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와 다툰 사실을 어른들에게 전하는 친구를 ‘배신자, 일름보’라고 놀리는 아이들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다 자란 어른들의 사회에서도 수준 낮은 비난은 계속된다. 공익을 위해 내부 사건을 외부에 알린 사람들을 향한 부정적 낙인은 더욱 심각하다. 공익제보자가 ‘내부고발자’ 또는 ‘밀고자’라고 손가락질받는 것은 빙산의 일각이다.공익제보란 한 단체의 구성원이 조직 내부의 부정과 비리를 외부에 알리는 것을 의미한다. 공익제보의 목적은 내부의 부조리를 바로잡고 공공의 안전을 지키고자 함에 있다. 그러나 선한 의도와는 대조적으로 공익제보자
필자는 ‘2020 도쿄 올림픽’이 열리는 것에 회의적이었다. 물론 그 생각은 올림픽이 개막하자마자 180도 바뀌었다. 코로나19로 이미 1년 연기된 올림픽이 취소됐다면 이번 여름은 무슨 낙으로 살았을지 걱정될 정도로 이번 여름 방학은 아침에 일어나 잠자리에 들 때까지 올림픽과 함께였다.여러 종목을 응원하느라 쉬어버린 목소리가 돌아오고 여운이 가실 때쯤 도쿄 패럴림픽이 개막했다. 입에 탁구채를 물고 경기를 하는 탁구 선수, 팔다리 대신 온 몸통을 위아래로 저어 앞으로 나아가는 수영 선수, 입으로 활을 쏘는 양궁 선수를 보았다. 승패를
"말로 하는 사과는요, 용서가 가능할 때 하는 겁니다. 받을 수 없는 사과를 받으면 억장에 꽂힙니다" 영화 에서 따돌림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피해자의 어머니가 가해자의 어머니에게 한 말이다. 글로 하는 사과도 다르지 않다. 받을 수 없는 사과는 오히려 더 큰 상처로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뉘우치며 쓰는 문서라는 반성문의 사전적 의미는 쇠퇴된지 오래다. 지난달 18일(일), tvN에 방송된 프로그램 ‘알아두면 쓸데 있는 범죄 잡학사전 알쓸범잡’에선 살인을 저지른 범죄자의 사과문을 다뤘다.
지난 1968년 개봉한 SF영화 의 첫 장면에선 뼈다귀를 도구처럼 쓰는 유인원이 등장한다. 인류의 선조는 사용한 뼈다귀를 하늘 높이 던지고, 뼈다귀는 우주선으로 변한다. 뼈다귀가 우주 비행선으로 변하는 찰나의 시간에 인간의 역사를 모두 담아냈다는 의 첫 장면은 아직도 영화사에서 회자되는 장면이다. 인류 문명은 영화의 뼈다귀처럼 보잘것없는 도구에서부터 차츰 발전해왔다. 불과 몇백 년 전만 하더라도 우주를 여행하는 사람이나 스스로 생각하는 로봇은 공상, 즉 판타지에 불과했다. 하
김한슬 (프랑스언어문화 17)
공예 19 양문정
음악은 눈으로 볼 수도, 손으로 만질 수도 없다. 이런 점에서 LP는 음악 애호가의 소장욕을 자극한다. 음악을 실물로 소유한다는 것은 음악 애호가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LP는 Long Playing Record의 준말로, 여러 곡이 수록된 원반 형태의 음악 저장 매체다. 디지털 음원의 등장으로 인해 내리막길을 걷는 듯했던 LP는 오늘날 음반 시장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도서·음반 판매 사이트 ‘YES24’에서 분석한 자사의 최근 3년간 음반 판매량에 따르면 지난해 LP 판매량은 재작년 대비 73.1% 증가했
본지 기자단은 지난 4일(목) 종이잡지의 수집공간이자 독자들이 통찰을 공유하는 수다공간 ‘종이잡지클럽’을 방문해 김민성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종이잡지클럽의 창업 계기는?잡지를 알리고 소개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 창업하게 됐다. 종이 매체가 쇠퇴하고 있는 산업이란 사실도 창업에 영향을 미쳤다. 성행한 산업은 해야 할 일과 전망이 이미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다. 반면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산업은 오히려 자유롭고 창의적인 도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잡지의 가능성에 대한 생각은?잡지는 정보전달 매체로서 책과 웹(Web)의 중간
일상생활에서 잡지가 사라지고 있다. 미용실에서 손님이 차례를 기다리며 잡지를 읽는 모습도 옛 풍경이 됐다. 디지털 매체가 빠르게 발달하며 종이 매체인 잡지의 영향력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발표한 ‘2020 잡지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기준 잡지산업 매출액은 총 7775억 원이었다. 지난 2017년과 2012년의 매출액과 비교했을 때 각각 24.9%p(약 6421억), 58.3%p(약 1조 850억)씩 감소했다. 종이 매체의 몰락이 시간문제라는 회의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독립잡지의 발행은 꾸준히 이어
사람은 과거와 미래를 인지할 수 있다. 과거를 기억하고 미래를 예측해 현재를 더 나은 삶으로 만드는 능력은 인간에게 주어진 특권이다. 혹자는 개인이 겪어보지 않은 과거나 너무 먼 미래를 생각하는 것은 시간 낭비라고 말한다. 현재를 살아나가기만 해도 바쁜데, 100년 전 과거나 100년 후 미래를 상상하는 일은 공상에 불과할 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과거와 미래는 현재와 완전히 분리될 수 없다. 아무리 먼 과거나 먼 미래라도 현재 우리 삶과의 연결점을 찾을 수 있다. 시공간을 뛰어넘어 과거와 미래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전시, ‘황금광
본교 리더십그룹 ‘숙명 옴부즈맨 블룸(Bloom)’이 본교 제1캠퍼스 학생회관 3층 복도 게시판에 ‘코로나19 응원 메시지 캠페인’ 게시물을 부착했다. 본 캠페인은 코로나19 상황을 겪고 있는 숙명인들을 응원하고자 기획됐다. 숙명 옴부즈맨 블룸 회장 홍지운(문화관광 18) 학우는 “숙명인들이 응원 문구를 공유하며 서로 위로하고 결속력을 다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게시물 부착과 더불어 인스타그램(Instagram)를 통한 온라인 행사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숙명 옴부즈맨 블룸은 오는 18일(수) 게시 종료 후 응원 문구들을 모
지난 5일(목) ‘숙명북스타그램챌린지(Book-stagram Challenge)’에서 학우들이 선정한 10권의 추천도서가 중앙도서관 인스타그램(Instagram) 공식 계정과 본교 공식 커뮤니티 ‘스노위(SnoWe)’를 통해 발표됐다.숙명북스타그램 챌린지는 중앙도서관이 지난 8월 4일(화)부터 8월 31일(월)까지 4주간 진행한 행사다. 해당 행사는 학우들의 독서에 대한 관심과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기획됐다.학우들은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숙명북스타그램’ 해시태그(Hashtag)와 함께 기억에 남는 책 속의 한 문장을 게시하는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