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대신보(淑大新報) 독자일침
[독자의 일침]
지면 구성
1면은 모든 신문의 종합이자, 정수다. 1면 톱기사 ‘2021 눈송회담의 핵심을 짚다’가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3면 기획기사와 비교해보면, 이는 분명하게 드러난다. 1면 톱기사의 서체, 글자 크기 모두 고민할 필요가 있다. 2면은 각 기사들이 바짝 붙어 있다. 기사와 기사 사이 일정한 여백을 둬 기사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예컨대, ‘숙명인이 뽑은 눈송이 프렌즈 공모전 수상작 공개돼’ 기사와 바로 아래 ‘본교-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 혁신 위해 업무협약 체결’ 기사 사이의 여백이 없다. 기사와 기사를 나누는 여백이 독자에게 줄 의미를 생각했으면 좋겠다. 이미지나 컷 활용은 시선의 분산보다 집중 효과를 고민해야 한다. 3면의 기획기사는 이미지가 곳곳에 분산돼 산만한 느낌을 준다. 지면에서도 대학 생활과 일상에 관련된 내용이 없다. 독자들이 ‘나의 신문’이란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신문을 구성하길 바란다.
사진과 캡션
사진은 글의 보완재가 아니라 그 자체가 하나의 완결된 정보다. 1면 톱기사는 사진 배치에서도 어정쩡하다. 우측의 ‘액정 속 담긴 숙명, 스노우버스’ 기사의 사진이 더 눈길을 끈다. 또한 사진 설명이 사진과 본문 사이에서 위치를 잡지 못하고 있다. 설명은 해당 사진 아래에 붙이고, 본문과 일정하게 간격을 띄워야 좋다. 3D프린팅 메이커스 프로그램을 다룬 ‘포커스온’의 사진과 설명은 매칭이 잘 안 된다. 3D모델 시연 현장임을 사진 자체가 말해줄 수 있어야 한다.
서체와 편집자주
1면의 톱기사는 각 부제목을 보완해주는 소제목과 함께 제시됐는데 어수선한 느낌을 준다. 차라리 서문 형태로 깔끔하게 묶는 게 좋았을 것 같다. 기획면 기사와 각 부서 기사의 서체가 다양하다. 지면에서 톱기사의 서체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은 산만하게 보일 수 있음을 고민하기 바란다. 3면 기획기사의 편집자 주석으로 읽히는 전문의 경우 앞부분과 뒷부분이 논리적으로 연결되지 않는다. 앞에선 한국 대학 교육의 구조적 문제, 교육 구조의 한계점 등을 말하면서 뒤에선 ‘융복합형 인재’에 대한 관심을 말한다. 융복합형 인재에 대한 사회적 요청을 앞에서부터 언급하며 이 인재상의 변화를 설명하는 논리적 일관성이 필요하다. 큰 문제를 환기하고 구체적 사안을 접목하는 것은 자칫하면 공허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독자위원 최익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