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말 철거 예정인 국제6C관, 국제6D관, 폐건물의 관리가 사실상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건물은 철거가 확정됐으나 외부인 출입이 자유로웠고 내부 정리는 미흡했다. 지난해부터 철거가 결정돼 개·보수의 우선순위에서 밀려난 것이 관리 소홀의 이유다. 본교 심석영 관재팀 팀장은 “기사에서 언급된 해당건물은 본교 건물이 맞고 관리대상인 것 또한 맞다”면서도 “인력 및 비용 문제로 해당 건물의 관리가 지연됐다”고 말했다.

국제6C관, 국제6D관은 출입이 자유로웠다. 국제6D관 건물은 번호 4개를 조합하는 자전거용 자물쇠로 문이 잠겨 있었다. 또한, 국제6C관은 국제6F관 옆과 학생회관 뒤편의 주차장 쪽으로 언제든 출입가능한 길이 존재했다. 실제 국제6C관 마당에는 최근 구비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양이 사료가 있었다. 심 팀장은 “본교 주차장에서 국제6C관으로 들어갈 수 있는 통로를 통해 학우들이 고양이 사료를 놓고 갔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심 팀장은 해당 건물에 대해 “이미 철거가 결정 난 건물의 관리 문제 자체가 현재로서는 난감하다”고 말했다.

국제6C관, 국제6D관, 폐건물은 대강당 부지 확보를 위해 본교가 매입한 건물이다. 심 팀장은 “매입 목적은 해당 건물 철거 후 대강당 부지를 확보하는 것이었다”면서도 “대강당 건설계획이 확정되기 전까지 국제6C관, 국제6D관을 교환학생의 기숙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임시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제6C관, 국제6D관은 매입 당시부터 노후건물이었다. 교환학생 기숙사로 사용하기 위해 최소한의 보수 후 운영됐지만 이후 지속적인 누수 및 민원으로 인해 국제6C관, 국제6D관은 각각 2016년, 2014년 이전에 운영이 중지됐다.

폐건물은 2015년도에 본교가 매입한 건물로 그전에는 본교와 무관한 건물인 것으로 밝혀졌다. 본지 기자단의 현장 방문 당시 폐건물 내부엔 책들이 꽂인 책장을 비롯해 반찬용기, 이불 등 생활용품이 그대로 놓여있었다. 심 팀장은 폐건물 모습에 대해 “폐건물은 오랜 기간 폐가로 방치된 상태에서 매입한 건물로 내부 상태 및 관리는 본교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최근까지 국제6D관으로 발송된 우편물 또한 과거 거주했던 교환학생 2명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해당건물의 보안은 총무구매팀이 담당하고 있다. 본교 조선미 총무구매팀 팀장은 “본교 구성원이 거주하지 않는 철거 예정 건물은 교내의 건물들과 동일하게 경비보안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조 팀장은 “철거가 결정된 만큼 빠른 일정에 맞춰 신속하고 안전한 해당건물의 철거가 진행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폐건물 내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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