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월), 명신관 화장실 변기의 물 공급이 중단돼 화장실 사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단수로 인해 일부 화장실의 변기 물이 내려가지 않은 것이다. 해당 문제는 당일 오후 5시경부터 7시경까지 지속됐다. 

단수의 원인은 명신관 옥상 고가수조의 물 부족 현상이다. 물을 공급하기 위해 옥상에 설치된 고가수조는 명신관 화장실의 용수를 공급한다. 고가수조의 물은 아래층으로 흘러 각 층 화장실의 용수로 쓰인다. 고가수조의 물이 부족해지면서 위층의 화장실부터 차례로 변기 물이 내려가지 않아 문제가 발생했다. 익명을 요청한 한 학우는 “한 층의 화장실만이 문제가 아니었다”며 “층을 오가며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을 찾아다녔지만 발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본교 시설관리팀은 물 부족 원인을 두 가지로 꼽았다. ▶1층에 위치한 장애인용 화장실 변기의 물 내림 장치 고장 ▶옥상 고가수조의 볼탑 고장이다.

이번 사태는 장애인용 화장실 변기의 물 내림 장치의 고장으로 시작됐다. 물 내림 장치의 고장으로 변기 물이 계속 내려가 다량의 물이 소비됐다. 이는 고가수조의 물 부족을 야기했다. 본교 김강현 시설관리팀 직원은 “장애인용 화장실이 자주 이용되지 않아 문제의 원인을 알아내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학우들의 화장실 사용량이 많은 시간과 겹친 것이 단수 문제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고가수조의 볼탑 고장 또한 원활한 물 공급을 막았다. 볼탑은 고가수조의 배관을 여닫는 장치다. 물이 부족하면 장치가 열려 지하수조로부터 물을 보충하고 물이 충분할 시 장치가 잠겨 물의 용량을 유지한다. 김 직원은 “당시 고장으로 볼탑이 잠겨 고가수조에 용수가 공급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본교 시설관리팀은 장애인 화장실 변기의 물 내림 장치와 고가수조의 볼탑을 교체해 단수를 해결했다. 김 직원은 “정상적으로 화장실에 물이 공급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직원은 “추후 문제가 다시 재발하면 기관실에 연락해주길 바란다”며 “확인 후 바로 조치를 취해 화장실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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