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국현 대선 예비후보의 특강이 지난 11일 진리관 B101호에서 열렸다. 우리 학교 경제경영연구소와 경제학부학생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특강의 주제는 <사람중심 진짜경제, 문국현에게 듣는다>였다. 문 후보는 특강을 시작하기에 앞서 강의실을 돌며 특강에 참석한 학우들과 악수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문국현 후보는 강연 중 아시아 국가 부패지수ㆍ세계 경쟁력 등 통계와 함께 국제사회의 화두를 제시하며 학우들의 시선을 끌었다. 문 후보는 “우리나라에서는 ‘20세기를 봉쇄하고 희망의 21세기를 만들자‘는 의미로 1999년에 UN에서 결의한 글로벌 컴팩(The Global Compact)조차 알려지지 않았다”며 이는 우리나라의 폐쇄성을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나라에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은 글로벌 컴팩의 네 가지 조항인 인권 신장, 노동권 신장, 환경 호보, 반(反)부패 운동을 지킬 자신이 없었던 지도자들 때문이다.”라며 “새로운 21세기를 위해 20세기의 부패한 지도자를 단절시키자.”고 말했다.

이어 문 후보는 “‘좋은 정부’란 창조적ㆍ기업형 정부로 일시적인 일자리가 아닌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모든 것을 쏟는 정부를 말한다.”며 기업형 정부론을 내세워 일자리를 2,500만개 만들어낸 미국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나 2100억의 무역흑자를 낸 독일의 메르켈 총리의 예를 들었다. 문 후보는 ‘이들의 성공은 정부의 조직과 예산 책정을 일자리 중심으로 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해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국가를 재창조해 사람 중심의 경제, 끊임없이 교육받는 사회, 사람이 경쟁력의 원천인 사회를 만들어가야 한다.”며 농촌에는 뉴패러다임을 적극 반영하고, 환동해 경제협력벨트를 중심으로 한 국제 관계를 수립한다면 8%대의 경제성장이 가능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문 후보는 학우들에게 “편한 길만을 선택하려 들지 말고 비정규직과 중소기업을 두루 경험해 봐야 한다.“며 ”그 다음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정규직을 대기업으로 바꾸는데 열정을 쏟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유미(정치행정 07) 학우는 “호기심에 참석했는데 대선 후보를 만나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며 “경제ㆍ경영 분야를 자세히 설명해줘 이해가 쉬웠고 비정규직이나 환경 파괴 문제를 다룬 점도 유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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