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교내 시설에서 신용카드 사용 가능

경영상 여성학폐지 불가피, 재학생 피해는 없어

배치표 점수 예년에 비해 높아질 것

 

총장-재학생 간담회가 지난 9일 오전 8시에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렸다. 이경숙 총장을 비롯한 각 부처 처장 11명과 160여 명의 학우들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사전질문지를 통해 수합된 의견에 대해 해당 부서에서 답변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이 총장은 “2004년부터 실시한 특성화 정책에 금년에도 선정돼 교육부에서 21억 4천 900만원을 지원받게 됐다.”고 말했다. 또 “기숙사로 사용할 목적으로 도서관 옆 델포이빌딩을 과, 학생회관을 다시 지을 계획으로 학생회관 옆 영아빌딩을 매입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간담회를 시작했다.

다음은 간담회 내용을 Q&A 형식으로 정리한 것이다.

Q. 기숙사 완공 시기와 규모는?
A. 사무처장
: 2008년 7월 31일 완공될 예정이며 조감도는 건설팀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볼 수 있다. 기숙사는 총 558명을 수용하게 될 것이다. 6층까지는 학생들이 사용하고 7층은 고시반에 할당할 예정이다.

Q. 웰빙관은 어떻게 운영하나?
A. 이경숙 총장:
웰빙관에는 체력단련실과 여성질환연구센터, 비만클리닉, 유리드믹스 등 수익과 관계되는 시설들이 입주해 교육을 통한 수익 창출을 꾀할 것이다. 또 지역구민들이 체력단련실을 멤버십제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Q. 중앙일보 대학평가에 대해
A. 기획처장:
종합순위는 작년 19위였고, 올해는 24위이다. 현재 구체적인 자료를 받아서 각 부서별로 점검 작업을 진행 중이다. 결과를 보면, 학생당 교육비는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교수충원과 관련된 문제는 다소 낮은 순위에 있다. 재학생 숫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 원인 중 하나로 보인다. 교수 연구부문은 학교 상황이 고려되지 못한 경향이 있다. 우리 학교는 의대와 공대가 없어 SCI논문이 많이 나오지 못해 불리할 수 있다.

Q. 여성학 협동과정(이하 여성학) 폐지에 대해
A. 기획처장:
여성학은 입학 정원이 15명인데 최근 5년간 합격생 현황이 4, 3, 3, 4, 2명으로 저조하며, 재학생 수도 최근 3년간 5, 6, 7명이다. 물론 전공 운영에 경제성만 따지는 것은 아니지만 학교 경영에 부담이 되는 상황을 무시할 수는 없다. 소속변경을 하든 구조조정을 하든 재학생들이 졸업하는데 불이익은 없을 것이다.

Q. 교내시설에서는 카드 사용이 불가능하다.
A. 사무처장
: 현재는 현금결제만 가능하다. 다음 학기부터는 복사기, 음료자판기를 비롯한 모든 후생시설에 신용카드 시스템을 도입하겠다.

Q. 배치표 관리는 어떻게 하는가?
A. 입학처장:
과거에는 다소 방관적이고 수동적으로 대처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이번 모집에서는 공세적이고 능동적인 전략으로 임할 것이다. 예년에 비해 배치표 점수도 많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가군과 다군에서 분할모집을 실시할 것이다.

Q. 복수전공자가 많은 학과의 분반개설이 필요하다.
A. 교무처장:
경영학부의 경우 입학정원이 180명인 것에 비해 현재 4학년 재학생은 859명으로 정원의 4.7배이다. 분반을 늘리고 교원확보를 하고 있음에도 인기 학과의 전공자가 초과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면 복수전공 선택을 제한하는 조처가 따를 것이다.

Q. 학우들이 선호하는 시간대의 수업을 늘려달라.
A. 교무처장:
학생들이 선호하는 시간대는 교수들도 선호한다. 현재 이 시간에 과목 개설율이 93.6%이다. 강의실의 한정과 학생 수를 고려하면 수업시간을 시차 있게 배분할 수밖에 없다.

Q. 동아리 지원금을 받는 절차가 복잡하다.
A. 학생처장:
행정 절차상 영수증을 청구해야 지원금이 나갈 수 있다. 절차 간소화 보다는 학생들이 영수증 청구를 꼭 해야 할 것이다.

Q. S리더십 홍보를 위한 전략은 있는가?
A. 대외협력처장
: 매체에 따라 홍보 전략도 온ㆍ오프라인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매년 외부 기관의 도움을 받아 홍보 효과에 대한 평가를 하고 있으며, 연령층별로 주로 접하는 매체를 분석해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어진 자유질의 응답시간에 여성학협동과정 학우들은 피켓을 들고 여성학 폐지에 반대했다. 배윤경(여성학 협동과정) 학우는 “여성학 폐지를 일방적인 통보로 전달 받았다.”며 보다 구체적인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이 총장은 “여성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의 가슴에 상처를 주게 돼 마음이 아프다. 그러나 여성학이 매년 정원에 미달돼 교육부나 언론에 우리 학교 대학원을 늘 미달로 보고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과에 두면 정원을 채울 수 있는 것을 15명 정원에 묶어두다 보니 다른 전공에 피해를 주게 돼 폐지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앞으로 여성학을 여성인적자원개발대학원과 연계해서 발전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답변자-김영란(정책대학원) 사무처장, 김주헌(경영학 전공) 기획처장, 김형국(정치외교학 전공) 대외협력처장, 박천일(정보방송학 전공) 입학처장, 이경숙 총장, 한영실(식품영양학 전공) 교무처장, 함은선(중어중문학 전공) 학생처장 <이상 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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