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카페에서 인터뷰 할 학우를 기다리고 있는데 멀리서 웃음소리가 들렸다. 소리 나는 쪽을 바라보니 김선경(언론정보 02), 서진선(인문 04), 김미혜(기악 04) 학우가 이야기를 나누며 걸어오고 있었다. 절친한 사이인 듯 보이는 세 친구가 바로 지난 달 육군 주관 ‘2007 블루오션 ARMY대회’ 대상의 주인공이다. “공모전을 준비하기 전까지는 친분이 별로 없었는데 이번 공모전을 계기로 많이 친해졌어요.” 나이도, 전공도 각기 다르지만 공모전으로 똘똘 뭉친 세 학우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평소 ‘블루오션’ 경영전략에 관심이 많았던 세 학우는 스터디그룹에서 처음 만났다. 그러던 중 우연히 이번 공모전 개최 사실을 알게 됐고, 의기투합해 도전한 결과 큰 상을 받을 수 있었다. 그들은 여성만이 갖는 특유의 부드러움이 육군 블루오션에 큰 강점으로 작용했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 김미혜 학우는 “우리가 육군을 거의 접할 수 없는 여대생이라서 정보가 취약했던 약점도 있었지만 반면에 더욱 참신한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장점도 있었죠.”라고 말했다. 더불어 세 학우는 입을 모아 ‘조화’ 역시 이번 수상의 비결로 꼽았다. 세 학우가 각자 기획, 아이디어, 기술 등 잘하는 분야가 있었고, 이러한 능력이 합쳐져 값진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서진선 학우는 “능력의 조화뿐 아니라 팀원들이 발휘한 희생정신과 열정의 조화도 빼놓을 수 없어요.”라고 덧붙였다.


공모전을 준비하며 힘든 점이 없었냐는 질문에 그들은 ‘마감 2주일 전부터 밤낮없이 준비한 까닭에 다크써클이 얼굴을 덮었다’는 농담을 하며 당시를 회상했다. 김선경 학우는 “수많은 아이디어들이 나왔지만 상황과 취지에 맞지 않는 것은 모두 버려야 했죠.”라며, 몇 번이나 아이디어를 뒤엎어야했던 준비 과정의 고초를 들려주기도 했다. 세 학우는 이러한 노력의 결과가 대상으로 돌아왔을 때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다며 아직도 그때의 감흥을 잊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들이 공모전에서 얻은 것은 비단 대상과 상금만이 아니다. 세 학우는 공모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쌓이는 지식과 기술이야말로 큰 성과라고 말한다. “공모전의 결과보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배우는 점이 많아요. 또한 그 속에서 팀원들과 협력하며 깊은 유대도 쌓을 수 있답니다.”


얼마 남지 않은 대학생활의 부담 속에서 그들을 공모전으로 이끈 건 ‘해보자!’는 도전 정신이었다고 한다. 이번 공모전에서 보여준 열정과 도전 정신이라면 앞으로 펼쳐질 그들의 미래도 멋지게 헤쳐나갈 수 있지 않을까.

저작권자 © 숙대신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