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ㆍ물리학 전공은 평가에 불참

정확성 검토 후 종합적인 판단해야

 

지난 1일 중앙일보에서 발표한 ‘2007 전국 대학평가(이하 대학평가)’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중앙일보의 대학평가는 종합평가와 학문분야 평가로 나눠 6월부터 4개월 동안 진행됐다. 종합평가는 4년제 대학 122개(국ㆍ공립 24개, 사립 98개)를 대상으로, 학과평가는 경제ㆍ약학ㆍ물리학과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번 평가에서 우리 학교는 작년 종합순위 19위를 기록했던 반면 올해에는 20위권 안으로 진입하지 못했다. 학과평가에서는 대상 학과 3개중 2개 인 경제학과와 물리학과에서는 참여하지 않았으나 약학과는 교육여건 5위, 학생성과 10위, 평판도 6위 등을 기록했다.

대학평가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원춘(물리학 전공) 물리학과 학장은 “한 과에 20~30명의 교수진을 보유한 타 대학에 비해 우리 학교 물리학과는 4명의 교수진으로 상대적으로 소수다.”라며 여러 분야를 연구할 수 있는 타 학교들과 우리 학교를 천편일률적인 기준으로 비교한다는 것은 의미가 없으며, 우리가 나아갈 방향은 특성화라고 설명했다.

또 강인수(경제학 전공) 교수는 “경제학과의 경우 근 2년 동안 신규교수를 충원 받은 적이 없다. 때문에 뚜렷하게 상위권에 진입할 가능성이 없는 상태에서 반드시 참여해야 할 의무가 있는 평가가 아니었으므로 자료를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앙일보 대학평가팀 관계자는 “소규모 대학에 불리한 측면이 아주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각 대학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공식 자료를 구해 조사한 결과다.”라며 대학평가에 있어 오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과를 접한 학우들의 의견도 분분하다. 김은정(경영 04) 학우는 “학교에서 브랜드를 선포하고 대외적인 홍보에 힘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언론사 평가는 일반인들의 인식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학교에서 언론 관리에도 신경 썼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 일부 학우들은 커뮤니티 숙명인게시판을 통해 ‘고3 수험생들에게 우리 학교 인지도가 영향을 미칠 것 같아 안타깝다’ ‘인정해야 할 부분은 인정하고 보다 나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 등의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 대학평가에 대해 김주헌(경영학 전공) 기획처장은 “평가 결과를 가볍게 여겨서는 안되지만 한 해 평가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 처장은 “평가 결과를 전적으로 수용하기보다는 구체적인 자료를 검토하고 다른 대학과 비교해 우리의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알고 보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략기획팀 김주영 직원은 “각 대학에서 내부의 기준에 따라 조사해 제공한 자료를 어떤 기준으로 분석했는지는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또 “공대나 의대가 없는 우리 학교에서는 평가에 있어 불리한 측면이 있을 수 있다.”며 자료를 제공하지 않은 대학도 있고 데이터에는 잡히지 않는 측면들도 있기 때문에, 정확성을 검토한 후 종합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숙대신보 취재부에서는 중앙일보에서 구체적인 평가 결과를 받는 대로 보다 면밀한 분석 결과를 보도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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