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암문연구소 이사장 전혜성 박사 특강

“야망이 있는 한국 여성들이 세계 속의 리더가 돼 한국의 전통과 가치에 담긴 저력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오랜만에 돌아온 고국에서의 꽉 찬 스케줄과 수많은 특강 제의를 뿌리치고 전혜성 박사가 특별히 우리 학교를 찾은 이유는 리더십에 있었다.

지난 18일 전혜성 박사가 우리 학교 백주년기념관 삼성컨벤션센터에서 ‘여성의 진정한 리더십’과 ‘한국의 전통과 가치’를 주제로 특강을 했다. 전 박사는 미국 예일대 교수였으며, 현재는 동암문화연구소(East Rock Institute)의 설립자 겸 이사장으로서 활동하고 있다.

전 박사는 ‘오센틱 리더십(Authentic Leadership)’ 즉, 남다른 리더십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남다른 특성의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의 전통과 가치관을 리더십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속에서 경쟁하는 여성들이 한국의 뿌리를 지니고 있어야 흔들리지 않고 저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그는 이 같은 진정한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 갖춰야 할 7가지 덕목으로 우선 자신의 정체성을 명확히 할 것을 강조했다. 또 자신의 역할을 다함으로써 자아 성취를 할 것, 기술을 넘어 인품을 갖출 것, 역사와 세계를 보는 안목을 기를 것, 창조적인 융합을 시도할 것, 목적과 열정을 지닐 것, 따뜻한 가슴으로 살아갈 것을 당부했다.

전 박사는 6남매를 모두 미국의 엘리트로 키워낸 어머니이기도 하다. 그는 자녀들에게 한국인 어머니로서, 남편에게는 섬기는 아내로서, 11개의 박사 학위를 수여한 교수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늘 노력했다고 말했다. 전 박사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우선순위를 정해두는 방법이 좋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그는 역사 속 여성영웅 ‘소서노’와 ‘장금’을 예로 들며 여성으로서 갖춰야 할 리더십에 대해 설명했다. 전 박사는 그들의 공통점에 대해 “자신의 문화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문화도 이해하고 적응했으며, 누구보다도 고통 받는 이들에게 나눠줄 수 있는 따뜻한 인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전 박사는 이에 대해 이제는 글로벌 리더십이 요구되는 시대이므로 자신의 문화뿐만 아니라 타 문화까지 아우를 수 있는 시야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자신의 뚜렷한 신념과 목표를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다 넓은 세상을 바라보며 타인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가짐도 가질 것을 강조하며 특강을 마쳤다.

이날 특강에 참석한 강지연(영어영문 07) 학우는 “많은 사람들이 글로벌 리더십을 외치지만 젊은 시절부터 외국에서 한국인으로서의 뿌리를 강조했던 전 박사의 리더십이야 말로 진정한 글로벌리더십이다.”라는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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