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통해 알 수 있듯 이번 싱가포르여행은 단순한 여행에 그치지는 못했다. 교직 글로벌탐방단 팀 선발 당시 주제로 잡았던 ‘미래학교 탐방’이라는 큰 주제 안에서 정한 탐방 기관들을 우선으로 하고, 여행은 조금 뒷전이었다. 그래도 7박 8일이라는 긴 시간 동안 알차게 돌아다녔기에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

싱가포르에 처음 가보는 것은 아니었다. 초등학생 때 2년 동안 싱가포르에서 학교에 다녔기에 오히려 굉장히 익숙한 곳이었다. 어린 시절의 기억을 안고 10여년 만에 다시 찾은 싱가포르는 그때와 같이 아름다웠다. 여전히 부러웠던 것은 그들의 이중 언어 능력이었다. 세인트앤드류(St. Andrew) 성당에 갔을 때 성경이 비치돼 있었는데, 한 장이 반은 중국어, 반은 영어로 구성된 것이 새삼 놀라웠다. 두 가지 언어를 구사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 싱가포르의 교육은 언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주목할 만한 기술을 자랑하고 있었다. 미래학교를 체험하러 왔다는 우리에게, 이제 싱가포르에 미래학교 시대는 지났다며, 모든 학교가 미래학교가 돼가고 있다는 한 싱가포르 교육대학교 박사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또한, EBS에도 소개된
바 있는 핑이중학교 관계자는 코딩을 통해 드론 활용법을 가르치는데, 드론을 활용한 팀 수업에서 ‘구호 물품 전달하기,’ ‘순찰 다니기’ 등 상황에 따라 다른 코딩을 설정하는 과제를 부과했다. 단순한 암기가 아닌 실기를 바탕으로 한 응용 수업에 감탄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다.

이 외에도 우리는 하지 레인(Haji Ln), 아랍 거리(Arab Street), 차이나타운(China town), 오차드 로드(Orchard Rd), 싱가포르 플라이어(Singapore Flyer), 가든스 바이 더베이 공원(Gardens by the bay), 이스트 코스트 파크(East Coast Park), 센토사섬(Sentosa) 등 많은 곳을 돌아다녔다. 앞서 언급한 관광 명소는 정말 추천하고 싶은 곳들이다. 그 중 기억에 남는 곳은 야경이 아름다웠던 가든스 바이 더 베이와, 센토사섬에서 길을 잘못 들어서 우연히 방문하게 된 실로소 비치(Siloso Beach)다. 특히 센토사섬엔 바다뿐 아니라 놀이공원, 루지(luge) 등이 있기 때문에 강력하게 추천하는 바다. 아직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여기까지 해야 할 것 같다. 이번 여행을 의미 있게 만들어준 팀원들과 교수님께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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