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수) 순헌관 사거리에 위치한 배리어프리(Barrier Free) 부스 안에서 학우들이 점자 체험을 하고 있다.

지난 16일(월)부터 19일(목)까지 본교 제1회 인권주간 ‘불순물: 섞이지 않는 우리’가 개최됐다.

인권주간은 인권 문제에 대해 학우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자 마련됐다. 제51대 총학생회 ‘오늘(이하 오늘)’의 사회연대 국장 이가영(법 17) 학우는 “서로의 다름이 차별과 억압의 이유가 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다”며 “사회에서 차별받는 이들과 연대하여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인권주간을 개최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학우는 “이번 행사가 인권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으로 이어져 주류 사회가 만든 장벽을 허무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처음 개최된 인권주간에 학우들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가영 학우는 “빠르게 소진된 기념품과 붐비는 부스를 보며 학우들이 인권주간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나세연(법 15) 학우는 “현재 휴학 중이지만 인권주간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흥미로워 학교에 방문했다”며 “처음 개최된 행사지만 참여율 제고를 위해 유동 인구가 많은 순헌관 광장에 부스를 배치한 점 등 인권주간의 전반적인 운영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 기간에는 국가의 폭력과 관련된 전시가 운영됐다. ‘개발(蓋挬)’과 ‘고담한 사진展’은 각각 철거민과 근현대사 속의 희생자에 관한 사진과 영상이 전시됐다. 이를 관람한 이이레(미디어 19) 학우는 “전시를 통해 평소 생각해보지 못했거나 교과서에서 배우지 못했던 문제에 대해 알게 됐다”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앞으로 사회를 어떤 시각으로 바라봐야 할지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순헌관 광장엔 교내 동아리, 외부 비영리 단체를 포함한 15개의 단체가 부스를 설치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눈꽃나비’ 부스를 운영했던 박수빈(행정 18) 학우는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준비한 상품이 모두 매진됐다”며 “학우분들이 위안부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져 뿌듯하다”고 말했다. 성소수자 인권 모임 ‘무럭무럭’ 부스의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김주연(역사문화 17) 학우는 “평소 성소수자의 인권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다양한 인권문제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며 “앞으로 인권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오늘은 향후 인권주간 개최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가영 학우는 “학우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늘어난 인권에 대한 관심이 제2,3회 인권주간의 개최 원동력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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