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온(溫)세상’의 김재련 대표변호사는 22년간 권력형 성범죄 사건부터 무료 법률 구조 활동까지 수많은 성폭력 피해 사건을 맡아왔다. 그는 본지 기자단에게 “좋기만 한 인생도, 힘들기만 한 인생도 없어요”라며 “겸허하게 매 순간을 만끽하세요”란 조언을 건넸다. 김 변호사는 주어진 시간을 자유롭게 누리며 모든 순간에 최선을 다했다. 그가 만끽한 삶의 순간을 함께 따라가 보자.쉽지 않은 길, 변호사대학 입시 당시 김재련 변호사는 주변에 휘둘리지 않고 소신껏 일하는 법조인을 동경했다. 그는 재수 시절 검사를 꿈꾸며 이화여대 법학과
박성희(경제 85졸) 동문의 사무실 한쪽 벽엔 표창장과 특허증이 가득하다. 박 동문은 자연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든다. 천연 성분 화장품 브랜드 ‘아세즈(Assez)’ 제품엔 환경에 대한 그의 진심이 듬뿍 묻어난다. 진정한 ESG 경영을 추구하는 화인코리아 코퍼레이션 대표 박 동문의 세계로 걸어들어가 보자. 숙명에서 꽃피운 새싹박성희(경제 85졸) 동문은 교과서 아니면 아무것도 인정하지 않을 정도로 공부만 고집하던 고지식한 학생이었다. 본교 입학 후 학부 동기와 동아리원과 동고동락하며 너른 마음을 키울 수 있었다. 특히 한국
‘양육비 안 주는 부모의 얼굴을 공개합니다’ 지난 2018년 7월, 한 누리집에 무책임한 부모들의 사진과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누리집의 이름은 ‘배드파더스’로 자녀의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은 ‘양육비 미지급자’를 고발하기 시작했다. 일반인 광고모델부터 유명 운동선수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신상 정보가 올라왔다. 양육비 미지급자들은 신상이 공개되자 운영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며 강력히 대응했다. 베일에 싸인 배드파더스 운영진을 대신해 모습을 드러낸 한 사람, 바로 구본창 대표다. “누가 제게 총만 안 쏘면 겁나는 게 없어요” 이 시대
“학생들에게 지혜를 나눠주는 선생이 되고 싶어요” 신희선(정치외교 89졸) 동문은 지난 1985년부터 현재까지 약 40년간 학부생으로, 대학원생으로, 교수로 숙명과 함께했다. 그는 2002년 본교 기초교양대학학부 교수로 임용돼 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본교 교양수업인 ‘비판적사고와토론’ ‘융합적사고와글쓰기’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 교양 교육 특화 교수 신 동문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자. 읽고 쓰는 즐거움신희선(정치외교 89졸) 동문은 책을 즐겨 읽던 아이였다. 독서와 글쓰기는 학창 시절 내내 그의 관심사였다. 본교 정치외교학과에
대학로 소극장부터 대형 극장까지, 로봇 연기부터 할머니 연기까지. 최수진(중어중문 09졸) 동문은 다양한 환경에서 다채로운 장르를 오가는 뮤지컬 배우다. 지난 2009년부터 뮤지컬에 열정을 쏟으며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는 최 동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마음속 울림을 따르다노래부터 연기와 춤을 아우르는 뮤지컬의 특징은 최수진(중어중문 09졸) 동문의 마음을 흔들었다. 최 동문은 “유년 시절엔 부모님 말씀을 잘 따르는 내성적인 성격이었어요”라며 “중국어 전공이 전망이 좋단 아버지 추천대로 본교 중어중문학부에 진학했죠”라고 얘기했다.
'사람은 주머니 같다. 나는 그 안이 궁금해.' 김화진(한국어문 17졸) 동문의 연작소설 「공룡의 이동 경로」에 등장하는 문장이다. 문학을 즐겨 읽던 학생이 직접 책을 쓰고 편집하기까지. 그의 삶은 온통 소설로 가득 차 있다. 사람의 마음이란 우주를 유영하는 김 동문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국어책부터 문예지까지김화진(한국어문 17졸) 동문은 대학 입시를 준비하며 문학 작품과 글 쓰기에 눈 떴다. 고등학교 3학년 시절 김 동문은 국어 교과서와 문제집에 실린 문학 작품에 흥미를 느꼈다. 그는 “공부가 정말 싫었지만 문학 공부할 때만은 즐
고물가 시대인 요즘, 청년들은 밥 한 끼 든든하게 챙겨 먹는 것조차 버겁다. 이 배고픈 청년들에게 맛있고 값싼 한 끼를 대접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청년밥상문간을 운영하는 이문수 신부다. 본지는 지난 9월 25일(월) 이 신부와의 인터뷰를 위해 청년밥상문간 정릉점을 방문했다. 좁고 가파른 계단을 올라 식당으로 들어가면 보이는 메뉴는 단 하나, 바로 ‘김치찌개’다. 개업 이후 단 한 번도 가격을 올리지 않았단 그의 말에서 청년을 향한 진심이 느껴졌다. 청년 바라기 신부, 식당을 열다청년밥상문간 대표 이문수 신부는 지난 2008년 신부
차분한 약국에 재치 넘치는 약사가 등장했다. 이미선 동문(약학 86졸)은 환한 미소로 “Nice to meet you”란 인사를 건네며 본지 기자단을 맞았다. 이곳은 성북구 하월곡동 88번지, ‘미아리 텍사스(Miari Texas)’로 알려져 있다. 서울시 성북구 길음역 10번 출구로 나가면 ‘미성년자 출입 금지’라고 적힌 노란색 팻말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건강한 약국’은 하월곡동 골목 안쪽에 위치해 있다. 이 동문은 20년 가까이 건강한 약국과 함께 동네를 지키고 있다. 그는 주민들에게 약사이자, 상담가이자, 또 다른 가
사소한 것의 가치를 카메라에 담는 영화감독이 있다. 다큐멘터리(이하 다큐)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하는 고희영 감독이다. 그는 다큐 영화 (2016), (2016), (2019), (2023)로 관객들의 가슴을 울린 베테랑 감독이다. 지난 3일(일) 본지 기자단은 의 상영을 앞두고 고 감독과 만났다. 다큐에 대해 얘기하는 고 감독에게선 자신의 삶과 영화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졌다. 방황을 마치고 다큐의 길로고희영 감독은 가정형편이 좋지 못해 고향을 떠날 수 없었다. 그는 “제주도가 아닌
여기 여성을 위한, 여성에 의한 소통의 장을 만들어 가는 사람이 있다. 성 지식 콘텐츠 앱(App) ‘자기만의 방’을 운영하는 김홍실(미디어 17졸) 동문이다. 스타트업 기업 ‘아루(AROOO)’ 최고운영책임자(COO)로 국내 펨테크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김 동문. 여성으로 살아가며 느낀 불편함과 호기심을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그는 어떤 꿈을 그리고 있을까.■ 마르지 않는 열정의 샘김홍실(미디어 17졸) 동문은 어린 시절부터 방송국 PD를 꿈꿔왔다.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자’란 목표로 본교 미디어 학부에 진학했다. 목표에 걸맞게
‘종이 딸랑, 하고 울린다. 한 권의 책을 찾아온 사람이겠지. ··· 기쁜 마음으로, 그를 펼쳐 읽는 마음으로 맞이할 것이다.’ 유희경 시인의 산문집 「세상 어딘가에 하나쯤」에 등장하는 문구다. 혜화 동양서림 서점에 들어서 나선형 계단을 오르면 ‘위트 앤 시니컬’을 만날 수 있다. 수많은 고객의 방명록과 빼곡한 시집 사이로 유희경 시인의 문학 세계를 엿봤다.즐거움, 배움의 시작유희경 시인은 문학 읽기와 쓰기에 뛰어난 학생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책을 즐겨 읽던 유 시인은 문학 작품 읽기에 특화된 학생으로 자랐다. 그는 “사람마다 문해
최근 2030 여성들에게 크게 사랑받는 운동이 있다. 바로 필라테스(Pilates)다. 필라테스는 각종 도구를 활용하거나 맨몸으로 신체 유연성과 근육을 발달시키는 운동을 말한다. 본지는 필라테스 전문가로서 많은 사람에게 건강하고 밝은 에너지를 전하고 있는 신지은(무용 12졸) 동문을 만났다. 지난 2011년부터 필라테스 강사로 활동한 그는 강연 외에도 유튜브 채널 운영, 책 출간, 의류 브랜드 탑텐의 요가복 모델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활약하고 있다. 새로운 운동 강좌를 준비하느라 지난밤 한숨도 자지 못했다던 신 동문. 그러나 그간
많은 어린이가 열광한 「어린이 과학동아」를 읽어본 적 있는가. 과학교양지 「과학동아」 「어린이 과학동아」를 만드는 동아사이언스는 ‘모든 사람에게 즐거운 과학을 선물한다’란 목표를 가진 콘텐츠 미디어다. 장경애 동아사이언스 대표는 지난 1997년 동아일보에 몸담은 이후 기자, 편집장으로서 알기 쉬운 과학 이야기로 독자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27년째 과학 언론인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그의 삶을 들여다보자.정직한 질문으로 만든 기자의 보물섬어린 시절부터 과학을 좋아했던 장경애 동아사이언스 대표는 물리교육과에 진학해 공부를 계속했다.
연극과 뮤지컬의 성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있다. 바로 연출가다. 지난 4월 12일(수) 소극장이 즐비한 종로구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김태형 연출가를 만났다. 등 수많은 인기 작품은 모두 김 연출의 손끝에서 탄생했다. 미국 출신 고아 형제 이야기부터 대한민국 광주의 역사까지 그의 다양한 작품에 담긴 공통적인 메시지는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이다. 그는 “가뭄이 들어도 비가 오고 날이 좋아지면 다시 콸콸 흐르는 강물처럼 정의가 흐르길 바라요”라고 말했다. 연극으로 세상에 정의를
천문학자는 ‘언제 응답이 돌아올지 모르는 곳에 꾸준히 신호를 보내는 일’에 매진한다. 이들은 알려지지 않은 우주를 끝 없이 궁금해하고 새로운 사실을 발견해 아이처럼 기뻐하기도 한다. 천문학자에게 우주 연구는 어떤 매력으로 다가올까. 심채경 박사와 함께 머나먼 우주를 탐구하는 천문학자의 삶 속으로 들어가보자.천문학을 향한 열정의 서막학창 시절 심채경 박사는 공부를 향한 열의로 가득 찬 학생이었다. 진지한 교육 환경을 원했던 그는 거주지와 다소 먼 고등학교에 진학하기도 했다. 심 박사는 “적극적으로 공부하고 싶은 소망이 있었어요”라며
빠름을 추구하는 시대다. 새로 산 신발, 신축 아파트, 화려한 옷⋯⋯ 세상엔 온갖 새것이 넘쳐나고 사람들은 이를 추종한다. 그러나 여기, 시대 흐름을 거슬러 느림의 미학을 실천하는 이가 있다. 녹사평역 10분 거리 이태원 골목길에서 53년 넘게 수제화를 만드는 박대섭 장인이다. 그의 가게 이름은 장인의 성을 본뜬 ‘슈즈박’이다. 입구에 들어서니 방탄소년단, 소녀시대, 빅뱅 등 수많은 연예인의 이름이 적힌 팻말이 눈에 띄었다. 그는 미국 전 대통령 빌 클린턴의 신발부터 방탄소년단의 신발까지 제작한 일명 ‘노 프라블럼(No Proble
달콤한 디저트는 남녀노소 모두를 행복하게 만든다. 디저트 카페 ‘마망갸또(Maman Gateau)’를 운영하는 피윤정(법 97졸) 동문은 끊임없는 연구와 도전으로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맛을 선사하고 있다. 본지 기자단은 지난 2월 16일(목) 피 동문과의 인터뷰를 위해 강남구 가로수길에 있는 마망갸또 매장을 방문했다. 매장 입구에 들어서자 빼곡히 붙여진 맛집 인증 ‘블루리본’이 눈에 띄었다. 한 자리에서 10년 넘게 디저트 카페를 운영하고 있단 피 동문의 설명에서 제과제빵에 대한 그의 자부심이 느껴졌다.퇴사로 만난 제과제빵의 길학부
지난달 15일(수) 신한은행 숙명여자대학교지점(이하 숙명여대지점)에서 최자영(독일언어문화 95졸) 동문을 만났다. 최 동문은 본교와 신한은행의 상징색인 푸른색 옷을 입고 본지 기자단에게 인사를 건넸다. 환하게 웃으며 기자단을 맞이하는 그의 모습에서 숙명인의 정을 느낄 수 있었다. 최 동문은 신한은행 최초 여성 해외주재원, 신한금융지주 첫 여성 부서장을 거쳐 지난해 1월 숙명여대지점장에 임명됐다. 해당 지점이 과거 조흥은행 청파동지점이었을 때 인턴으로 입사한 뒤 꼭 27년 만이다. 후배들에게 디딤돌이 될 수 있는 선배가 되고자 포기하
박세리 동문(정치행정 21졸)은 우리나라 골프 ‘영웅’으로 기억되고 있다. 그는 지난 1996년부터 24년간 골프선수로 활약하며 한국 여자 골프의 위상을 높였다. 이제 ‘인생 2막’에 접어든 그는 감독, 해설위원, 사업가 등 새로운 분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그는 새로운 분야에의 도전을 ‘모르던 것을 알아가는 기쁨’이라고 표현한다. 끊임없이 도전하는 박 동문의 삶의 자세를 함께 살펴보자.박세리 동문, 여자 골프 정상에 오르다박세리 동문(정치행정 21졸)의 시작하면 끝을 보는 성격은 골프에서 빛을 발했다. 그는 초등학교 시절 아버
본지가 비평 글을 통해 만났던 백자영 동문(작곡 06졸)은 ‘청중에게 낯선 현대음악의 방향을 알려주는’ 작곡가였다. 그의 곡은 현대음악 입문자에게 해석의 이정표가 되고 있다. 한편 지난 9월 본지 편집실에서 만난 백 동문은 자신을 ‘현대음악 연구가’라고 소개했다. 그는 현대음악을 활용할 때 다양한 음악적 도전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본지 기자단은 유학 시절 처음으로 백 동문이 작곡한 곡 ‘Trio’부터 지난 7월 발표된 ‘날아다니는 섬’까지 그가 만들어온 음률을 따라가 봤다.상상 속 음표를 생생한 음악으로백자영 동문(작곡 06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