 위한 환영만찬이 끝나고 적막한 듯 평온한 어둠에 잠긴 집안을 비추며 반전을 맞이한다. 피곤한 몸을 침대에 뉘이려는 돌아온 탕자에게 누군가 문을 열고 들어온다. &
지난기사
김혜미 기자
2008.03.21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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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지난 1153호 기획 주제였던 ‘여성 질환’ 취재를 위해 명동에 있는 한 산부인과를 찾았었다.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던 기자에게 산부인과는 무척 생소한 곳이었기 때문에 내심 두렵기까지 했다. 아마 산부인과에 대한 이런 막연한 두려움은 기자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여성들도 갖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함께 간 기자들이 의사와의 상담을
여행 숙케치
김혜미 기자
2008.03.21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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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응달』은 저서의 모든 소재가 ‘욕망’에서 출발하고 있다고 평가받는 소설가 박완서의 작품이다. 사실 ‘욕망’이라는 소재가 다소 진부해 보일 수 있는 측면도 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해도 욕망은 인간의 끊어지지 않는 갈등거리이자 삶의 본질이기도 하기에 작가는 늘 자신의 문학작품에서 욕망을 주요한 소재로 삼는다.
지난기사
김혜미 기자
2008.03.21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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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학습센터에서는 21일(금) 오후 3시 10분에 1차 학습전략워크숍 ‘즐거운 책 읽기’를 실시한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신희선(의사소통센터)교수와 유평준 센터장과 함께 학습능력의 기본이 되는 독서능력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강의에서는 독서계획세우기, 책 종류에 따른 독서법, 독서 노트 활용하기 등이 다뤄질 예정이다. 워크숍에
지난 기사
김혜미 기자
2008.03.14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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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여성이 두번째로 많이 걸리는 암이 바로 자궁경부암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매년 약 4,300여명의 환자가 발생하며, 그 중 약 1,000여명이 사망한다. 일반적으로 자궁경부암은 중년여성들에게서 발병되는 암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보건복지부의 통계에 따르면 매년 2,700여명의 20~30대 여성이 자궁경부암에 걸린다고 한다. 명동 밀리오레 산부인과
공동기획
김혜미 기자
2008.03.14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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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 첫 주, 연극영화의 이해라는 과목의 첫 수업의 주제는 ‘이야기’였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 수강생들은 팀 버튼 감독의 를 감상했다. 이 작품은 ‘이야기’를 잃은 지금의 영화들을 비판하기 위해 제작한 영화라고 한다. 영화를 감상하며, 비단 영화만 ‘이야기&rsqu
여행 숙케치
김혜미 기자
2008.03.14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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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입학한 후 처음 경험해 본 것 중 하나는 바로 교수강의평가이다. 초ㆍ중ㆍ고등학교 때는 시간표와 선생님들이 주어졌었다. 따라서 늘상 교육의 수요자였던 필자의 입장에서는 수강하는 과목과 교수님을 직접 선택하고 평가까지 한다는 것 자체가 신기했고, 내 의견이 반영된다는 생각에 사뭇 진지하게 강의를 평가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동국대에서는 최근 교수강의평
여행 숙케치
김혜미 기자
2008.03.07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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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학회가 올해로 창립 100주년을 맞는다. 한글학자 주시경 선생을 중심으로 1908년에 설립된 한글학회는 지난 100년 동안 우리한글을 지키는 보루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최근 새 정부의 ‘영어 공교육 강화’ 선언을 계기로 상대적으로 한글이 관심 밖으로 밀리며 후원금이 뚝 끊겼고, 당장 진행 중인 ‘한글학회 100돌 기념사
부장칼럼
김혜미 기자
2008.03.07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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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개봉한 영화 의 주인공은 세 명의 여성들이다. 이 영화는 핸드볼 선수이자 아줌마인 주인공들의 삶을 통해 대한민국의 아줌마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를 보여준다. 가사를 전담하느라 자아실현과의 꿈은 점점 멀어지고, 수동적인 태도를 강요받는 현실. 그것은 적어도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아줌마들의 삶이다. 그
여성
김혜미 기자
2008.03.07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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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작년 10월에 숙명 가족이 된 사람입니다. 평소에 자신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던 사람이 갑자기 몸에 이상이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 정답은 ‘병원에 가야 한다.’입니다. 아쉽게도 오늘 우리는 로스쿨 유치에 실패하고 있습니다(아직 끝난 건 아니라고 생각되어서…&
여론
김혜미 기자
2008.03.0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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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중매체를 통해 골드미스, 실버미스, 도금녀와 같은 신조어가 회자되고 있다. 세간의 기준을 정리해보자면, 우선 골드미스는 대졸 이상 학력, 고소득 전문직을 바탕으로 연봉 4천 만원 이상, 아파트 혹은 현금자산 8천 만원 이상을 보유한 30대를 지칭한다. 실버미스는 경제력 순으로는 골드미스보다는 뒤지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없는 이들이다. 또한 보이는
여성
김혜미 기자
2008.03.0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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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에는 외국인 교환학생들과 우리 학교 학우들을 연결해 주는 언어 교류 프로그램들이 있다. 그것들은 바로 교내 동아리 ‘SIC(Sookmyung International Club)’의 ‘버디 프로그램(Buddy Program)’과 국제언어교육원의 ‘랭귀지 익스체인지(Language Exchange)
공동기획
김혜미 기자
2007.11.2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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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이번 1149호 여성면 기획기사인 ‘총여학생회’의 운영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서울 소재 어느 대학의 총여학생회(이하 총여)를 방문했다. 기자가 만난 총여 간부는 인터뷰를 통해 총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기 위해 대학 구성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남학생들도 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취재수첩
김혜미 기자
2007.11.1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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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활 3개월 차 주부 M씨는 요즘 남편 K씨의 폭력 때문에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 K씨가 술을 마시고 집에 들어온 날이면 M씨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집안의 물건들을 훼손시키는 일이 지난 3개월간 반복돼왔기 때문이다.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행복한 결혼생활을 꾸려갈 것이라고 상상했던 M씨의 꿈은 결혼 전의 모습과는 너무 다른 남편의 행동들로 인해 산
여성
김혜미 기자
2007.11.09 2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