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시의 노을, 마음에 새긴 글라라

2025-03-03     숙대신보

지난 겨울, 가톨릭 중앙동아리 글라라에서 유럽 순례를 다녀왔다. 이탈리아의 소도시 아시시는 동아리 이름의 유래인 글라라 성인이 계셨던 곳으로, 가톨릭 학생이라면 가보길 추천한다. 마을이 역사적으로 잘 보존돼 있고 절경이 아름다워 누구라도 좋아할 장소다. 아시시를 둘러본 후 산을 올라 프란치스코 성인의 발자취를 따라갔다. 차를 타고 한참을 오르니 우릴 기다리던 노을이 보였다. 눈물이 날 듯한 풍경이었다. 사진엔 전부 담기지 않았지만, 필자의 마음속에 선명히 남았다. 필자와 친구는 도레미 노래를 부르며 걸었고, 동행하신 수사님께서 웃으며 그 노래를 좋아한다고 말씀하셨다. 애틋함이 많은 유럽 순례가 더욱 특별하게 기억되는 순간이었다.


작곡 22 조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