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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책을 읽는가? 아무리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딱 부러지는 대답을 내놓기 어려운 질문이다. 도마 안중근 선생은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고 했고, 프랑스의 작가 샤를 단치는 독서를 통해 죽음에 맞서 결국 불멸에 이를 수 있다고 했다. 굳이 이런 거창한 이유가 아니더라도 누군가는 재미를 찾기 위해, 누군가는 지식을 구하기 위해 책을 읽는다. 왜 책을 읽는가? 책의 존재 의미는 무엇인가? 「책을 지키려는 고양이」는 책의 진정한 가치를 찾아 떠나는 모험에 관한 이야기다.고서점을 운영하는 할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여행 숙케치
숙대신보
2018.05.27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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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희(崔承喜 1911-1969)는 일제강점기와 남북 분단기를 관통하여 극적으로 살았던 ‘시대적 인물’이자 ‘스타’다. 그녀는 무용가, 배우, 가수, 모델인 동시에 두 아이의 어머니였다.최승희는 1911년 서울의 양반가에서 4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한량인 아버지는 일제가 조선을 지배·수탈하기 위해 실시한 토지조사사업 때 재산을 잃고 몰락했다. 그녀는 1922년에 숙명여자고등보통학교에 입학하여 4년 후 갑반생으로 졸업했다(17회). 음악적 재능을 인정받아 학교에서 동경의 음악학교 진학을 후원하기로 했지만 나이가 모자라 기다리고 있
여론
숙대신보
2018.05.27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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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온
숙대신보
2018.05.27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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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는 지성인을 동경해왔다. 그런 필자에게 자신의 이름을 걸고 사회의 부조리한 현실을 고발하는 기자는 선망의 대상이었다. 이와 같은 가치관은 필자가 숙대신보에 지원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기자 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가득 안고, 숙대신보 여성부 기자가 됐다.기자가 된 후, 필자는 보람찬 일들이 기사를 작성하는 과정의 피로를 이겨내게 해줄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기자 생활은 지침의 연속이었다. 전체적인 글의 구성과 흐름을 정하고, 수십 번의 퇴고를 거쳐 기사를 완성하는 일은 힘들게만 느껴졌다. 필자의 부족한 글 솜씨
취재수첩
숙대신보
2018.05.20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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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소개할 책은 입니다. 힐빌리란 우리 말로 번역한다면 경멸적인 의미가 담긴 ‘촌놈’쯤이 될 것입니다. 미국에서 ‘힐빌리’는 시골에 살고 교육을 받지 못했으며, 단순 노동일을 하는 보수적인 백인을 경멸적으로 일컫는 말입니다. 저자인 J. D. 밴스는 유명한 인물도 아니고,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도 아닙니다. 평범한 이 인물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역경을 딛고 일어선 가난한 청년의 이야기쯤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빈곤의 책임이 사회와 개인 모두에게 있다는 것을 새롭게 알려줍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은 참으로
여행 숙케치
숙대신보
2018.05.1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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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라면 교과서를 통해 반드시 읽게 되는 소설이「봄·봄」과 ?동백꽃」이다. 그 작가 김유정은 불우한 예술가의 삶을 통속적으로 대변한 인물이었다. 특히 당대 최고의 명창 박녹주를 향한 그의 순애보와 거절당한 첫사랑에 소설가가 되기로 결심하였다는 일화는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 생애가 짧았던 만큼 김유정은 그리 많지 않은 수의 작품을 남겼다. 흔히 김유정의 작품을 해학적이고 토속적인 서사라 일컫거니와, 이러한 평은「봄·봄」과「동백꽃」 두 작품이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두루 수록되면서 그의 다른 작품들 역시 유사하리라 예단하면서 만들어
여행 숙케치
숙대신보
2018.03.2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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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목), 음악대학 숙연당에서 본교 유시연 관현악과 교수의 15번째 테마콘서트가 열렸다. 유 교수는 국악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전통음악을 바이올린으로 편곡해 연주하는 등 다양한 도전을 하고 있다. 이러한 도전정신 덕에 사람들은 유 교수를 ‘대중성과 예술성을 갖춘 창조적 연주가’라고 평가한다. 유 교수는 2002년부터 테마콘서트를 통해 매년 색다른 주제의 공연을 선보였다. 올해는 오는 27일(화) 예술의 전당에서 ‘감사’라는 주제로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16일(금)에 만난 유 교수는 10년 넘게 이어온 테마콘서트에
여행 숙케치
숙대신보
2018.03.18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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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만난 조이 이토와 제프 하우의 「더 빨라진 미래의 생존 원칙 [나인]」은 이때까지 20년 넘게 IT 분야에서 경험했던 고정관념들을 넘어서는 이미 와있는 거대한 미래의 흐름에 대해서 소름 끼칠 정도로 정확하게 진단하고 이에 대한 새로운 생존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교육기관으로 불리고 있는 MIT 미디어랩(MIT Media Lab) 소장을 맡고 있는 조이 이토는 이전 크리에이티브 커먼스(Creative Commons)의 수장이기도 했다. 공동 저자인 제프 하우 또한 와이어드(Wired) 잡지의 객원 칼
여행 숙케치
숙대신보
2018.03.11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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