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인 우리는 일반적으로 전공 이외에 필요한 상식과 교양을 공부한다. 즉, 우리는 학교
에서 기본적인 상식을 갖추고 학문을 추구하고자 한다. 그런데 일부 학생들의 상식을 벗
어난 행동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있다. 지성을 추구하는 대학생이 상식과 기본에
 충실하지 않다면 이는 곧 모순이 아닐 수 없다.


먼저, 수업시간을 떠올려보자. 아직 수업이 끝나지 않은 강의실 앞에서 다음 수업을 기다리
는 학우들이 삼삼오오 모여 큰 소리로 떠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는 수업을 하고 있는
 교수님과 학우들에게 큰 피해를 준다. 또 수업 중에 지나치게 강의실을 드나드는 학우들
이 많지는 않은가. 나 한 사람이 잠깐 나갔다 오는 것이 괜찮다고 여길지는 몰라도, 여러
 학우가 번갈아가며 강의실을 드나드는 것은 수업을 방해한다. 툭하면 휴강을 외치는 학
우들이 많지는 않은가. 우리가 비싸다고 말하는 등록금을 내고서 스스로 수업권을 거부하
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권리를 포기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다른 학우의 학습권을
박탈하는 것이기도 하다.


다음으로, 도서관에서의 풍경을 떠올려보자. 진리관에 위치한 도서관을 이용해 본 학우들은
알듯이, 바닥이 카펫처리가 돼 있지 않아 신발 소리가 크게 들린다. 다른 사람들을 신경
쓰지 않은 채 또각또각 구두소리나 신발 끄는 소리를 심하게 내는 것은 공부하는 학우들의
 신경을 거슬리게 한다. 또한, 디카플라자에 있는 스터디룸에서 들려오는 심한 소음 역시
 마찬가지이다. 스터디룸은 함께 공부를 하기 위해 모인 장소지 큰 소리로 웃고 떠들기
위한 곳이 아니다. 이러한 모습들은 상식과 기본에 어긋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러한 경우들이 다수의 사례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필자의 글을 통해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는 기회를 갖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지난 11월 5일에 발간된 숙대신보 114
7호에서 신희선 교수는 ‘리더는 자신이 서 있는 공간을 특별한 아름다움으로 디자인해가
는 사람이다.’라고 했다. 우리가 우리의 모습을 아름답게 디자인하기 위해서는 상식과 기
본에 충실해 다른 사람을 배려해야 할 것이다.

정해인(문화관광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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