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부즈맨]

매주 월요일마다 꾸준히 숙명의 이야기를 담아낸 숙대신보가 창간 63주년을 맞았다. 지난 1355호는 이를 기념하는 특집 기사를 발간하였고 숙명인의 숙대신보 이용률을 묻는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과반수가 읽어본 적이 없다고 답했고 이에 대한 조치로서 ‘스마트폰 시대’에 걸맞게 SNS(Social Network Service, 사회 관계망 서비스)를 활용한 홍보 전략을 내놓았다. 물론 가판대를 못 보고 지나쳤거나 페이스북(Facebook)과 같은 커뮤니티를 하지 않는 경우처럼 접근성의 문제가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80%가 넘는 학생들이 본지의 존재를 알고 있다고 답했고 이는 더 이상 적극적 홍보의 필요성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교내 신문은 학교를 홍보하거나 흥미로운 이슈거리를 제공하며 독자들의 일시적인 흥미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이미 많은 학생들이 접한 내용일 가능성이 커 독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얻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 시점에서 현재 학교 내에 제기되고 있는 문제점을 공적인 입장에서 날카롭게 비판하고 현실적으로 나아가야 할 구체적인 방향의 제시가 한계의 해결책이 되지 않을까 싶다.

지난 신보 2면은 페인트 냄새로 인한 민원에 대한 기사를 다뤘다. 악취와 단순한 소음과 같은 정신적 피해뿐만 아니라 많은 학우들의 건강과 관련한 신체적 피해 사례가 속출하는 상황과는 달리 페인트 냄새가 신체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언급이 되어있지 않았다. 답변하기 어렵다는 직원의 모호한 답변만 실려 있어 사태의 심각성을 부각시키지 못한 점에 아쉬움이 남는다.

매번 숙대신보의 주제는 숙명여대 내의 현 상황이나 화제를 고려한 적합한 선정이라고 느낀다. 하지만 그와 관련해 독자의 입장에서 말하고자 하는 요점을 파악하는 부분에서 개선이 필요하다. 학우들의 의견을 대신할 수 있는 숙대신보가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공감을 얻는 기사로 발전한다면 기자단의 열정과 노력이 더욱 빛을 발하지 않을까 싶다.

독자위원 연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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