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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가 담긴 에이드 한 잔, 디에이드
한예진 기자  |  smphyj95@s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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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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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윤슬 기자>

지친 사람들에게 음악으로 위로를 건네는 이들이 있다. 지난 3월 디지털 싱글 ‘Imagine’으로 컴백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 ‘디에이드(The ADE)’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16일(목), 본지 기자단은 디에이드의 김규년(남·29), 안다은(여·28)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ADE, 디에이드의 정체성
디에이드는 김규년과 안다은으로 구성된 2인조 밴드다. 지난 2016년 ‘어쿠스틱 콜라보’에서 디에이드로 이름을 바꾸며 새출발한 그들은 기획공연과 콘서트를 개최하며 꾸준히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팀명 ‘디에이드’는 ‘안다은’의 영문 철자를 따 지어졌다. 김 씨는 “디에이드의 음악을 가장 돋보이게 하는 건 다은 씨의 목소리라고 생각했어요”라며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다은 씨의 목소리가 곧 디에이드의 정체성이죠”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씨는 “‘에이드’라는 단어가 주는 맑고 상큼한 느낌이 저희가 추구하는 음악과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죠”라고 덧붙였다.

안 씨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는 방송가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디에이드는 어쿠스틱 콜라보로 활동하던 시절부터 <연애의 발견>(2014), <상류사회>(2015) 등 영화와 드라마 다수의 OST에 참여했다. 안 씨는 “목소리로 연기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가장 큰 장점이에요”라며 “어떨 땐 어린아이가 됐다, 어떨 땐 한 많은 여인이 됐다 하는 식이죠”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 씨는 “드라마의 장르와 연령대에 구애받지 않고 시청자의 몰입을 돕기 때문에 많은 분께서 사랑해주시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공연을 통해 쉽게 만나볼 수 있는 그들이지만, 방송에선 좀처럼 마주하기 힘들다. 안 씨는 “방송 활동을 선호하는 건 아니지만 음악방송과 라디오 등에 출연하고 있어요”라며 “욕심이 있다면 심야 라디오 DJ에 도전해보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일상에서 마주한 음악
김 씨는 지난 2007년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오스트리아로 유학을 떠났다. 김 씨는 “음악 말고는 다른 미래가 그려지지 않아 떠나게 됐어요”라며 “유학 당시 문화 차이, 언어, 인종차별 등으로 인해 힘들었지만 그 때의 경험이 지금 음악을 만드는 데 많은 영향을 줬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김 씨는 “유학 생활 덕에 힘든 상황을 위로하는 음악을 잘 만들게 된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김 씨는 주로 경험과 일상에서 음악적인 영감을 얻는다. 김 씨는 “유학 시절 느꼈던 외로움을 토대로 힘든 상황을 위로하는 음악을 만들기도 하고, 일상에서 영감을 얻기도 하죠”라며 “최근엔 팬들이 보내주시는 연애사나 사진에서 영감을 얻어 음악을 만들기도 해요”라고 말했다. 이어 김 씨는 “한번은 제주도에서 콘서트를 하기 전날 다은 씨가 혼자 자니까 무서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라며 “그래서 만든 노래가 지난해 발표한 ‘기싱꿍꺼또’예요”라고 말했다. ‘기싱꿍꺼또’는 연인에게 ‘무서운 귀신 꿈을 꿨다’는 핑계를 대며 자신에게와 달라고 투정하는 내용의 귀여운 곡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곡으로 김 씨는 어쿠스틱 콜라보로 활동하던 시절 발표한 ‘너를 잊을 수 있을까’를, 안 씨는 지난 2016년 발표한 ‘안다옹’을 꼽았다. 김 씨는 “특별한 내막이 있어서라기보다도 작곡가로서 처음으로 발표한 곡이라서 더 기억에 남아요”라고 설명했다. 안 씨는 “반려묘 ‘다옹이’를 생각하며 만든 노래라 부를 때마다 기분이 좋았어요”라며 “다옹이가 세상을 떠나면서부터는 마음이 아파서 부르기 힘들죠”라고 말했다.

곡을 쓸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으로 김 씨는 ‘진솔함’을 내세웠다. 김 씨는 “한 사람이라도 공감할 수 있는 곡이 좋은 곡이라고 생각해요”라며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곡을 쓰기 위해 노력하죠”라고 말했다.

잔잔한 위로가 담긴 가사는 디에이드만의 장점이자 특색이다. 서정적인 가사를 쓰는 비결에 대해 김 씨는 “음악에서 진솔함을 전할 수 있는 건 가사라고 생각해요”라며 “곡을 쓸 때보다 가사를 쓸 때 두세 배 더 오래 고민하죠”라고 설명했다. 안 씨는 “시집을 좋아해서 자주 읽어요”라며 “시집을 읽으며 어떻게 하면 같은 표현도 더 참신하게 할 수 있을지 생각하죠”라고 말했다.

그들이 음악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꾸밈 없는 솔직함과 편안함’이다. 김 씨는 “음악을 통해 특정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보단 지금 저희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안 씨는 “대중이 저희에게 원하는 음악이 있겠지만 거기에 초점을 맞추진 않아요”라며 “난해하지 않은 음악, 듣기 편한 음악을 들려드리려고 노력하죠”라고 말했다. 이어 안 씨는 “같은 장르만 계속하면 저희 스스로가 음악을 즐기기 어려워져요”라며 “다양한 장르에 꾸준히 도전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이들은 팬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함께 호흡하며 공연한다. 지난 2014년부터는 ‘카페투어’를 기획해 전국의 팬들과 만나고 있다. 안 씨는 “팬들 대부분은 가장 어려웠던 시기를 함께 견뎌주신 가장 고마운 분들이기 때문에 더 가까운 곳에서 만나고 소통하려고 노력해요”라고 말했다.

공연에 대한 이들의 생각은 사뭇 달랐다. 김 씨는 “현장에서 즐길 수 있고 기억에 오래 남는 공연을 하고 싶어요”라며 “완성도 높은 음악을 들려드리는 건 기본이죠”라고 말했다. 이어 김 씨는 “공연 중 팬들과 개인적인 대화를 많이 나누는 편이에요”라며 “더 가까운 곳에서 소통하고자 일부러 좁은 공연장을 선택하기도 해요”라고 말했다. 반면 안 씨는 “재미있는 공연도 좋지만, 무게 있는 공연을 하고 싶어요”라며 “멤버가 많지 않다 보니 음악이 주는 무게감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이어 안 씨는 “마냥 밝은 분위기를 만들려 애쓰기보다도 음악적으로 완성도 있는 무대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디에이드의 ‘빛’
디에이드로 첫발을 뗀 지 약 3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그들을 어쿠스틱 콜라보로 기억하고 있는 이들이 많다. 안 씨는 “어쿠스틱 콜라보로 활동하던 때보다 인지도가 많이 낮아졌죠”라며 “아직도 저희가 어쿠스틱 콜라보였다는 사실을 모르는 분들이 많아요”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안 씨는 “대중의 인식이나 시선에 힘들기도 했지만 디에이드로 활동하면서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지난 2016년 발표된 ‘알았더라면’은 디에이드로 새출발하던 당시의 상황이 담긴 곡이다. 김 씨는 “힘들었던 시간을 생각하며 쓴 곡이에요”라며 “지치고 힘든 마음을 스스로 위로하며 만들었던 노래죠”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씨는 “디에이드로 새롭게 시작하는 과정에서 저희를 도와주신 분들에 대한 고마움도 담겨 있어요”라며 “연주할 때마다, 혹은 들을 때마다 주변 사람들에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되고 겸손해지는 곡이에요”라고 덧붙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으로 그들은 지난 2016년 진행된 전국투어 ‘Reborn’을 꼽았다. 김 씨는 “디에이드로선 첫 공연이라 준비 과정에서 걱정이 많았어요”라며 “과연 이 자리를 다 채울 수 있을지 불안했죠”라고 말했다. 그러나 걱정은 기우였다. 김 씨는 “많은 분들이 와 주셔서 ‘디에이드’로 시작하는 저희에게 힘을 준 공연이었어요”라고 덧붙였다. 

이렇듯 디에이드에 가장 큰 힘이 돼준건 팬들이다. 팬들과의 관계에 대해 안 씨는 “팬과 가수라는 단순한 관계를 넘어 한 팀이라는 생각이 들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안 씨는 “무슨 일이 생기면 팬들이 나서서 대신 싸워주시곤 하죠”라며 “디에이드가 부당한 처우를 받지 않도록 발 벗고 나서주시는 덕에 많은 힘을 얻죠”라고 말했다.

‘빛’은 이런 팬들에 대한 고마움이 담긴 노래다. 안 씨는 “지난 2016년 디에이드로 새롭게 시작하며 발표한 곡이에요”라며 “힘들었던 때부터 지금까지 항상 함께해 주시는 팬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담았죠”라고 설명했다.

디에이드는 ‘노래하는 언니 오빠로 남고 싶다’고 말한다. 안 씨는 “팬과 가수라는 수직적인 관계보다 옆집 언니 오빠처럼 친근하게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김 씨는 “아프지 않고 오래도록 저희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어요”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지친 청춘들에 ‘꿈을 포기하더라도 삶은 포기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안 씨는 “오늘만 잘 버티면 내일은 번뜩이는 생각이 떠오를 수도 있잖아요”라며 “숙명여대 학생들도 전공에 관한 집착과 진로 고민은 잠시 내려놓고 오늘 하루를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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