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결정, 학우들 ‘당혹’

지난 9월 19일에 예정됐던 <2007, 숙명 가을운동회>가 폭우로 오는 11월 13일로 연기됐다.


지난 18일 오전, 태풍 ‘위파’의 북상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제39대 총학생회 트로이카(이하 총학)는 ‘예정대로 운동회를 감행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잠정적인 결정을 내린 뒤 교무처, 학생처, 사무처 관계자와 회의 후 ‘운동회 연기’를 최종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운동회를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 학우들은 문자메시지와 학교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취소를 통보받은 후 계획했던 일정을 취소하거나, 정상수업에 대비해 급히 과제를 준비하는 등의 불편을 겪었다.


이날 숙명인게시판에는 다음날 수업 진행에 대해 혼란을 겪는 학우들의 글이 잇따랐다. 또한 학우들은 운동회가 연기될 수 있다는 것을 미리 공지하지 않았고 학우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것 등을 이유로 들어 총학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는 글을 올렸다. 반면 ‘최선의 결정이었을 것이다’ ‘날씨 문제이다. 총학의 잘못이 아니다’는 내용의 글도 있었다. 김현주(인문 07) 학우는 “홈페이지에 정상수업이 공지됐으나 휴강된 수업도 있었다.”며 “과목마다 교수님께 메일을 보내 수업을 하는 지 확인해야 했다.”고 말했다. 김 학우는 다음에 이런 일이 있을 경우에는 수업마다 휴강여부를 문자메시지로 알려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에 총학은 9월 21일 공지사항에 “진행 과정이 미흡했던 것으로 인해 학우, 교직원들에게 혼란을 준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양해를 구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민정(인문 04) 총학생회장은 오는 11월 13일로 운동회 날짜가 선정된 경위에 대해 “효창운동장에서 11월 중 13, 16일에 대관이 가능해 공휴일을 확인한 후 13일(화)로 결정했다.”며 기상이변 등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것을 고려해 16일(금)에도 가예약을 한 상태라고 말했다.


민 회장은 “1학기 때 진행했던 축제 ‘동화’ 보다도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는데 (운동회를 연기하게 돼)아쉽다.”며 “예정됐던 가을 운동회의 형식은 유지될 것이나, 11월 11일부터 시작하는 ‘눈송이 축제’와 더불어 새로운 기획을 준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11월 13일 운동회 역시 교외수업의 형태로 이뤄지고 자세한 사항은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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