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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선택권 확대 위한 다전공, 학우의 인식을 알아보다비슷한 불편함 겪어도 공유 어려워…소통 창구 부재 탓
송인아 기자, 위혜리 기자  |  smpsia96@s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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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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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을 위해 본교 재학생은 심화전공 과정 또는 다전공 과정을 필수로 이수해야 한다. 전체 학부생의 약 35%, 전공선택이 마감된 6학기 이상 학부생의 약 60%가 제1전공 외의 전공 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이중 다전공 과정을 이수하면서 불편을 겪는 학우도 존재한다. 
 
전공선택의 폭을 넓히다 
다전공 과정에 대한 숙명인의 인식을 살펴보기 위해 본지는 지난 6일(화)부터 8일(목)까지 3일에 걸쳐 학부 재학생 50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신뢰도 95.0%, 오차범위 ±4.0%p). 설문조사 결과 숙명인 10명 중 9명이 타 전공 학위의 취득 방법으로 다전공 과정이 있음을 인지하고 있었다. ‘다전공을 이수할 의향이 있나요’라는 질문에 숙명인 499명 중 68.3%(341명)가 ‘예’라고 답했다. 학우들의 다전공 과정의 이수 선택에 영향을 준 요소는 ‘취업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가 52.2%(175명)로 가장 많았고, ‘배우고 싶던 전공이라서’가 41.8%(140명)로 뒤를 이었다. 컴퓨터과학전공을 복수전공 과정으로 이수하고 있는 정지훈(통계 17) 학우는 “취업 정보를 찾다 보니 두 가지 이상의 전공을 이수한 지원자를 우대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다전공 과정을 통해 두 전공을 모두 배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본교는 2000년 이후 다전공과 관련해 세 번의 수정을 거쳤다. 본교는 2000학년도부터 2010학년도까지 복수전공 혹은 부전공을 졸업 필수 요건으로 삼았다. 이후 11학번부터 제1전공의 심층적인 교육을 시행하기 위해 복수전공과 부전공이 졸업 필수 요건에서 사라지고 빈자리를 제1전공 심화 과정이 채웠다. 복수전공과 부전공은 자율적인 선택 요건이 됐지만, 심화전공은 졸업 필수 요건이 된 것이다. 반면에 복수전공이나 부전공을 희망하는 학우가 심화전공과 다전공 과정을 병행하기 버겁다는 불만도 존재했다. 본교 구효정 학사팀 대리는 “학생들의 건의사항을 반영해 2015학년도부터 다전공 과정을 신설해 졸업 필수 요건에 포함했다”며 “전공 심화 과정과 다전공 과정 중 하나를 학생이 선택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다전공 선택권이 보장돼 학우들은 원하는 학문을 배울 수 있다. 피아노과를 부전공으로 이수하고 있는 이설민(작곡 16) 학우는 “피아노를 공부하다가 고등학생 때 작곡으로 진로를 변경하게 됐다”며 “피아노과 전공생과 함께 수업을 듣고 실기 시험을 치르면서 심화 학습을 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다전공 과정의 유연함을 이용해 새로운 학문을 탐구할 수도 있다. ‘빅데이터 분석’을 연계전공으로 선택한 김하영(미디어 17) 학우는 “미디어학부 수업을 통해 빅데이터에 관한 관심을 키웠다”며 “연계전공을 통해 타 전공의 강의를 자유롭게 들을 수 있고, 이수해야 하는 학점이 많지 않아 부담이 적다”고 말했다. 

다전공생, 정보와 소통 필요해
다전공 과정에는 여전히 해결할 숙제가 남아 있다. 다전공 과정을 이수하고 있는 숙명인을 대상으로 다전공 과정의 단점을 물어본 결과 222명 중 32.4%(72명)는 ‘정보를 얻기 어렵다’고 답했다. 본지 기자는 본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전공 과정에 대한 정보를 직접 찾아봤다. 본교 홈페이지에선 ‘학사정보>학적변동>전공선택’ 항목을 통해 다전공에 대한 정보를 안내하고 있다. 그러나 다전공 과정을 이수하는 데 필요한 학점을 조회하기 위해선 별도의 검색을 통해 ‘학사정보>졸업>졸업학점배정표’ 항목을 찾아야 한다. 

연계전공은 다른 다전공과 달리 별도의 게시판이 존재한다. 기초교양대학 홈페이지의 ‘융합학부(연계전공)’ 항목은 연계전공에 대한 정보를 안내한다. 본교에 개설된 제1전공의 경우 전공별로 공식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공지사항을 통해 전공 관련 소식을 알린다. 반면, 다전공 과정에 대한 정보는 본교 홈페이지 곳곳에 흩어져 있어 접근성이 떨어진다.

다전공 학우를 위한 학생회나 커뮤니티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숙명인 10명 중 8명이 다전공을 위한 학생회나 커뮤니티의 필요성을 느꼈고, 그중 ‘정보의 부족’을 이유로 꼽은 학우가 77.0%(144명)에 달했다. 김 학우는 “제1전공에 비해 연계전공의 경우 홈페이지나 지인을 통해 정보를 얻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현재 본교에는 15개의 연계전공과 48개의 복수전공이 있으나, 이중 순헌융합인문학전공을 제외하고는 학생회가 운영되고 있지 않다. 연계전공이나 복수전공에 학생회가 있어야 함을 규정하는 학칙이 별도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구효정 학사팀 대리는 이에 대해 “본부차원의 관리 운영의 의무는 없다”고 말했다. 

다전공 과정을 이수하며 수강신청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학우도 존재했다. 현재 수강하고 있는 다전공의 단점을 묻는 말에 숙명인 10명 중 5명이 ‘수강신청이 어렵다’고 응답했다. 본교는 1차 수강신청 기간에 전공과목에 한해 제1전공자에게 1순위로 수강 우선순위를 제공한다. 2순위에 해당하는 복수전공, 연계전공, 부전공자는 수강신청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연계전공의 경우 지난 2017년 전까지는 2순위에 포함되지 못해 수강신청에서 복수전공자나 부전공자보다 불편함을 겪었다.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원하는 수업을 듣지 못한 익명의 학우는 “본교에 개설된 강의에서 수강신청 가능 인원이나 분반이 적은 경우가 있다”며 “들어야 하는 강의를 듣지 못하는 등 불편함이 있지만 다전공생으로서 건의할 곳이 없다”고 토로했다. 

수강신청에 어렵게 성공해도 수강 인원이 많아 강의 만족도가 떨어지는 사례도 있다. ‘스토리텔링’을 연계전공으로 이수하고 있는 박혜원(홍보광고 15) 학우는 “실습 강의를 듣는 학우가 40~50명 정도다”며 “실습 강의임에도 인원이 많아 과제에 대한 교수님의 평가 시간이 매번 부족하다”고 말했다. 

63개 다전공 중 학생회 1곳뿐
다전공생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학생회 등 여러 방법이 시도되고 있다. 본교 다전공 과정의 유일한 학생회인 순헌융합인문학 연계전공 학생회는 2014년에 해당 연계전공생에 의해 조직됐다. 순헌융합인문학 연계전공 학생회는 “교수와 전공생, 전공생과 전공생 사이의 소통을 돕기 위해 학생회가 출범했다”고 전했다. 순헌융합인문학 연계전공 학생회는 별도의 선거 과정 없이 학우의 자발적인 지원으로 구성된다. 운영에 필요한 비용은 순헌융합인문학 연계전공 사무실에서 제공하는 학생지원비로 마련된다. 순헌융합인문학 연계전공 학생회는 매년 전공 설명회, 학생지도의 날 행사, 개강총회, MT(Membership Training), 독서 세미나 등의 행사를 주최하고 있다. 순헌융합인문학 연계전공 학생회는 “이외에도 본교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Everytime), 페이스북(Facebook), 카카오톡(Kakaotalk) 단체 대화방을 통해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며 “이는 학우 간 친목 도모 및 학우와 교수 간의 소통을 돕는다”고 전했다.

학생회 외에도 다전공생 간의 게시판이나 단체 대화방 형식의 의사소통 공간이 일부 존재했다. 숙명인 10명 중 2명은 수강하고 있는 다전공 과정에 학생회나 온라인 커뮤니티가 있다고 응답했다. 커뮤니티의 형태는 ‘단체 대화방’이 45.5%(25명)로 가장 많았고, ‘학생회’가 43.6%(24명), ‘단체 게시판’이 23.6%(13명)로 뒤를 이었다. 피아노과 단체 대화방에 소속된 이설민 (작곡 16) 학우는 “피아노과 부전공을 시작한 지 한 달이 지났을 때 단체 대화방에 들어가게 됐다”며 “전공의 소식을 정확하게 들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학우는 “다전공생이기 때문에 단체 대화방에서 본전공생만큼 공감대를 형성하긴 어렵다”는 의견도 내비쳤다. 박 학우는 “스노위(SnoWe)를 통해 가입할 수 있는 클럽(Club)이 존재한다”면서도 “연계전공 학생이 모일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라 좋지만, 접근성이 떨어지고 정보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여러 대학에서 단일 전공 심화 과정은 물론 다전공 과정을 졸업 요건으로 삼고 있다. 성신여대와 덕성여대엔 복수전공생을 위한 단체 대화방이 존재한다. 또한, 에브리타임에 있는 학과 전용 게시판을 통해 해당 학과의 주전공생과 복수전공생이 함께 교류한다. 아주대학교는 연계전공생에게 학과(부)에 소속된 학회에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을 제공하기도 한다. 본교와 마찬가지로 타 대학에서도 다전공생만을 위한 학생회나 온라인 커뮤니티가 조직적으로 운영되는 경우는 흔치 않은 것이다.

한편, 현재 본교 다전공 과정에는 제1전공을 제외한 복수전공, 부전공, 연계전공이 포함돼 있다. 복수전공과 부전공은 학과별 전공교육과정을 이수하는 것이고 연계전공은 두 가지 이상의 전공을 융합해 만든 교육과정을 이수하는 것이다. 복수전공과 부전공은 학위 수여의 여부에서 차이가 있다. 복수전공은 졸업 시 주전공과 복수전공 모두에서 학위를 받지만 부전공은 학부 전공 이수 내용만 남는다. 다전공 신청은 본교 포털 사이트에서 한 해에 두 번 6월과 12월에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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