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 김구와 축구. 혹시 둘 사이에 어떠한 연관이 있는지 아는가? 그 해답은 우리 학교 주변 효창공원에 있다. 효창공원 안에 어울릴 듯 안 어울릴 듯 나란히 자리 잡고 있는 백범기념관과 효창운동장이 바로 그 해답이다.


백범기념관은 자주ㆍ민주ㆍ통일 조국 건설에 일생을 바친 백범 김구의 삶과 사상을 기리기 위해 2002년 10월 22일 개관했다. 2층으로 이뤄진 전시관에서는 유년기부터 대한민국임시정부 활동까지 백범 김구의 일생을 시대별로 감상할 수 있다. 김구의 어린 시절을 닥종이 인형으로 표현하고 동학ㆍ의병활동을 하던 모습을 만화영화로 제시하는 등 다양한 시ㆍ청각 자료를 이용해 백범 김구의 삶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이밖에 ‘백범기념관 전시해설’ ‘애국선열묘역 효창원 참배’ 등으로 구성된 교육프로그램과 ‘백범 김구 추모 음악제’ ‘학술토론회’와 같은 문화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백범기념관은 이와 같은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들을 통해 민족 문화를 계승ㆍ발전시켜 나가는 문화적 삶의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백범기념관 옆에 위치한 효창운동장은 한국 최초의 축구 전용 운동장으로 제2회 아시안컵 축구대회를 위해 1960년 10월에 문을 열었다. 2만 5000여명에 가까운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크기를 갖추고 있으며 축구장을 중심으로 외곽에는 400m 육상 트랙과 테니스코트도 있다. 뿐만 아니라 효창운동장은 서울에서 유일하게 초ㆍ중학교 축구대회가 열리는 인조잔디 구장으로 유명하다. 그밖에 서울시 종별축구선수권대회, 한국추계 실업축구연맹전 등 굵직한 축구경기들을 개최해오며 우리나라 축구의 발전을 크게 북돋았다. 또한 11월에 있을 우리 학교 가을운동회도 효창운동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는 백범 김구 서거 58주기를 맞는 해인 동시에 효창운동장과 효창동 주민들이 역사를 함께한지 47년이 되는 해이다. 그 의미를 되새기며 백범기념관과 효창운동장을 한 번 방문해보자. 효창공원의 가을 풍경이 당신의 효창동 나들이에 즐거움을 더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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