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일침

현장감은 있지만 시의성은 부족해 보인다. 숙대신보 1368호를 읽은 후 일단 기자들이 탄탄한 취재를 바탕으로 기사를 썼다는 사실이 느껴졌다. 전반적으로 취재원을 다양하게 인터뷰했고, 그 내용을 거의 실명으로 전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호가 지난 9일 발간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개강과 관련한 기사, 곧 다가올 추석 연휴에 관한 기사가 없어서 시의성 부분에서 아쉬웠다.

구체적으로 살펴보자면 1면 톱기사의 경우 ‘http’ 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은 좋았다. 다만 본교가 이달 내로 ‘https’를 적용한다는 내용이 더 새로운 사실이기 때문에 이것을 주제로 삼는 것이 더 적합하지 않았을까 싶다. 학교에서 해결방안을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알리는 것도 신문의 중요한 역할이다.

안전업무협약 체결 기사의 사진은 1면에 싣기에는 다소 아쉽다. 휴대전화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데 강정애 총장 부분에 빛 번짐이 있는 등 화질이 좋지 않다. 또 학교 신문이라고 하지만 유은혜 교육부총리 등 중요한 관계자들이 함께했기 때문에 캡션에 ‘당사자’라고만 할 것이 아니라 일일이 이름을 적어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도 남는다.

2면 진리관 변기 커버 교체 기사는 문제점 지적 후 후속 취재까지 한 기사로 상당히 의미 있다고 평가한다. ‘본교 건물, 학생증으로 출입 가능하다’ 기사는 제목이 아쉽다. 오후 9시 이후에 출입 방식이 변경된 것이 주 내용인데 제목에 그 내용이 충분히 담기지 못했다.

3면 기획, 4면 사회, 5면 학술 기사의 경우 마지막 부분에 ‘~해야 할 것이다’라는 식으로 기사를 마무리하고 있다. 주관적인 견해에 해당 하는 내용은 이런 식으로 담을 게 아니라 전문가나 관계자의 코멘트로 전달하거나, 아예 이 내용을 사설로 따로 쓰는 게 맞겠다. 충분히 사설로 쓸 만한 내용이 많은데 여론 면을 보면 사설과 부장칼럼 주제가 겹쳐서 아쉬웠다.

마지막으로, 독자 위원으로서 지적을 해야 했지만 신문을 만드는 선배로서 숙대신보 기자들의 노력이 눈에 보였다. 앞으로도 날카로운 문제의식을 가지고 치열하게 취재해 좋은 기사를 보여주길 응원한다.

독자위원 장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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