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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귀갓길에서 도로 위의 고양이 사체와 마주쳤다. 경기도에선 민원콜센터인 120 경기도콜센터로 연락하면 동물사체 처리 소관기관이 출동한다. 상담사에게 고양이 사체를 발견한 위치를 전달하고 겨우 자리를 벗어났다. 자정을 막 넘긴 시각이었다. 시간이 늦었으니 조심해서 귀가하길 바란다는 상담사의 맺음말이 귀에 맴돌았다. 필자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지만, 3교대근무를 하며 24시간 대기하는 상담사의 업무는 그때서야 시작됐으리라.공공기관 콜센터는 고강도 노동직군에 속한다. 지난 2019년 행정안전부에서 발표한 전국 콜센터 운영실태 조사에
부장칼럼
신유정 기자
2021.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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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등 교사들이 학생의 언어에 스며든 여성혐오를 지적한 지 오랜 시간이 흘렀다. 청소년 언어 사용 실태에 개선이 필요하단 주장은 꾸준히 나왔지만 여전히 여성혐오 표현의 개선은 이뤄지지 않았다. 아직도 교실의 청소년들은 ‘년’ ‘보X루’ ‘느X마’같은 언어를 일상적으로 사용한다. 초등학생마저 여성을 속되게 이르는 호칭이나 여성의 성기, 심지어 여성의 성별 자체를 비속어로 사용하는 데 익숙해진 현실이다.일부 10·20대 남성에게 여성혐오 표현은 하나의 놀이수단이다. 자신이 무엇을 조롱하고 있는지 알면서도, ‘이건 그런 뜻이 아닌데?’
부장칼럼
신유정 기자
2021.05.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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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은 유엔(United Nation, UN) 헌장이 선언한 평화·존엄·관용·자유·평등·연대의 정신 속에서 성장해야 함을 고려한다.’ 유엔아동권리협약의 전문 중 일부다. 유엔아동권리협약은 아동권리를 담은 인권 조약으로, 현재까지 196개국이 비준했다. 미얀마도 해당 조약의 비준국이다.유엔아동권리협약이 수호하는 아동의 권리가 미얀마 군부의 무력에 짓밟히고 있다. 지난달 1일(월) 미얀마 군부는 민족민주연맹이 압승한 총선 결과에 불복하며 군사정변을 일으켰다. 민족민주연맹은 약 50년간 미얀마를 통치하면서 군부 정권에 적대적인 입장을
부장칼럼
신유정 기자
2021.03.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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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 왕이 쓰는 검은 모자엔 매미 날개 모양 장식이 달려있다. 이를 익선관이라고 한다. 날개 익翼에 착할 선善을 쓰지만, 매미 선蟬을 쓴다는 주장도 있다. 익선관뿐만 아니라 신하가 쓰는 사모에도 같은 모양의 장식이 달려있다. 이는 익선관이나 사모를 쓰는 공직자가 매미가 가진 깨끗하고 맑은 덕을 본받으란 뜻이다.매미는 예로부터 학문 수양, 청렴, 염치, 검소, 신의의 다섯 가지 덕을 지닌 선충오덕(蟬蟲五德)의 곤충으로 여겨졌다. 조선의 관리들은 심지어 매미 모양의 옥이나 금 장식을 가지고 다니며 관리로서의 청렴결백한 자세를 되새
부장칼럼
신유정 기자
2021.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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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학기는 본지에 어느 때보다 가혹한 시기였다. 코로나19 상황은 현장 취재와 대면 마감이 필수적인 본지 기자단의 발목을 잡기만 했다. 새롭게 조직된 데스크진은 처음 마주한 부장 기자의 역할에 익숙해지느라, 정·수습 기자들은 몰아치는 취재 일정을 감당하느라 숨 돌릴 틈 없는 날이 계속됐다.바쁜 일정과 피로가 한 철 독감이라면, ‘대학언론의 위기’는 학보사가 겪는 고질병이다. 대학언론에 대한 불신, 무관심, 활동의 피로 등 대학언론이 앓는 병은 많다. 그중에서도 가장 아픈 병을 하나 고르라면 필자는 ‘무관심’을 꼽겠다. 원래 악
부장칼럼
신유정 기자
2020.11.23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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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를 훌쩍 넘어 올해로 65주년 생일을 맞이하는 숙대신보사에 축하 인사를 전합니다. 기억을 돌아보면 숙대신보는 저의 새내기 대학 1학년부터 친구들의 마음을 이어주는 끈이었습니다. 멀리 있는 친구에게 숙대신보를 우편으로 보내고, 또 다른 친구들의 대학신문을 받아보며 가슴 두근두근 그렇게 대학생활을 시작했고, 늘 우리의 눈과 귀와 목소리가 돼주었습니다. 저에게 그러했듯 숙대신보는 숙명의 역사에 항상 함께했던 든든한 지지자이자 버팀목이었습니다.65주년을 걸어오는 길 동안 다양한 시대변화에 부응하고 대학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숙대신보가
창간특집호
숙대신보
2020.11.02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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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높고 맑은 가을에 개간한 숙대신보의 창간 6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무엇보다도 다사다난했던 올해를 버텨온 숙대신보의 기자분들께 박수를 보냅니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숙대신보는 학내에서 일어난 일을 주간지를 통해 빠르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는 숙명인들이 숙대신보에게 관심과 응원을 보내게 합니다. 또한, 숙명인을 비롯한 이 시대의 여성들을 위한 기사는 독자들에게 생각의 장을 열어줍니다.숙대신보를 생각하면, 강의실에서 설문지를 돌리던 기자님들의 모습과 손에 신문을 쥐고 걸어가던 학우들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안타깝게도
창간특집호
숙대신보
2020.11.02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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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대신보의 창간 특집호 발행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많은 것들이 빠르게 생겨나고 또 사라지기도 하는 지금의 시대에도 변함없는 것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신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숙대신보’는 지금으로부터 65년 전인 1955년 10월 25일 창간한 이래 현재까지 변치 않고 대학 언론으로서 훌륭한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숙대신보는 학내 학우들의 활동은 물론 교내 행사와 학교 일정, 학사 행정, 교수 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보도함으로써 학생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줌과 동시에 앞으로 숙명여대가 나아가야 할 방향
창간특집호
숙대신보
2020.11.02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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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언론으로 숙명을 지켜온 지 65주년이 된 숙대신보에 축하와 격려를 보냅니다. 차갑고 날 선 언론의 자리에서 꿋꿋이 쌓아온 시간 속, 작은 온기가 되길 바랍니다.대학언론 위기론은 어느 순간부터 학보사의 꼬리표로 따라붙었습니다. 학보의 목소리가 주목받던 시절은 이제 과거의 영광으로 치부되기도 합니다. 학보의 역할에 대해 수많은 설왕설래가 있지만, 학보사 기자만큼 그에 대해 많이 고민해본 사람은 없을 것이라 감히 단언합니다. 기자는 자신이 소속된 단체의 존재 의미를 의심해가며 일합니다. 혹은 그럴 틈도 주어지지 않고 바쁘게 돌아가는
창간특집호
숙대신보
2020.11.02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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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년이란 긴 시간 동안 한 조직이 존재해왔다면 계속해서 그 존재가치를 증명해왔다는 뜻입니다. 대학언론의 가치는 끊임없는 긴장 속에서도 견제와 비판이라는 임무를 수행할 때 발현됩니다. 그동안 스스로 가치를 증명하고 학내 공론의 장을 주도해 온 숙대신보의 창간 65주년을 축하드립니다.누군가는 대학언론이 위기라고 말합니다. 매년마다 나오는 말입니다. 하지만 학생회도 위기입니다. 학생회가 구성되지 않고 비대위로 운영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어쩌면 학생사회 자체의 위기일지도 모릅니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학언론과 학생회라는
창간특집호
숙대신보
2020.11.02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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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로서 옆에서 지켜본 숙대신보는 단단하면서도유연합니다. 열정으로 무장한 사람들이 만들기에 단단하고, 그를 발판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기에 유연합니다. 아무리 학보사가 죽어간다고 한들, 단단한 동시에 유연하다는 조건을 갖춘숙대신보는 분명 ‘학보사’라는 타이틀에 구애받지 않고 ‘콘텐츠 생산자’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100년도 넘는 시간, 숙명여대는 그 존재만으로도 사회에 메시지를 던지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65년 역사의 숙대신보도 마찬가지입니다. 학보사들은 다 비슷하지 않나 생각하기 쉬운데, 그렇지 않습니다. 대학의 학풍
창간특집호
숙대신보
2020.11.02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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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배달음식을 먹을 땐 주로 월요일이나 목요일에 먹는다. 재활용 쓰레기를 쌓아놓지 않기 위해 일부러 분리수거 하는 날에 배달음식을 주문하기 때문이다. 어느 날 금요일과 주말에 연달아 배달음식을 먹은 적이 있었는데, 월요일이 되자 필자의 무릎 높이의 재활용 쓰레기가 쌓여있었다. 그중에서도 플라스틱의 비율이 높았다. 1인분의 식사에서만 14개의 플라스틱이 나왔다. 하루 한 끼를 배달음식으로 처리할 때, 사흘만 지나도 50개의 자잘한 플라스틱 쓰레기가 생긴다고 볼 수 있다.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플라스틱 배출량에 코로나19는 비극적인
부장칼럼
신유정 기자
2020.11.01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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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는 말이 있다. 온갖 관용어에 등장하는 ‘밥’을 봐도 그렇다. 안부를 물을 때는 ‘밥은 먹고 다니냐’고 묻고, 기분이 상했을 때도 ‘밥맛 떨어진다’고 말한다. 그만큼 대중은 식생활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대표적인 예로 많은 국민의 공분을 산 교육기관 부실 급식 문제가 있다. 문제는 조리 과정엔 크게 머무르지 못하는 대중의 관심이다. 급식실 조리사는 공무직에 속한다. 공무직은 공공기관에 채용된 무기계약직으로, 근로기준법의 보호를 받지만 공무원법의 적용 대상은 아니다. 이 때문에 공무직은 위험수당을 지급받지 못
부장칼럼
신유정 기자
2020.09.13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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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파동 사진관
숙대신보
2020.09.0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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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파만평
숙대신보
2020.05.29 0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