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지를 돋우고 책상머리에 앉아 자세를 가다듬기에 적합한 시기이다. 받아든 2007년 9월10일자 숙대신보 1142호를 면밀하게 검토해봤다. 


주요 기사 선정이나 학생들에게 절실한 학자금 대출, 교양을 위한 기획과 같은 내용은 매우 시의 적절했다. 그러나 전체적인 편집 구성 및 광고, 사진 등은 의도하는 바가 있었다 하더라도 미흡한 점이 산견(散見)됐다.


1면, 탑 기사 선정 여부는 심도있게 다뤄져야 한다. 취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산학협력을 맺은 기사를 우위에 놓는 것이 사진과 함께 훨씬 효과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는 숙대신보의 다양한 역할 중, 학교 홍보의 측면이 중요하다는 관점에서이다.


2면, 사진 설명에서 굳이 ‘우리 학교’라는 말을 쓸 필요가 있을까. ‘상념에 젖어 있다’는 사진 기사도 섬세한 설명이라 할 수 없다. 사진은 기사를 받쳐주는 보충설명 역의 충실한 자료로 활용돼야 한다.


4면과 8면의 경우, 문화와 기획의 면 배치를 바꿔 문화면을 컬러면으로 구성하는 것이 돋보일 것이다. 보통 신문에서 기획은 안쪽에 들어오도록 한다.


5면 사람면의 인물 사진이 너무 커 지면 활용이 아쉬웠다. Q&A의 형식의 글을 이용하고 질문을 고딕체로 편집하면 독자들이 알고 싶은 내용이 부각될 것이다. 독자가 전체를 다 읽어야 하기 때문에 관심 있는 인물이 아니라면 읽기 힘들 수도 있다.


6면의 시는 원문 그대로 실어야 한다. 모양을 고려해 가운데 정렬 형태로 흩어놓는 것은 좋지 않다. 또한 사람면은 인물면(면의 설명이 모두 한자어이다)으로 바꾸어 동정을 겸함으로써 홍보효과도 기한다. 또 6면과 7면을 여론ㆍ칼럼으로 하기보다는 한 면은 종합면으로 하여 다양한 교양, 정보 등을 제공했으면 한다.


읽히는 <숙대신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자세한 부분까지 언급했다.


이성림(국문 78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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