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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참을성’의 가벼움
김예람 기자  |  smpkyr72@s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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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7.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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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아홉번의 신문을 발간하면서 필자는 교내에서 열리는 특강과 설명회 취재를 많이 다녔다. 그런데 강의를 듣다 보면 연사뿐만 아니라 자리에 앉아 있는 필자마저도 민망함을 느낄 때가 있다. 상당수의 학우들이 중간에 자리를 떠나 강의가 끝날 때쯤에는 처음에 비해 절반의수도 남아 있지 않기 때문이다. ‘내용이 재미없어서’ ‘다음 시간에 수업이 있어서’ ‘생각하던 주제와는 달라서’ 등 중간에 자리를 떠난 학우들에게 분명 이유는 있다. 그러나 잠깐을 참지 못해 떠난 빈자리를 보며 마음이 불편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수업 시간에도 참을성 부족은 나타난다. 수업이 끝날 시간이 가까워지면 책을 덮고 가방을 싸는 소리로 교실은 소란스러워 진다. 때로는 부산스러운 교실 분위기에 수업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마치는 교수도 있다. 필자 역시 마지막 몇 마디를 참지 못해 주섬주섬 가방을 챙기며 수업이 끝나기만을 기다렸던 기억이 있다. 개인의 이기심에서 비롯된 참을성 없는 행동이 무례함으로 이어진 것이다.

참을성 부족은 다른 사람 뿐 아니라 자신까지도 괴롭힌다. 우리는 홈페이지 접속이 잘 안된다고 짜증을 내고, 스쿨버스가 제 시간에 도착하지 않는다고 신경질을 낸다. 잠깐의 1, 2분을 참지 못해 생겨난 불만은 결국 자신의 마음만 괴롭게 만든다.


빠르고 쉽게 돌아가는 생활에 익숙해진 우리는 원하는 것만 늘었지 그것을 얻기 위해 필요한 인내를 배우는데 있어서는 아직 서툰 것 같다. 동양 명언에는 “참을성을 그대의 옷으로 알라. 옷을 벗고 다니면 남이 흉을 볼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즉 인내심이 부족한 사람은 무슨 일을 하든지 실패자가 된다는 것이다. 끝까지 인내하고 견딘 사람에게 성공할 기회가 주어지듯이 참을 줄 아는 사람만이 원하는 것을 손에 넣을 수 있다.
수업 끝날 시간이 임박했다고 가방을 싸고 있는 당신, 홈페이지 접속이 안 된다고 화를 내고 있는 당신, 지금 자신이 참을성의 옷을 벗고 있지는 않은지 한 번 더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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