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 > 사람 인터뷰
영상을 통해 소통하는 숙명의 유튜버를 만나다
임여진, 박희원 기자  |  smplyj94@sm.ac.kr, smpphw94@sm.ac.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05.14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본뉘(Bonne nuit)는 프랑스어로 좋은 밤이라는 뜻이다. 그녀의 본뉘라는 활동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윤명원(프랑스언어·문화 13졸) 동문은 잠자리에 들기 전에 보면 좋을 영상을 만들고자 유튜브(YouTube)를 시작했다. 그녀의 영상은 자극적인 장면이 가득한 기존의 유튜브 콘텐츠와는 달리 주로 잔잔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다. 힘든 대학원 생활 도중 취미로 시작하게 됐다는 그녀의 유튜브 채널은 현재 구독자 2만 명을 넘기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프랑스에 대한 관심, '본뉘'를 탄생시키다
본뉘만의 특별함은 프랑스어와 프랑스 문화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제작한다는 점에 있다. 그녀가 프랑스에 대해 호감을 갖게 된 데에는 대학교 1학년을 마치고 떠난 어학연수가 큰 영향을 미쳤다. 그녀는 당시를 회상하며 “어학 연수차 프랑스의 스트라스부르에서 지냈을 때, 프랑스 문화에 매력을 느꼈죠”라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프랑스 사람들에게는 한국 문화를 한국어로, 한국인들에게는 프랑스 문화를 한국어로 소개하는 유튜버가 되고 싶었어요”라며 유튜버가 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그녀의 프랑스에 대한 관심은 대학 졸업 후에도 이어졌다. 그녀는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 재학 중이던 2016년 다시 한번 유학길에 올랐다. 7월부터 시작된 그녀의 유학생활은 약 5개월간 이어졌다. 그녀는 “프랑스에 가서 현지 사람들의 일상과 프랑스 메이크업을 주제로 영상을 찍어오고 싶었어요”라며 유학을 떠나던 당시의 설렘을 전했다. 본뉘는 프랑스에서 의 소소한 일상이나 프랑스 메이크업에 관련된 영상은 물론 프랑스어 공부법 영상도 제작했다.
프랑스에서 다양한 주제의 영상을 제작한 그녀는 프랑스 메이크업 영상을 제작했을 때를 떠올리며 웃어 보였다. 프랑스 메이크업을 처음 받아본 그녀는 “처음 거울을 보고는 밖에 나가지 못할 것 같았죠”라며 “한국과 프랑스의 메이크업 스타일이 너무 달라 당황했어요”라고 말했다. 피부를 수분감 있게 표현하는 한국에 비해 프랑스는 피부를 건조하게 표현하고 얼굴에서 강조하는 부분도 달랐다. 두 나라의 화장법에 크게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다른 화장을 했을 뿐인데도 다른 얼굴처럼 느껴졌다. 그녀는 “한국은 피부 베이스 자체를 밝게 하고 계란형의 얼굴형을 강조하지만 프랑스는 그에 비해 광대와 턱을 강조하고 피부 베이스를 어둡게 해 화장을 마친 얼굴에 적응하기 힘들었어요”라고 말했다.

본뉘는 2017년, 5개월간의 소중했던 유학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때부터 그녀는 좀 더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그녀가 가장 좋아한다는 ‘베드타임 스토리즈(Bedtime stories)’라는 제목의 영상도 이때 탄생했다. 베드타임 스토리즈는 늦은 밤 차분한 분위기 속 본뉘가 직접 프랑스어로 동화책을 읽어주는 영상이다. 그녀는 “미국에서 생활하던 시절, 잠들기 전에 부모님이 동화책을 읽어주던 추억에서 영감을 얻었죠”라며 콘텐츠를 기획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그녀는 “베드타임 스토리즈를 제작하기 위해 프랑스 문화원에서 동화책을 빌려와 직접 번역을 하기도 했어요”라고 말했다. 또 다른 영상인 레서피 드 마멍(Recipe de maman) 또한 그녀가 많은 애착을 갖는 영상 중 하나다. ‘엄마의 요리’라는 컨셉에서 기인한 레서피 드 마멍은 프랑스인이 쉽게 따라 할 수 있을 만한 간단한 한국 요리를 프랑스어로 소개하는 영상이다.

본뉘, 어려웠던 시간을 이겨내고 더 다채로운 채널로
낯선 환경에 적응하며 학업생활까지 감당해야 했으므로 프랑스에서의 유튜버 생활이 힘들었을 법도 하지만, 본뉘는 오히려 국내에서의 생활이 더 힘들었다고 말한다. 그녀는 “프랑스에서의 유튜버 활동도 힘들기는 했지만 같이 간 동생이 편집과 촬영을 맡아줘 국내에 있을 때보다 더 편하게 생활할 수 있었죠”라며 “소재도 풍부했기 때문에 프랑스에서의 생활이 더 수월했어요”라고 말했다.
본뉘와 함께 프랑스로 떠나 그녀의 유튜버 생활에 많은 도움을 준 동생은 채널의 초기부터 본뉘와 함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왔다. 그녀는 초기에는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하는 역할을 맡았으며, 현재는 영상에 넣을 음악의 작곡도 담당하고 있다. 채널의 공동 운영자로서 동생과의 갈등은 없는지 묻는 질문에 그녀는 웃으며  “동생과 함께 채널을 운영하면서 의견 충돌이 많긴 했죠”라며 “채널을 같이 운영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갈등이 생기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 대학원을 다니던 시절, 본뉘는 학업과 영상 제작을 병행하며 어려움을 느끼기도 했다. 그녀는 “국내에서의 대학원 생활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이어졌어요”라며 당시 두 가지 일을 병행하기에 힘들었던 상황을 전했다. 대학원 과정을 수료한 지금도 그녀는 유튜브와 통번역 일을 비롯해 많은 일들을 하고 있다. 그녀는 바쁜 일정으로 쉽게 지칠 수 있는 유튜버 생활을 효과적으로 이어나가기 위해 한 달 치 계획을 미리 작성해놓는 등의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녀는 “힘들거나 몸이 좋지 않을 때 촬영을 하면 영상에 그대로 보이기 때문에 촬영 전날만큼은 일찍 자거나 미리 해야 할 일들을 끝내 놓아요”라고 말했다.

본뉘는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유튜브에 채널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한불과 수료를 마친 그녀는 일을 하게 되더라도 유튜버 활동을 지속하고 싶다고 말한다. 그녀는 “통번역 일과 유튜버 생활을 병행하며 계속 영상을 만들고 싶어요”라며 “올해 말에는 기회가 된다면 프랑스를 다시 방문해 영상을 찍어올 예정이에요”라고 전했다.

수줍게 웃으며 “프랑스어로 진행하는 영상을 찍고 싶어 시작한 유튜브인데 잘 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라고 말한 본뉘에게는 앞으로 도전해 보고 싶은 콘텐츠들이 많다. 그녀는 “30초씩 짧은 시간 동안 재밌는 프랑스어 표현들을 알려주는 콘텐츠를 제작할 예정이에요”라며 프랑스어와 관련된 콘텐츠들을 계속해서 제작하고 싶다고 전했다. 매번 신선한 콘텐츠를 선보인 그녀가 다음에는 어떤 영상을 들고 우리를 찾아올지, 앞으로 그녀가 우리에게 소개해 줄 영상이 더욱 기대된다.

 ------------------------------------------------------------------------------

운동법과 식단, 다이어트 제품 등을 유튜브(YouTube)에 공유하는 ‘씬스틸러’. 2016년 2월부터 유튜브에서 채널을 운영해온 그들은 12만의 시청자가 구독하는 다이어트 유튜버(YouTuber)다. ‘장면(Scene)’을 훔친다는 뜻과 ‘살(Thin)’을 훔친다는 뜻의 중의적인 의미를 가진 씬스틸러의 팀명에선 그녀들의 재치가 돋보인다.
본지는 본교 홍보광고학과에 휴·재학 중인 씬스틸러 강수미(홍보광고 13) 학우와 조혜리(홍보광고 13) 학우를 만나 그들의 유튜브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함께하는 다이어트 유튜버,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다
강 학우와 조 학우가 유튜브를 시작해보자고 마음먹은 것은 전공 수업에서였다. 당시 ‘뉴미디어’ 수업을 듣던 씬스틸러는 1인 미디어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조 학우는 “수업을 통해 처음 접하게 된 1인 미디어와 *MCN을 직접 경험해 보고 싶었어요”라며 “마침 1인 미디어에 관심이 많았던 수미의 권유로 함께 1인 미디어를 시작하게 됐죠”라고 말했다.
씬스틸러는 1인 미디어를 본격적으로 준비하면서 어떤 플랫폼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조 학우는 “고민 끝에 편집이 용이해 제가 원하는 장면을 자유롭게 보여줄 수 있는 유튜브를 선택했죠”라고 말했다.

이후 씬스틸러는 또 다른 고민에 봉착했다. 유튜브 채널의 콘셉트를 정하는 일 때문이었다. 그러던 중 평소에 다양한 주제의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는 강 학우가 기존의 다이어트 영상에서 느낀 아쉬움을 떠올렸다. 강 학우는 “유튜브에 올라온 기존의 다이어트 영상은 다이어트의 과정보다는 결과만을 중요시했어요”라며 “단순히 살을 뺀 후의 모습이 아닌 살을 빼는 과정을 보여준다면 많은 사람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생각했죠”라고 다이어트를 유튜브 채널의 콘셉트로 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지금은 12만의 구독자를 보유한 씬스틸러지만 개성 넘치는 유튜버들 사이에서 눈에 띄기 위해선 참신한 콘텐츠를 끊임없이 개발해야 했다. 씬스틸러는 실패하면 좌절하는 다이어트가 아닌 즐겁고 유쾌한 다이어트 영상을 제작했다. 조 학우는 “첫 번째 영상에서 다이어트 목표를 설정하고 일정 기간 내에 달성하지 못하면 매운 짬뽕을 먹는 것을 벌칙으로 정했어요”라고 말했다. 실제로 다이어트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조 학우는 매운 짬뽕을 먹는 벌칙을 수행했다. 그녀는 “목표 달성에 실패했지만 우울해하지 않고 즐겁게 벌칙을 수행하며 다이어트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다질 수 있었죠”라고 말했다. 다이어트의 과정을 함께하고, 실패에 좌절하지 않는 씬스틸러의 모습에 시청자들도 함께 즐길 수 있었다.

씬스틸러는 영상의 아이디어를 그들의 일상이나 다른 유튜브 채널로부터 얻는다. 조 학우는 “다른 유튜버들의 영상이나 예능 프로그램 등을 통해 아이디어를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씬스틸러의 전공도 유튜버가 되는 데 도움이 됐다. 강 학우는 “전공 수업에서 홍보와 광고의 기획적인 부분을 많이 다뤄요”라며 “영상을 만들 때 전공에서 배운 지식을 활용해 주요 타깃과 콘셉트를 정하는 등 섬세하게 기획을 할 수 있었죠”라고 말했다.

유튜브로 경험한 색다른 일상의 변화
씬스틸러 영상의 구독자가 많아질수록 그들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늘었다. 최근엔 길거리에서 그들을 알아보는 사람들도 생겼다. 강 학우는 “어제도 지하철에서 저를 알아보는 분을 만났어요”라며 “사람들이 알아봐 주실 때 영상의 파급력을 느껴요”라고 말했다. 조 학우는 그런 상황을 경험할 때마다 유튜버로서의 활동을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한다. 이어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니 일상생활에서의 행동거지도 바르게 하게 돼요”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오히려 다이어트에 성공한 후 회의감을 느끼기도 했다. 다이어트로 외모가 바뀌자 달라진 타인의 시선에서 사회에 만연한 외모지상주의를 직접 경험한 것이다. 강 학우는 “다이어트 이후 저의 외적인 모습을 칭찬하는 말을 주변으로부터 많이 들었어요”라며 “한편으로는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외모지상주의를 인식하는 계기가 됐죠”라고 말했다.

조 학우 역시 마찬가지였다. 조 학우는 “다이어트를 결심한 이유는 저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저를 보는 시선 때문이었어요”라고 말했다. 몸매에 자신이 없던 그녀는 살을 빼면 자존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쓰며 시작한 다이어트로는 조 학우의 자존감을 찾을 순 없었다. 이내 조 학우는 그 이유가 다이어트의 계기가 ‘자신’이 아닌 ‘타인’에 있기 때문임을 깨달았다. 조 학우는 “지금은 오롯이 저만을 위한 다이어트를 하고 있어요”라며 스스로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씬스틸러, 일인 미디어의 영역을 넓히다
최근 씬스틸러는 유튜브를 넘어 스마트폰으로 간단한 방송을 할 수 있는 퍼프(PUFF)라는 플랫폼에서 생방송을 시작했다. 조 학우는 “최근 유튜브의 생방송 프로그램이 활성화되면서 생방송이 사람들의 관심을 얻고 있어요”라며 “자연스럽게 생방송에 흥미가 생겼죠”라고 말했다. 처음에는 편집할 수 없는 생방송을 한다는 것이 익숙치 않고 부끄러웠다. 하지만 조 학우는 “스마트폰으로 생방송을 해보니 시청자들과 친구처럼 대화하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어요”라며 생방송에 대해 변화된 인식을 설명했다.

강 학우와 조 학우는 씬스틸러 뿐만 아니라 개인 유튜버 채널을 개설해 각자의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유튜브에 개인 채널을 개설한 조 학우는 “씬스틸러로 활동하면서 개인 채널도 운영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라며 “하고 싶은 모두 도전해보자는 생각에 개인 채널을 개설하게 됐죠”라고 말했다. 강 학우 역시 “함께 할 수 있는 것은 함께하고 각자 하고 싶은 것은 각자 해보자는 생각에서 개인 채널을 운영하기 시작했어요”라고 말했다.
강 학우의 목표는 1인 미디어에서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강 학우는 “스스로를 브랜드화해서 유튜브 채널을 꾸준히 운영하는 것이 꿈이에요”라고 말했다. 조 학우 역시 “제가 어떤 사람이 돼도 제 삶에서 유튜브가 빠질 순 없을 거예요”라고 말했다.
씬스틸러는 일인 미디어를 꿈꾸는 학우들에게 “꾸준함과 성실함을 잃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라고 말했다. 이어 “1인 미디어를 시작하기 전에 명확한 목표를 세우면 그것을 꾸준히 이어갈 힘이 생길 거예요”라고 조언했다.

유튜브 영상 속 씬스틸러의 모습은 언제나 유쾌하다. 항상 실패하고 포기하는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면 그녀들과 함께 즐거운 다이어트를 해보면 어떨까.


*MCN : Multi Channel Network의 줄임말, 인터넷 콘텐츠 창작자들을 위한 소속사 개념으로 인터넷 콘텐츠 창작자들의 콘텐츠 유통, 저작권 관리, 광고 유치, 매니저 역할 등을 담당한다.
 

임여진, 박희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안전에 청신호가 켜졌어요
2
즐길 준비 되셨나요?
3
바바리맨의 진화
4
숙명타임즈 창간 46주년, 숙명 언론의 미래를 논하다
5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
발행인 : 강정애 | 편집인 겸 주간 : 육성희 | 편집장 : 서조은 | 발행처 : 숙명여자대학교|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정애
우)140-742 서울특별시 용산구 청파로 47길 100 숙명여자대학교 숙대신보사
행정실 ☎ 710-9150 (Fax) 706-2695 / 편집실 ☎ 710-9721 / 9152
Copyright © 2018 숙대신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mnews@sookmyung.ac.kr