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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낮으로 스마트폰을 쓰고도 그 원리를 모르는 게 부끄러워서 컴퓨터 공학을 공부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공부엔 끝이 없어 보였다. 고민하던 차에 ‘블랙 박스(Black Box)’ 개념을 접했다.기능을 알지만, 원리를 이해할 수 없는 복잡한 장치나 체계를 공학에선 블랙 박스라고 부른다. 스마트폰은 일종의 블랙 박스였다. 블랙 박스에 스마트폰의 작동 원리를 꼭꼭 숨기면 자책하지 않고도 스마트폰을 즐길 수 있었다.복잡한 인간 세상도 박스로 덮고 외면하니 한결 속이 편했다. 빠른 배송 서비스가 그중 하나였다. 처음엔 이렇게 저렴한 가격에
부장칼럼
송인아 기자
2020.05.30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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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수) 본교 최초의 ‘학생·소수자 인권위원회(준)(이하 학소위)’가 출범했다. 지난 5월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총학생회칙 중 학소위 항목이 신설된 후 6개월 만의 일이다. 학소위는 본교 총학생회 산하의 학생자치기구로, 향후 학내 구성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학소위의 설립 목적은 차별 없는 학생 사회 조성이다. 학소위 위원 김채현(법 19) 학우는 “학내 인권 침해 사례는 다양하지만, 이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인식하더라도 해결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학내 인권 침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 사회
1면-단신
송인아 기자
2019.11.23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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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는 안 된다. 본교의 ‘깜깜이’ 총장 선거를 공정함으로 밝히기 위해선 이제 본부 차원의 적극적인 총장선출제도 개선 의지가 필요하다. 본교에서 총장은 본교 예산의 편성·집행에 대한 최종 결정권, 교원에 대한 인사권을 가진다. 등록금이 갑자기 올라도, 비좁은 강의실에서 실습 강의를 들어도, 갈라지는 건물 벽에 불안함을 느껴도, 총장의 최종 결정이 없다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본교의 총장 선거 장소엔 1만 2,000명의 학우를 위한 자리가 단 한 곳도 없다.제51대 총학생회 ‘오늘’의 요구사항은 본교 총장 선거에서 투표
부장칼럼
송인아 기자
2019.09.30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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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청파제가 오는 30일(목)과 31일(금) 양일간 개최된다. 제51대 총학생회 ‘오늘’이 주최하는 이번 청파제의 주제는 ‘청파 FOR;REST-달 밝은 청파의 숲으로’다. 총학생회 문화복지국장 박소영(교육 16) 학우는 “일상에 지친 숙명인에게 휴식을 제공하고자 이 주제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청파제 기간 동안 캠퍼스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제1캠퍼스엔 동아리·리더십그룹·학생회·학회의 특색을 살린 부스가 설치된다. 본교 검도 동아리 ‘숙명 검도부’ 회장 김현지(미디어 16) 학우는 “검도부를 알리기 위해 부
학내보도
숙대신보
2019.05.26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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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토) 오후 9시경 본교 제1캠퍼스에 남자 중학생 3명이 침입했다. 한 남학생은 학우와 눈이 마주치자 상의와 하의를 차례로 벗고 본교 제1캠퍼스에 있는 연못에 뛰어들었다. 남학생들은 본교에 침입한 지 약 5분 만에 캠퍼스 밖으로 인도됐다. 해당 사건은 본교 건물 출입 통제 시간인 오후 9시 이후에 발생했다. 평소 오후 9시 이후엔 본교 제1캠퍼스에 단 1명의 경비원이 근무하며 사건 당시 경비원은 정문 초소를 비운 상태였다. 사건 당일 정문 초소에서 근무한 익명의 경비원은 “출입문이 원격으로 잠기지 않는 때가 있어 소등 및
학내보도
송인아 기자
2019.05.26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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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3학년 때 처음 만났던 친구들과 올해로 벌써 7년 지기가 됐다. 문득 세 명이 함께 여행을 떠나면 재밌을 것 같아 매달 3만원씩 여행자금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2월, 겨울에 따뜻한 나라로 여행을 가보고 싶었던 우리는 쿠알라룸푸르로 7년 만에 첫 우정 여행을 떠났다.그렇게 6시간 반을 걸려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한 우리는 곧장 화장실에서 여름옷으로 갈아입고 샌들로 갈아 신었다. 추운 나라에 있다가 더운 곳에 와서 적응을 못 할 것 같았지만, 옷을 갈아입으니 마치 원래 여름이었던 것처럼 적응했다. 그 후 우리는 출국장에서
여행 숙케치
숙대신보
2019.05.26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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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학기 시간강사가 사라지고 기타 비전임 교원 수가 대폭 늘어났다.지난달 30일(화) 공개된 대학정보공시에 의하면 시간강사는 2018학년도 2학기에 전체 강의 학점의 30.3%(1,428.3학점)를 담당했으나, 이번 학기엔 시간강사에 어떤 강의도 배정되지 않았다. 반면 같은 기간 기타 비전임 교원의 강의 담당 학점은 1.6%(77.3학점)에서 28.6%(1,427.1학점)로 증가했다. 시간강사와 기타 비전임 교원의 강의 담당 학점 변화는 오는 8월부터 시행되는 ‘고등교육법 개정안(이하 개정 강사법)’의 영향을 받았다. 이에 본교
2면-단신
송인아 기자
2019.05.19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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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난히 취재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동료 기자가 많았다. 대부분 인터뷰 승낙을 일찍이 받은 상황이었다. 기사 마감일은 다가왔고, 취재원은 그제서야 답변을 보내왔다. 이렇게라도 취재가 무사히 마무리되면 다행이다. 취재원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일부 기자는 인터뷰를 하지 못할 것 같다는 응답을 받았다. 기사 마감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새로운 취재원을 찾아야 한다니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그럴 때면 기자는 자신을 한없이 낮춰야 한다. 당일 혹은 하루 만에 취재원을 구하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신문을 완성하려고 자꾸만 자신을 더
취재수첩
송인아 기자
2019.03.10 2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