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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동문회, 선후배를 잇는 징검다리
임윤슬 기자  |  smplys96@s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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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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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창공원역에서 내려 마을버스를 타고 등교하는 학우에게는 몇 번씩 눈에 띄었을 총동문회관, 그 안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다들 본교에 총동문회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어렴풋이 알고 있지만 대개 그들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한다. 이에 본지 기자단은 창학 113주년을 맞아 총동문회에 대해 알아보고자 총동문회관을 방문했다. 그곳에서 본지 기자단을 반기는 제31대 본교 김종희 총동문회장을 만날 수 있었다.

#1 숙명에 대한 사랑, 총동문회의 시작
총동문회는 본교를 졸업한 동문들이 모여 만들어졌다. 총동문회 설립목적은 다름 아닌 선후배 동문 간의 끈끈한 유대와 협력이다. 총동문회원들은 동문의 화합을 바탕으로 총동문회가 본교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를 소망한다. 총동문회관을 방문한 기자단에 제31대 본교 김종희 총동문회장은 화색을 드러냈다. 김 회장은 “자랑스러운 숙명인 후배 여러분에게 총동문회를 소개하는 기회를 얻어 무척 기뻐요”라고 기자단을 반겼다.
본교 총동문회는 1940년 3월 본교의 전신인 숙명여자전문학교에서 제1회 졸업생이 배출되며 발족됐다. 69년이 지난 지금, 본교의 총동문회가 시작된 정확한 계기는 전해지지 않았다. 누가 됐든 모교를 사랑하는 마음이 출발의 계기가 됐다는 게 김 회장의 생각이다. 김 회장은 “모든 동문회가 그러하듯 본인이 사랑하는 모교에 그간 받은 사랑을 돌려주자는 취지가 아니었을까요”라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지금 총동문회원 모두가 숙명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총동문회를 위해 일하고 있죠”라며 총동문회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본교 총동문회는 현재 11만여 명의 동문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본교 제31대 총동문회는 국내엔 ▶9개 단과대학 동문회 ▶국내 14개 지회 ▶56개의 ‘서클(Circle)’ 동문회를 두고 있다. 또한 해외엔 미주지역 동문회를 중심으로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총 25개 지부를 두고 있다. 과거에는 국내 지부의 활동이 활발했다면, 현재는 해외 각국에서도 동문회 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김 회장은 “총 25개 해외지회에서 진행된 동문회의 활동 소식을 들을 때마다 숙명인의 활약에 자부심을 느끼곤 해요”라고 말했다.
이런 총동문회에 입회하기 위한 절차는 까다롭지 않다. 본교를 졸업한 후 연 3만 원의 동문회비를 납부하면 누구나 총동문회원이 될 수 있다. 총동문회원은 매년 9월에 열리는 정기총회에 참여가 가능하다. 

#2 총동문회비, 어떻게 사용되나요?
총동문회는 숙명의 동문과 재학생 모두를 아우르는 사업을 진행해 왔다. 학생회관 1층에 위치한 카페 ‘블루베리(BLUEBERRY)’ 운영부터 재학생들의 면학 장려를 위한 장학 사업에까지 총동문회의 손길이 깃들어 있다. 이외에도 이미 캠퍼스를 떠난 동문들을 위해 향수를 불러오고 숙명인끼리의 결속을 다질 수 있는 사업을 꾸준히 기획 중이기도 하다. 
장학 사업은 총동문회가 재학생을 위해 추진 중인 가장 대표적인 사업이다. 총동문회에서는 재학생 후배를 위해 매년 장학금 대상을 선발하고 장학금을 지급한다. 장학금 종류로는 ▶신입생 장학금 ▶본교 학사를 취득한 본교 대학원생 대상 대학원생장학금 ▶학부생을 대상으로 지급되는 개인명명장학금이 있다.
본교 학생회관 1층에 위치한 카페 블루베리 운영 역시 총동문회 사업의 일환이다. 김 회장은 “블루베리 수익금의 일부는 항상 재학생의 장학금으로 환원돼요”라며 “재학생 여러분을 위한 카페인 만큼 블루베리를 더 많이 애용해주셨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동문을 위한 사업으로는 ▶연 1회 동문회보 발행 ▶봄 이사회 ▶가결산 이사회 ▶정기총회 ▶송년이사회 ▶바자회 ▶음악회 등이 진행되고 있다. 해당 행사를 통해 동문 간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가려는 것이다.
김 회장은 뜻깊은 행사로 ‘명예 졸업식’을 꼽았다. 명예 졸업식은 졸업한 지 50년이 지난 동문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리마인드(Remind)’ 졸업식이다. 한날한시에 모여 학사모를 쓰고 50년 전의 졸업식을 재현하며 당시의 추억을 떠올리는 것이다. 김 회장은 “동문들이 이런 행사에서 추억을 떠올리며 감상에 젖으시곤 해요”라며 “옛 향수를 불러오는 행사에 참여하는 것으로 동문 간 결속력을 다질 수 있어 다들 좋아해요”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장학 사업을 확대하고자 총동문회관을 건립했다. 총동문회관은 지난해 1월 완공됐다. 이전까지 총동문회는 별도의 건물 없이 본교 행정관 704호를 사무실로 사용해왔다. 김 회장은 “아무래도 총동문회 사업을 위한 건물이 생겨서 편해요”라며 “훨씬 체계적으로 총동문회를 운영할 수 있게 됐죠”라고 말했다. 
총동문회관은 사업을 위한 발판도, 동문과 재학생을 위한 보금자리가 되기도 한다. 총동문회는 본교 학부생과 대학원생에게 일정 금액을 받고 총동회관 내의 기숙 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총동문회관의 3층부터 6층까지는 전부 재학생 및 동문의 거주를 위한 숙소다. 또한 방문한 동문이 쉴 수 있는 ‘게스트룸(Guest Room)’도 동문회관 내에 함께 마련됐다. 이에 김 회장은 “총동문회관을 동문들의 쉼터이자 고향으로 만들려 노력 중이에요”고 설명했다. 
총동문회관이 건립되는 데는 동문들의 힘이 크게 작용했다. 김 회장은 “빚 없이 동문들의 기부금과 그간 진행한 사업의 수익으로만 동문회관을 건립했어요”라며 “동문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았기에 가능했던 일이에요”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어 김 회장은 “선배와 후배가 재학생을 돕기 위한 사업을 더 활성화하려 도와준 거죠”라고 덧붙였다. 동문회관이 건립되기 위해 필요한 비용을 기부한 동문들의 이름은 총동문회관 앞 현판에 기록돼 그 의미를 더했다.


#3 미래의 총동문회원을 기다립니다
좋은 취지의 일을 성공적으로 해온 총동문회지만, 이루려는 바가 늘 뜻대로 풀리지만은 않는다. 총동문회의 주 수입원인 동문회비 납부율이 저조한 것이다. 재학생이 마지막 학기 때 납부하는 신입동문회비는 기존엔 필수납부하는 방식이었으나, 몇 년 전 선택납부로 방식이 변경됐다. 이는 동문회비 수입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 김 회장은 “후배 동문에게 동문회비 납부를 권유하면 대다수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요”라면서도 “가끔 일부는 총동문회에 가입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며 회의적으로 반응할 때가 있어요”라고 씁쓸함을 표했다. 자연스레 동문회비로부터 얻는 수익금이 줄어들며 다른 사업이나 기부금으로 수익금을 충당해야 할 필요성이 커진 것이다.
총동문회가 사업 혹은 기부금으로 벌어들인 수익금은 총동문회 운영비를 제외하고 모두 재학생 장학금을 위해 쓰인다. 총동문회 내 존재하는 법인인 장학회의 사업 목적에 따라 필수비용을 제외한 모든 수익금은 장학금에 이용돼야 한다. 김 회장 말에 따르면 수익금의 70%가 넘는 금액이 학부 및 대학원 재학생을 위한 장학금으로 환원된다. 김 회장은 “동문회비를 납부하면 많은 재학생이 혜택을 누릴 수 있어요”라며 “동문회비 납부의 장점을 홍보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죠”라고 말했다. 
총동문회의 존재에 대해선 인지하더라도 그들이 진행하는 사업 및 재학생을 위한 활동은 잘 알지 못하는 학우가 많다. 동문회비 납부를 부정적으로 인식한 경우도 총동문회에 대한 정보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다. 김 회장은 “이전에 장학금을 신청할 수 있는 학생 수가 세 명이나 있었음에도 학생들이 총동문회에서 장학금을 지급하는 사실을 알지 못해 신청 인원이 미달된 사례가 있어요”라며 “본교를 통해 재학생들에게 총동문회 사업에 관해 공지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꼈죠”라고 말했다. 총동문회는 재학생들이 총동문회의 역할을 알고, 총동문회로부터 받을 수 있는 혜택을 누리길 원한다. 김 회장은 “총동문회에 대한 인지도가 올라가면 자연스럽게 총동문회의 사업 수익금이 재학생 본인에게 돌아오는 것을 알게 될 거라 믿어요”라며 “총동문회는 재학생을 위해 활발한 사업을 벌이고, 또 재학생은 그로부터 이득을 보는 선순환이 이뤄지길 바라죠”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마지막까지 재학생의 총동문회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김 회장은 “제31대 총동문회는 지금까지 쌓아온 명예로운 숙명의 전통을 이어받아 주어진 소임을 다하도록 최선을 다할 거예요”라며 “우리의 자랑스러운 숙명인 후배 여러분 모두 총동문회와 함께 숙명을 만들어 나가요”라고 말했다.

총동문회는 더 많은 동문 그리고 재학생들과 함께 걸어가길 원한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그가 재학생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 본지 기자단에게 재차 의견을 묻는 것에서 충분한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 김 회장은 “후배 여러분에게 더 많이 총동문회를 알리고, 동문간 소통의 장을 키우고자 뾰족한 수를 찾고 있지만 쉽지 않네요”라며 “아무래도 이게 지금 총동문회에게 주어진 과제겠죠”라고 말했다. 본지 기자단 역시 많은 숙명인이 하나 되는 장면을 그리며, 총동문회의 행보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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