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도 과제도 컴퓨터로 해결하는 현대의 대학생에게 학교신문을 읽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러나 필자는 우연히 숙대신보를 접한 후 그 매력에 빠져들었다. 숙대신보의 유익한 정보와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기 때문이다.


1141호는 숙대신보의 장점이 더욱 두드러진 신문이었다. 1면의 성폭력 피해 설문에 관한 일간지의 과장 보도 기사는 숙대인의 입장을 가장 잘 표명한 기사라고 본다. 하지만 숙대인의 시각에 빠져 객관적인 시각을 갖지 못하고 이미지 실추에만 집중하지 않았나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2면의 S리더십 중간 점검기사는 중간 점검이라기보다는 조급함과 아쉬움이 많이 배어난 기사였다. 이번 호에서 밝힌 것과 같이 숙명여대 S리더십의 브랜드화는 대학교 사상 처음으로 이뤄진 일이고 선포된 지 4개월이 채 지나지 않았다. 때문에 아쉬움과 조급함 보다는 브랜드 마케팅에 대한 격려와 자부심, 그리고 브랜드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어야 한다고 본다.


9면에 기획기사로 실린 헤이그 특사 기사 역시 숙대신보의 장점이 잘 반영된 기사였다. ‘시대 배경 이야기’로 충분한 설명을 구하여 이해를 쉽게 하는데 도움을 줬고 ‘덕수궁 중명전 이야기’로 현장 르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시 한 번 주위를 둘러보며 생각을 가다듬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 줘서 좋았다.


이처럼 숙대신보는 독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가 숨겨져 있을 뿐만 아니라 적은 면에도 불구하고 그 내용이 풍부하다. 숙대신보에는 여행, 법, 사진전, 전시회, 도서 등 흥미를 끄는 소재를 많이 전한다. 무엇보다도 이번 호의 ‘도서관 100배 즐기기’나 ‘법과 여성’은 실생활에 매우 유용한 정보를 알려줬다. 또한 여론ㆍ칼럼면은 독자에게 생각의 여지를 남겼다. 이번 호에서는 발언대 코너의 ‘숙명여대의 남학생’이 은은한 웃음을 전해줬다.


객관성과 다양한 시각이 반영된 정보를 제공하고 숙명인에게 새로운 의견을 제시하는 숙대신보 다음 호를 기대해 본다.

오수기 (동국대 불교학부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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